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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스트리트에 정면으로 맞섰던 엘리트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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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3 02:41:29

엘리엇 스피처(Eliot Spitzer, 1959 ~ )는 뉴욕시 브롱스의 부유한 유대인 부동산 개발업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스피처는 1981년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후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해 1984년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스피처는 지방법원 서기를 거쳐 1986년에 뉴욕 맨해튼 검찰청의 지방검사 보조역으로 검사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초임 검사 시절 그는 조직범죄 사건을 주로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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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야망을 갖고 있던 스피처는 뉴욕시 의류업계를 지배하고 있던 마피아 감비노 패밀리(Gambino family)를 타겟으로 함정수사 기법을 이용해 그들을 기소할 증거를 수집했습니다. 스피처는 감비노 형제를 기소했고, 석방하는 대가로 유죄를 인정하고 1,200만 달러의 벌금을 받는 데 합의했습니다. 스피처는 감비노를 잡아넣는 것보다는 의류업계의 부패를 뿌리 뽑는 것에 초점을 맞춰 감비노 형제를 비롯한 위법행위자들이 다시는 의류업계에 발붙이지 않는다는 서약까지 받아냈습니다. 그 사건으로 스피처는 일약 스타검사가 되었습니다.


1994년 스피처는 35살의 나이에 뉴욕 주 검찰총장(Attorney General)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캐런 버스타인(Karen Burstein)에게 패했고, 결국 공화당의 데니스 배코(Dennis Vacco)가 뉴욕 주 검찰총장에 당선되었습니다. 뉴욕 주 검찰총장은 500여명의 검사와 1,800명의 수사관을 거느리고 있으며 뉴욕시가 갖는 경제수도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다른 주정부의 검찰총장과는 위상 자체가 다른 자리입니다. 스피처는 4년 후인 1998년 검찰총장 선거에 인생승부를 걸었습니다.


스피처의 부인인 실다(Silda)는 스피처의 하버드 로스쿨 1년 선배입니다. 그 때문에 스피처와 실다의 관계는 클린턴과 힐러리에 비유되곤 했습니다. 스피처가 뉴욕시 검찰청에서 근무하는 동안 실다는 뉴욕의 대형 로펌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 M&A 전문 변호사로 활약했고, 1994년 남편이 검찰총장 후보에 출마했을 때에는 월가 은행인 체이스맨해튼의 고문 변호사를 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1998년 선거를 돕기 위해 실다는 직장을 그만두고 빈민가 어린이 구호단체인 ‘칠드런 포 칠드런’을 설립해 운영했습니다. 본인의 능력과 부인의 헌신적인 내조에 힘입어 엘리엇 스피처는 1998년 뉴욕 주 검찰총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지명되었고, 재선을 노리는 공화당의 데니스 배코 검찰총장과 숙명의 대결이 이뤄졌습니다. 엄청난 재력을 지닌 스피처의 부친은 아들의 선거 캠페인에 2백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투표가 끝났을 때 스피처는 박빙의 승부 끝에 뉴욕 주 검찰총장에 당선되었습니다. 최종집계는 재검표 끝에 208만표 대 206만표였습니다.


검찰총장에 당선된 후 스피처는 단순한 형사범죄가 아니라 다수 주민의 복지에 영향을 주는 공익소송에 주력했습니다. 스피처는 미드웨스트 발전소가 대기오염의 주범이라고 소송을 제기했고, 뉴욕시 청과물 상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시키게 위해 소송을 제기해 청과물 상점을 운영하는 한인 사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엘리엇 스피처를 전국적 스타로 만든 것은 2000년부터 시작된 월스트리트와의 전쟁이었습니다. 월가의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이 기업과 유착해서 투자자들을 호도하는 리포트를 작성해 IT버블에 일조했다는 의혹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그동안 증거를 찾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스피처는 최대 투자은행 메릴린치를 타겟으로 삼아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들이 주고 받은 1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이메일 기록을 일일이 체크하여 증거를 찾아내는 집요함을 보여줬습니다. 메릴린치는 결국 항복했고, 14억 달러라는 유례없는 벌금을 부과하면서도 스피처는 투자은행으로부터 조사부를 독립시켜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한 기업의 차원이 아니라 산업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었습니다.


