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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열심히 살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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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8 23:54:00

오늘 야근을 하면서 회사에 동갑내기 여직원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쩌다보니 제가 1년을 채우고 퇴사할거라는 얘기까지 나오게 됐습니다.
(퇴사까지 약 3주 정도 남았네요...)

사실 저는 2년제 인문계를 졸업 후 학점은행제로 4년제 학위를 취득했고
전공도 복지 계열에 자격증도 사회복지, 청소년지도사, 평생교육사(+ 운전면허증)
경력도 이전에 공공기관에서 있었던 6개월 계약직에 여기 1년 경력 정도 밖엔 없는데

그 직원 같은 경우에는 이전부터 취업준비, 흔히들 말하는 취업스터디를 열심히
해온 케이스더라구요.... 나이도 이십대 중후반 밖에 안 됐는데 학원에서 강의도 했고
전문자격증도 있고, 여러가지 취업준비를 한 경험을 봤을때 그 친구는 퇴사 후에
이직을 하더라도 잘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마 조만간 다른데  면접을 볼 예정이라는데 그 전에 서류나 필기는 합격한 모양이더라구요 )

여태까지 그런 체계적인 취업준비나 취업스터디는 '대기업 혹은 공공기관 지원자들의 리그'라고 생각했는데
점차 그런 취업준비'공부'가 이제는 필수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아무리 경력같은 신입을 원한다하더라도 초라한 제 이력서를 보고 있노라면
한숨 밖엔 안나오네요... 

뭔가 대학생때부터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해온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러한 스펙 조건들이 평준화되고... 
반대로 애초에 그런 노력을 하지못한 소수의 저같은 사람들은
도태되어버리는 그런 느낌입니다...

퇴사 후 좀 쉬어야겠다는 마음이 싹 사라지고
더 열심히 악으로 깡으로 다시 토익부터 시작하자 라는 다짐이
마음 깊숙한 곳부터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지만
왠지 모르게 초라해지고 금새 의지가 없어질 것 같습니다...

역시나 공무원이 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태까지 잘 살아온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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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6-11-29 00:02:17

여태껏 잘 살아왔는지는 남이 아니라 내가 평가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스스의 평가보다는 남의 시선을 끊임 없이 신경쓰지만요.


만약 여지껏 살아왔던 부분 중에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고, 달리 살고 싶다면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고 나아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결국 잘 산다는 건 나 답게 산다는 건데, 남들과 비교하며, 똑같을 필요 있나 싶습니다.


저도 이렇게  생각하지만 요즘 제 모습을 보면 남들과 비슷해지려고 발버둥 치는 것 같네욥..


아무튼 우리모두 화이팅이요

1
2016-11-29 00:54:01

공무원시작하면 돌아올수 없는 늪에 빠지는겁니다. 저도 공무원 공부 오래했는데 도서관가면 늘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사람들이 매일 공부해요 그런데3년 지나도 못 붙고 5년지나도 못 붙는...대다수가 할게 없어서 공무원시작했는데 나이까지 먹어버리니 더 할건 없고 그러다보니 빠져나오지를 못하는... 내가 진짜 독한 놈이고 기억력이 좀 좋고 하루에 12시간이상씩 1년은 공부할수있다 그런 사람이면 하셔도 되는데 그런 사람은 다른거 하면 공무원하는거 보다 훨씬 성공해요.

2016-11-29 01:29:03

몇 년 전에 제가 일하는 분야에 재능이 있는 아이를 만났습니다
본인도 공부 중인 전공 보다 이 일이 재미있다며 조언도 구하고 하더니
최근에 한 2년 만에 연락이 닿았는데 대학 졸업하고 공무원 준비 시작한다더군요
좋아하는 일하면서 살기엔 나라가 불안하다는 그 아이 말에 아무 답도 못 했습니다

2
2016-11-29 02:37:14

저는 나름 열심히 재밌게 공부해서 1년만에 7급합격했었는데요 어차피 공부하는건 다 비슷비슷한거같아요
학교다닐때 공부실력이나 습관. 그리고 요령이 거의 그대로 적용되는듯 해요
원래 영어를 잘하는 편이라 따로 공부 거의 안했었고 국사는 원래 역사에 관심 많아서 평소 취미로 다큐 찾아보는 편이라서 수월했고 나머지 암기과목은 처음 접하는 것들이라 나름 재밌게 공부했던 기억이 있네요
결론적으로 학창시절부터 공부에 소질없고 요령도 없는 사람들은 아무리 오랜시간 책 붙잡고 있어봐야 합격하기 힘듭니다 정말 피를 깎는 노력이 아니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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