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Free-Talk

허리케인 매튜와 긴장했던 보험시장 - 3편

 
3
  443
2016-10-25 00:29:45

일이 요즘 많네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작동원리 적어보겠습니다.

트리거의 종류는 크게 네가지가 있습니다.
1. Indemnity(배상금)
2. Parametric Index
3. Pure Parametric
4. Industry Loss 

그중에서 보통 1~3번은 일반적인 대재해채권이나 Collateralized Re에 사용되고 4번의 경우는 스왑에 사용이 됩니다.

Indemnity
말 그대로 실제 손실에 대해서 배상을 해주는 겁니다. 가장 실손과 가깝고(혹은 똑같고) 보험회사라면 원하는 커버지만 투자자로써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실제 손실을 측정하는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예를 들어서 태풍이 집을 부수고 갔습니다. 그러면 일단 그 피해액을 산출하는것 부터가 복잡한 일인데 (저는 직접 보험과는 연관이 없어서 잘모르겠습니다만...) 그 집이 수백, 수천채가 되면 금방되는 일도 아닌데다가 그중에 억지로 가져오는 것도 잘라내야되고 보험사는 늘 적게 주고 싶을 것이고 보험구매자는 많이 받고 싶을테니 걸린 돈이 커지면 변호사가 개입되는 일도 생길것이고 그러면 법률 비용도 발생하고 시간도 지체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보험회사가 실제로 입게 되는 손실 (변호사비용 포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하게 되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기전까지는 섣불리 판단을 내리기 어렵겠죠.

그러다보니 자연재해 부분에서는 보통 계약기간 후에도 24개월에서 길게는 36개월까지 연장할수 있는 권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계약기간 막바지에 일어난 일에 대한 적절한 계산을 하는데 시간을 준것이구요.

하지만 투자자로써는 일정기간동안 약속되었던 수익률이 기간이 늘어짐으로써 희석되므로 유쾌하진 않을테구요.

이런 문제가 있어서 근래에는 자연재해이외에도 다른 곳에 진출을 하고 있지만 손실액을 산출하는데 기나긴 시간이 소요되는 분야는 현재까지로는 별로 선호되지 못하고 있고, 실제로 투자하는 사람들도 실험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됩니다.

가장 좋은 예로는 근래에 커지고 있는 싸이버 리스크가 있겠네요. 쉬운 예로는 기업이 해킹당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손실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고, 과거의 전례를 보아도 손실이 10년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는데 보험사 입장에서는 10년뒤에 손실이 엄청 커져서 보상을 받고 싶어도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고 나면 보상받을 것이 없는 것이고 반대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약속된 돈을 10년동안 묶어두고 이율도 최소한으로만 받고 싶진 않거든요.

게다가 자연재해의 경우 천재지변이라는 인식도 있지만 과학적으로 어느정도 예측도 가능하고 확율이 나와있는데에 비해 사이버는 순수하게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인재라는 점에서 다른 점이 있습니다.

Pure Parametric 그리고 Parametric Index
Pure Paremetric은 순수하게 관측되는 자연재해의 수치만을 가지고 평가를 합니다.
예를 들면 허리케인의 경우 풍속과 기압등을 볼 수 있고
지진의 경우 지진의 강도(진도)가 있겠네요.

물론 이런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위치 또한 네모난 박스나 원 등으로 디자인해둡니다.
다만 이 방식은 지나치게 단순하고, Hit or Miss, 즉 모 아니면 도 식이 많아서 제한이 많습니다.

주로 ILS 초창기에 보험회사에 대해서 낯설었던 투자자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들이 많았고,
근래에는 보험사가 아닌 정부차원에서 가입하는 보험에 이런류를 사용하곤 합니다.
정부는 보험사가 아니기 때문에 '보험손실'이 없어서 Indemnity를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구요.

그리하여서 이런 점들을 강화해서 만들어진 것이 Parametric Index입니다.

여러가지 복잡한 식을 사용해서 Index Value로 만든것입니다.
예를 들면 한국의 해안가를 1000개의 작은 점으로 나눠서 쭉 이어주면 999개의 게이트가 만들어 집니다 (1~1000까지 있고 각 게이트는 1~2, 2~3 ....999~1000) 이렇게 이어지니까요.
그러면 같은 강도의 태풍이 올라왔을때 서울을 정면으로 때리는 것과 제주도를 때리는 것에서 생기는 피해량은 차이가 큽니다. (물론 개개인들에게는 어디로 오든 불행한 일이지만요...)
그런 경우에 대해서 각 게이트마다 숫자를 부여해서 같은 태풍이라도 손해를 다르게 계산합니다.

물론 게이트에 숫자를 부여하는 것 또한 과학적인 모델링을 통해서 실손과 비슷한 숫자가 나오도록 노력합니다. 

Parametric류의 장점은 수치만 정확하게 알면 누구나 계산을 해볼수가 있기때문에 자연재해이후 각자에게 어떤 법적 채무가 주어지는지 빠르게 산출할수 있고, 돈이 묶여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지만 결국 사람이 만들어낸 수치이기 때문에 보험사는 실제 손실에 비해서 index value가 낮음으로 인해서 오는 basis risk를 지니게 됩니다.

Industry Loss
마지막은 채권류에는 사용하지 못하지만 스왑에서는 자주 사용됩니다. 한글로 번역하면 업계손실인데, 말그대로 PCS(Property Claims Service)라고 보험업계에서 널리사용되는 회사에 의해서 발표는 업계손실 수치입니다. 보통 이런류의 채권을 많이 구매한 투자자들이 자신의 포지션을 헷지하기 위해서 스왑을 구매하는데 그런 스왑을 트리거 하는 수치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서 전미 피해량 40조 이상일시 이 스왑은 나에게 150억을 지급합니다. 이런식으로요. 당연히 정확함과 basis risk가 만연하지만 스피드가 중요한 금융투자자들에게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글로는 허리케인 매튜에 대해서 적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Comment
2016-10-25 09:21:23

좋은글 감사합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