메릴린치에서 시작된 수사는 월가의 투자은행들을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월스트리트의 황제로 불리던 시티그룹의 샌포드 웨일 회장의 은퇴선언을 받아냈습니다. 스피처의 다음 타겟은 뮤추얼펀드로 2002년 초에 뮤추얼펀드들을 무더기로 조사하여 그들이 공공연히 해온 불공정 거래를 적발했습니다. 의회에서는 펀드 스캔들을 다룬 청문회가 열렸고 스피처는 고질적인 비리에 맞서는 영웅으로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날카롭고 빈틈없이 업무를 처리하는 것과 달리 스피처는 냉철한 엘리트가 아니라 우직한 시골농부를 연상시키는 풍모로 TV 시청자들의 친근감과 신뢰감을 얻었습니다.


그 해에 스피처는 뉴욕 주 검찰총장 재선에 도전해서 공화당 후보에게 274만표 대 123만표 차이의 대승을 거뒀습니다. 검찰총장에 재선된 스피처는 월가의 보험업계를 대대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보험중개회사들이 웃돈을 받고 고객을 끌어다주면서 각종 불법행위를 해왔음을 밝혀냈습니다. 분식회계 혐의로 세계적 보험회사인 AIG의 모리스 그린버그 회장이 물러났습니다. 또한 스피처는 뉴욕의 고급 조직 매춘단을 체포, 기소하는 등 매춘조직 단속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엘리엇 스피처를 2002년 올해의 크루세이더(Crusader)로 선정했습니다.


스피처는 검찰총장 임기동안 쉬지 않고 월가를 개혁했습니다. 그는 불법을 저지른 회사와 중역들을 감옥에 넣는 대신에 막대한 벌금을 물리고 시스템을 바꾸도록 협상했습니다. 지난 100여년 동안 엘리엇 스피처만큼 월가에 물러서지 않고 맞선 인물은 없었습니다. 스피처는 미스트 클린으로 통할만큼 개인적인 약점이 없었고, 월가에서 비밀리에 탐정을 고용해 뒷조사를 시켜도 그가 뇌물을 받았거나 부정을 눈감아준 케이스를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스피처는 유대계였지만 월가를 좌지우지하는 유대인 실력자들의 눈 밖에 나고 말았습니다.


8년간의 검찰총장 임기를 마친 2006년에 엘리엇 스피처는 뉴욕 주지사에 도전했습니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상대방인 토머스 수오지를 81%대 19%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누르고 민주당 후보에 지명되어 공화당 후보인 존 파소(John Faso)와 대결했습니다. 투표결과는 69%대 29%의 유례없이 압도적인 차이로 스피처는 2006년에 뉴욕 주지사에 당선되었습니다. 스피처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망과 지지는 너무 굳건해서 몇 년 후에 미국 최초의 유대계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뉴욕 주 상원의원인 힐러리 클린턴은 스피처와 실다 부부의 지지자이자 절친한 벗이었습니다. 실다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정치가의 아내 역할에 대한 조언을 때때로 구했습니다.


뉴욕 주지사로서 엘리엇 스피처의 행로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는 당시 보수적인 뉴욕 주민들에게 파격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진보적인 정책을 제시했습니다. 임기 첫해인 2007년에 그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추진하는 법안을 내놓았으나 주 의회에서 거부당했습니다. 같은 해에 스피처가 불법 이민자들에게 운전면허증을 발부하라는 주지사의 명령을 발표한 후 또 다시 거센 반발이 있었습니다. 스피처는 자신의 뒤를 이어 검찰총장에 당선된 앤드류 쿠오모와 큰 갈들을 일으켰습니다. 앤드류 쿠오모는 전 뉴욕 주지사 마리오 쿠오모의 아들입니다.

