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열심히 살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해봅니다...
7
2288
2016-11-28 23:54:00
오늘 야근을 하면서 회사에 동갑내기 여직원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어쩌다보니 제가 1년을 채우고 퇴사할거라는 얘기까지 나오게 됐습니다.
(퇴사까지 약 3주 정도 남았네요...)
사실 저는 2년제 인문계를 졸업 후 학점은행제로 4년제 학위를 취득했고
전공도 복지 계열에 자격증도 사회복지, 청소년지도사, 평생교육사(+ 운전면허증)
경력도 이전에 공공기관에서 있었던 6개월 계약직에 여기 1년 경력 정도 밖엔 없는데
그 직원 같은 경우에는 이전부터 취업준비, 흔히들 말하는 취업스터디를 열심히
해온 케이스더라구요.... 나이도 이십대 중후반 밖에 안 됐는데 학원에서 강의도 했고
전문자격증도 있고, 여러가지 취업준비를 한 경험을 봤을때 그 친구는 퇴사 후에
이직을 하더라도 잘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마 조만간 다른데 면접을 볼 예정이라는데 그 전에 서류나 필기는 합격한 모양이더라구요 )
여태까지 그런 체계적인 취업준비나 취업스터디는 '대기업 혹은 공공기관 지원자들의 리그'라고 생각했는데
점차 그런 취업준비'공부'가 이제는 필수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아무리 경력같은 신입을 원한다하더라도 초라한 제 이력서를 보고 있노라면
한숨 밖엔 안나오네요...
뭔가 대학생때부터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해온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러한 스펙 조건들이 평준화되고...
반대로 애초에 그런 노력을 하지못한 소수의 저같은 사람들은
도태되어버리는 그런 느낌입니다...
퇴사 후 좀 쉬어야겠다는 마음이 싹 사라지고
더 열심히 악으로 깡으로 다시 토익부터 시작하자 라는 다짐이
마음 깊숙한 곳부터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지만
왠지 모르게 초라해지고 금새 의지가 없어질 것 같습니다...
역시나 공무원이 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태까지 잘 살아온걸까요....
4
Comments
글쓰기 |
여태껏 잘 살아왔는지는 남이 아니라 내가 평가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스스의 평가보다는 남의 시선을 끊임 없이 신경쓰지만요.
만약 여지껏 살아왔던 부분 중에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고, 달리 살고 싶다면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고 나아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결국 잘 산다는 건 나 답게 산다는 건데, 남들과 비교하며, 똑같을 필요 있나 싶습니다.
저도 이렇게 생각하지만 요즘 제 모습을 보면 남들과 비슷해지려고 발버둥 치는 것 같네욥..
아무튼 우리모두 화이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