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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까지의 제 인생 영화 10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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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1-07 23:42:54

전 연말이 되면 수첩에 영화 10편을  적어봅니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또는 인상깊게, 아니면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봤던 영화 10편을 말이죠.

그 날의 기분, 또는 그 해의 상황에 따라 리스트가 가끔 바뀌기도 합니다.
지금, 11월 8일을 향해 달려가는 늦은 밤. 그 리스트를 한 번 적어봤습니다.

01. 대부2


매년 업데이트 하는 이 리스트의 첫 번째 자리에서 대부2를 밀어낼 영화가, 
과연 내 남은 인생동안 나올 수 있을까?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라고 나만 생각할 수도 있다).
비토와 마이클.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

02.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


매년 업데이트 하는 이 리스트의 두 번째 자리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를 밀어낼 영화가, 
과연 내 남은 인생동안 나올 수 있을까?
옛날 옛적 미국 이야기. 러닝타임이 긴데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03. 하나 그리고 둘


우리의 삶. 그대로 보여준다. 그대로 보여주는데도 감동적이다.

04. 보이후드


우리의 성장과정. 그대로 보여준다. 그대로 보여주는데도 슬퍼진다.

05. 엘리펀트


그 날, 그자리에 있던 누군가의 모습들.

06. 북촌방향

그의 필모그라피 중 가장 완벽한 영화.
홍상수의 영화가 자기복제라고 생각하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이 영화는 한 번 봐줬으면 좋겠다.

07. 마스터


볼 때마다 새롭고 뭘 말하고 싶은건지도 명확하게는 모르겠는데
훌륭한 영화인 것은 확실하다.

08. 자전거 탄 소년


마법같고 동화같고 아름답다는 말도 이 영화에 어울리고
비정하고 담담하고 냉혹하다는 말도 이 영화에 어울린다.
그냥 좋은 영화라고 퉁치기로 하자.

09. 킬빌1


스타일리쉬.

10.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메타포로 덕지 덕지.
볼 때마다 다른 것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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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1-07 23:44:03

영잘알의 포스가 느껴지는데다가 안 본게 반이라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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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 23:52:25

저는 용가리요.

중위가 다이아몬드로 박아서 용가리 우리편 만들 때, 르브론의 더 블락보다 감동이었습니다.

감동받아서 용가리 치킨도 진짜 열심히 먹었었죠.

1
2016-11-08 00:12:33

저는 제가 초등학교 5학년에 봤던 반지의제왕 두개의탑을 평생에 남을 인생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극장에서 두번째로 본 영화였는데 너무 충격을 받아서 거의 일주일간 그 생각만 나고

그때 충격을 이기는 영화가 안나오네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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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1-08 01:11:40

제겐 다크나이트, 작품성 철학 오락성 흥행 다잡은 완벽한 영화였습니다. 딱 하나 여주가 좀 부실했다는거 빼곤.. 대부님의 포스는 압도적이죠. 다시 한번 봐줘야겠네요.

2016-11-08 14:32:02

전작의 수리 엄마보다는 훨씬 나았다고 봅니다 저는

2016-11-08 01:28:27


에드워드 양, '하나 그리고 둘'이 반갑네요. 여전히 비디오테입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구스 반 산트, '엘리펀트'는 개봉한 날 동숭동 '하이퍼텍 나다'에서 본 기억이

여전합니다.


그리운 순간들을 불러내어 주셨어요. 원망하진 않겠습니다.  

2016-11-08 03:40:52

북촌방향은 저도 재밌게 봤네요

Updated at 2016-11-08 06:45:19

제 개인 리스트에도 최근에 들어온 영화가 보이후드 입니다. 

나는 왜 내가 되었는가 에 대한 각자의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서사를 가장 자연스럽게 보연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1위는 대부2입니다.
패밀리의 가장으로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그들의 기대를 져버리고 아버지를 닮아가는 알파치노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몇년 전에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했을 때 극장가서 다시 봤는데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알파치노 눈빛을 보면서 참 먹먹했던 기억이 납니다.

읽다보니 공통점이 많이보여서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네요 ^^
2016-11-08 08:28:38

저는 문성근, 정선경 주연의 "너에게 나를 보낸다" 가 기억에 남습니다.

학창시절 영화관가서 보았는데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였죠.
교복입고 친구들 4명과 함께 보았었죠.
그 시절에는 정말로 신선한 충격 이었습니다.
2016-11-08 08:53:18

엘리펀트..

구스 반 산트 감독 영화들 참 좋아해요..
레스트리스는 너무 이뻐서 눈물날 지경 ㅜ
2016-11-08 09:27:16

호랑이와 눈 어떠세요? 아직 이 영화가 언급된 영화관련 글을 한번도 못봐서 아시는 분이 여기는 계신지 궁금합니다.

2016-11-08 09:46:32

취향이 확실하시네요!

2016-11-08 10:54:23

영화를 잘 모르는 흥행영화만 보는 1인으로써 한 편도 본게 없네요.

대단한 경지 이신듯합니다.

2016-11-08 11:09:41

하나 그리고 둘,취향은 아닌데 평이 좋더라구요.
어떤 스토리인지 궁금해서 봐야겠어요.

2016-11-08 11:18:52

개인적으로 쇼생크 탈출, 로키, 매드맥스 등도 좋았습니다

2016-11-08 17:03:59

오 엘리펀트가 있다니 반갑네요ㅎㅎ
이런 영화도 있구나, 놀라움 그 자체였죠^^
마지막 장면에 '누굴 고를까요' 흥얼거리던 장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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