임기 첫해부터 엘리엇 스피처가 여러 가지 난관에 직면하자 그에게 박해를 받았던 월가의 금융인들은 절치부심 반격을 도모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들이 고용한 정보원을 통해 스피처 주지사가 수천달러를 유령회사에 송금하는 수상한 자금거래를 해온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미국 국세청(IRS)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IRS는 의심스런 거래를 확인한 후 이를 선거자금과 관련된 부정행위로 여겨 FBI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국세청과 FBI는 영장을 받아 스피처를 도청했고, 전혀 뜻밖의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스피처 주지사는 ‘엠퍼러스 클럽 VIP’라는 고급 매춘조직과 통화를 하면서 실명 대신 ‘Client 9’이라는 암호명으로 매춘 여성의 교통비를 화대에 포함시킬지와 매춘 여성을 어떻게 호텔방에 들어오게 할 것인지 등을 논의했습니다. FBI가 파악한 ‘엠퍼러스 클럽 VIP’는 부유층 고객을 상대로 시간당 2,000달러에서 5,000달러를 받고 50여명의 콜걸을 뉴욕 워싱턴 런던 파리 등으로 보내는 대표적인 고급 매춘조직이었습니다.


전화로 사전절차를 끝낸 스피처 주지사는 조지 폭스라는 가명으로 바로 그날 워싱턴의 최고급 호텔인 메이플라워 귀빈 전용층에 있는 871호에 투숙했습니다. 도청으로 그 정보를 알아낸 FBI는 스피처가 도착하기 전에 메이플라워 871호에 감청시설을 설치했습니다. 크리스틴으로 불리는 늘씬한 미모의 20대 여성이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9시였고 Client 9이 그 여성과 예약한 시간은 총 4시간이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크리스틴이 매춘조직에 전화를 걸어 모든 게 잘 끝났다고 하면서 “그 사람은 때때로 여자가 생각하기에 안전하지 않은 것들을 요구한다.”고 말한 것까지 감청되었습니다.


FBI 수사기록에 따르면 스피처가 당일 지불한 금액은 크리스틴이 뉴욕에서 워싱턴까지 오는 기차비와 호텔비, 룸서비스 비용, 화대를 포함, 무려 4만달러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스피처가 성매매를 한 것은 물론 그게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세 명의 딸을 둔 스피처 주지사의 추잡한 행각이 드러나자 금융계, 특히 그에게 호되게 시달렸던 월가의 인사들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그의 수사대상이 됐었던 금융인들의 반응은 더욱 신랄했습니다. 그들은 스퍼처보다 독선적이고 무자비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면서 그의 몰락에 월스트리트의 모든 사람이 기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피처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자회견에 임했습니다. 스피처의 아내인 실다는 스캔들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도 남편에게 성급하게 사임하지 말라고 요청했고, 스피처의 기자회견 때 남편 옆에 있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에게 조언을 구하던 실다가 힐러리와 같이 남편의 섹스 스캔들을 변호하는 아내라는 고통스러운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 같았습니다.



스피처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행위는 인간으로서 작은 실수일 뿐 공직 수행능력과는 무관하다며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고, 슬픈 표정의 실다는 여전히 남편을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부부의 기자회견은 들끓는 여론에 기름을 부었고, 스피처는 바로 다음날인 2008년 3월 12일에 뉴욕 주지사를 사임했습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스피처의 사임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으나 일각에서는 스피처가 하급직원들의 비리만을 건드렸던 다른 사정기관과는 달리 거물급 금융인들의 비리와 관행을 파헤쳐 월스트리트의 개혁을 촉발시켰던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몰락을 아쉬워했습니다.


스피처 주지사의 사임을 불러온 당사자인 ‘크리스틴’이란 이름으로 고급 콜걸의 신상도 곧바로 밝혀졌습니다. 1985년생 22살의 그녀 본명은 애슐리 듀프레(Ashley Dupre)였습니다.



