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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사전 감상후기(노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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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1-16 17:32:42

 한시 45분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았는데 그간 볼 영화가 없었다는 반증인지 구름인파가 몰렸습니다. 맨 앞줄까지 거의 꽉 찬 상태에서 영화를 보는건 참 오랜만인듯 하네요. 조앤 롤링의 원작을 영화화 했는데, 앞으로 5편 정도가 계획이라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역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원작도 읽지 않은채로 좌석에 앉았는데, 제 머리를 채우는 생각은 해리 포터처럼 신선한 배우들을 쓰지 않고 왜 아카데미 위너이자 젊음과 무시무시한 연기력을 다 갖춘 촉망받는 배우인 에디 레드메인을 주연으로 썼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솔직히 저연령층을 상대로 한 판타지물에는 너무 과분한것이 아닌가 하는 영알못의 선입견이었죠. 그러나 영화를 보고나서 무릎을 치게 될 만큼 완벽한 캐스팅이었습니다. 믿으셔도 좋습니다. 여성관객분들 눈에 하트가 떠올라서 나가십니다.(혹은 제빵사 아저씨의 매력에 빠진것일수도 있음) 원작을 읽지 않고 보아도 해리 포터 시리즈의 기본 개념정도만 알고 있으면 영화를 이해하는데 별 문제는 없으니 그냥 감상하셔도 무방합니다.



(에디 레드메인 뒤에 있는 남자가 매력 터지는 제빵사 아저씨입니다)

 감독이 해리 포터 시리즈 여러편의 연출을 맡은 데이빗 예이츠인데, 해리 포터 당시에는 과도한 각색으로 원작팬들에게 욕을 먹기도 했지만 저는 신비한 동물사전의 원작을 읽지 않았으니 얼마나 각색이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 느낌을 솔직히 말하자면 상당히 성인 취향의 판타지 영화라는 것입니다. 물론 여러 신비한 동물들은 혼을 쏙 뺄만큼 귀엽기도 하고 징그럽기도 하고 애교도 있더군요. 스토리는 그렇다치고 시각효과가 제법 대단해서 보는동안 눈길을 떼지 못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도 몇몇 장면에서는 에디 레드메인의 진가가 드러나는데, 걸음걸이부터 영국 액센트까지 원작 주인공이 현실로 걸어나온다면 이렇지 않을까 싶은 명연을 보여줍니다. 이보다 더 잘해낼 배우는 얼른 떠오르지 않는군요. 게다가 여기 저기서 터지는 개그들이 아주 신선합니다. 저랑 동갑이어서 더 놀란 댄 포글러의 코믹 연기가 아주 끝내줍니다. 막판에는 살짝 잘생겨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단점이 있다면 후반부에 좀 늘어지는 경향이 있고 이게 판타지인지 멜로인지 살짝 헷갈리게도 만듭니다. 원작을 잘 살린건지 성인 관객을 노린 감독의 승부수인지는 나중에 원작을 읽어봐야 알겠습니다. 그러나 해리 포터 세대들에게는 굉장히 반가울 영화이며 특히 여성관객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가득합니다. 영화 끝나고 나오는데 또 보러와야겠다는 여성분들의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일단 돈아깝지 않은 괜찮은 오락영화임에는 틀림이 없고 가족영화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평점은 눈을 즐겁게 하는 신비한 동물들을 잘 살린 시각효과와 에디 레드메인&댄 포글러의 매력에 큰 점수를 줘서 8점 주겠습니다. 그간 보고픈 영화가 없어서 무료하셨던 분들께 추천할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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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16-11-17 10:20:56

아마 원작을 기반으로 한 아예 새로운 작품일 겁니다. 원작은 그냥 호그와트 내의 교과서에 가까운 책이고 영화는 주인공이 그 책을 써나가는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키를 보니 롤링의 각본 데뷔작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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