듀프레는 뉴저지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험하게 자라면서 마약에도 손을 댔고, 파산해 홈리스가 되었으나 매춘 덕분에 살아남아 뉴욕에 살고 있으며 가수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듀프레는 순식간에 유명해져 정식 가수로 데뷔했고, 현재까지도 가수와 저널리스트의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엘리엇 스피처는 그 이후 계속 재기를 도모했으나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2013년에 뉴욕시 통화감독관(comptroller)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그 해 말에 아내 실다와 이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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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0-23 03:33:12

자기가 잡아들인 매춘, 매춘으로 인해 잡힌 스피츠. 매끄럽게 쓰여진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흥미진진한 내용과 자신에 대한 반성으로 인해 모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스피츠라는 한 사람의 젊은 시절이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하고, 로스쿨 입학-졸업 처럼 단편적인 문장으로 정리되었다는 것에 조금 놀라면서도 아쉬운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가 월가와 싸우며 막강한 힘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들의 과거 잘못들에 대한 책임과 앞으로 지켜내야 할 책임을 멋지게 부여한 것은 대단히 존경할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그의 쓸쓸한 마지막 행보를 보아 자신의 욕망을 포기해야 할 필요도 있겠네요.
늦은밤 좋은 글을 읽게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WR
2016-10-23 11:55:57

감사합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2016-10-23 16:08:38

네 고맙습니다. 마침 가을추위가 NBA개막을 앞두고 찾아오네요!

2016-10-23 03:45:13

좋은글 감사합니다.

WR
2016-10-23 11:56:12

고맙습니다^^

2016-10-23 06:55:19

예전에 월가 관련 책 하나 보면서 샌포드 웨일 회장이 참 인상 깊었고 (공동회장에서 결국 시티그룹을 먹게 되는것 까지 재미있더군요) 웨일 회장을 잘라낸 스피쳐를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참 아쉽게 됬습니다. 스피쳐가 고급 매춘만 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됬었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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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3 11:59:00

웨일 회장은 밑바닥부터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온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전혀 다른 조직문화를 가진 트레블러스를 시티그룹에 끌어들인 것 자체도 놀라운 일이었고, 우월한 입장에 있었던 성골 리드 회장을 물러나게 한 것은 드라마에서처럼 극적이었습니다.

2016-10-23 22:01:10

혹시 어떤 책이었는지요...?

2016-10-24 00:45:51

자세한 이름이 기억은 안나는데 월가의 성공한 사람들이었나 뭐 그랬던것 같습니다. 그냥 월가에서 유명했던 여러 인물들을 타임라인에 상관없이 데려다가 이야기하고 뭐 그런 책이었어요.

Updated at 2016-10-23 07:27:56

다큐식 영화인 '인사이드잡'에서도 월가에 대해 정면 공격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월가의 탐욕을 타도하겠다던 오바마 정부의 경제 수뇌부가 그 전 정부의 금융위기에 관련된 몇몇 핵심 인물들을 그대로 승계했다는 사실을 영화에서 지적할 때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겠더군요.

쇼펜하우어가 그의 '행복론과 인생론'에서 거론하듯이,

비열함을
불평해보아야 아무 소용 없다.
누가 뭐라든
그런 자가 세상을 지배하니.

(<서동시집> - 나그네의 평정, 괴테)

라는 숨겨진 사실을 진리로 받아들여야하나 봅니다.

WR
2016-10-23 12:02:24

취임 초부터 전 세계적인 월가 개혁의 요구를 등에 업고 그렇게 목소리를 높이던 오바마는 결국 도드 프랭크 법안 하나만 남겨놓고 물러나는 셈입니다. 현실을 마냥 무시할 수도 없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인사이드잡은 일부러 보지 않았습니다. 스피처가 그 영화에 등장하는 것도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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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0-23 10:12:04

참 아쉬운 인물이죠. 전 엘리엇 스피처를 보면 항상 함께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유명한 sexting 스캔들의 주인공, 바로 앤쏘니 위너 입니다. 
둘다 속된 말로, 바지 가랑이 단속 못하고 결국 파멸의 길을 걸었는데...... 
정의 로우면서도 공격적인 정치를 보여주는 젊은 정치인을 좋아했던 저로서는 둘다 아쉬움이 큰 사람들 인것 같습니다. 

이 둘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이 둘에 대헤 잘 만들어진 다큐들을 추천합니다. 
스피처는 Client9, 위너는 Weiner 라는 제목인데요. 두 작품 모두 인물에 대한 이해나 사전 지식이 전혀 없으셔도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만 한 작품 들이니 한번 찾아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아 그리고 스피처는 Inside Job 에도 잠시 나오는데 이작품 또한 명작 다큐죠. 
WR
2016-10-23 12:07:23

앤서니 위너도 스피처만큼 정의롭고 개혁적인 인물로 비쳐졌나 봅니다. 저는 스피처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큰 관심이 있었지만 앤서니 위너에 대해서는 근래에 뉴스를 통해서만 알았습니다. 스피처에 대한 다큐가 있는 건 지금 알았습니다.

2016-10-23 22:57:04

위너도 정의로움 에서는 스피처에게 좀 부족해 보였지만, 개혁적이고 특히나 민주당에서의 파이팅 넘치면서고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화법과 정치 스타일로 크나큰 인기와 많은 기대를 가져가던 젊은 정치인 이었죠. 정말 두 인물 모두 특이한 성적 취향으로 한방에 훅~~ 무너져 버린것과 와이프들의 대처와 힐러리와의 연관성 그리고 재기에 실패한 모습들 까지 상당히 닮은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클라이언트 9 다큐는 한번 보시기를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다방면에서 깊이있으면서도 읽기 쉬운 좋은 글들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데이먼 님. 항상 건강하세요 
WR
2016-10-24 12:01:07

고맙습니다.

WR
2016-10-29 19:30:15

위너 부부가 대선 막판에 도마 위에 오르고 있네요.

2016-10-23 10:15:31

미드 굿와이프가 이걸 모티브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엄청 똑같네요

WR
2016-10-23 12:08:03

그 미드는 전도연 주인공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각색되지 않았던가요?

2016-10-23 12:38:46

네 얼마전에 리메이크 했는데 꽤 인기를 얻었죠

전체적으로 굉장히 비슷하네요 부부의 기자회견까지는...


WR
2016-10-23 12:48:40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2016-10-23 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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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3 12:38:38

저도 정말 좋아하는 미드인데 글을 보면서 굿와이프가 바로 떠오르더라구요.

WR
2016-10-23 12:48:12

그렇군요~

2016-10-23 12:49:12

미드처럼 재기에 성공했나 싶어서 조금 검색해봤더니

cnn 토론 앵커도 잠깐 맡았고

뉴욕 감사원장 선거 나왔다가 떨어진것 같고

부인이랑은 이혼했네요.

WR
2016-10-23 13:17:49

제가 글 말미에 아주 간단하게 소개했는데, 스피처는 2013년에 뉴욕시 통화감독관(comptroller)에 출마했다 낙선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자신의 핵심 참모이자 대변인이던 여성과 공공연히 사랑에 빠져 선거에도 실패하고 그해 말에 아내에게 이혼당했습니다.

https://thenypost.files.wordpress.com/2016/02/inset-top-left-portrait-smart-template2.jpg?quality=90&strip=all&w=1200

2016-10-23 14:12:27

아 결국은 끝까지 아랫도리가 말썽이군요

WR
2016-10-23 14:26:56

본글의 큰 줄거리와는 너무 동떨어져서 쓰지 않았는데, 스피처는 2013년에 부인과 이혼하면서 8백만 달러 가량의 위자료를 지불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1년 후인 2014년 11월에 엘리엇 스피처의 부친인 버나드 스피처가 사망합니다. 버나드는 엄청난 재산을 갖고 있는 부동산 개발자였습니다. 버나드 스피처가 남긴 유산은 1조원 가량인 것으로 추정되었고, 그중에 몇천억원이 엘리엇 스피처에게 상속되었습니다.

2016-10-24 12:03:32

저도 알리샤가 바로 떠올랐네요.


2016-10-23 19:43:07

듀프레가 별 탈 없이 살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 같습니다.

WR
2016-10-24 11:58:51

불우한 어린시절과 파산을 겪고 생계형 매춘으로 재기한 케이스인 듀프레도 사회의 피해자라는 대중의 인식이 있었습니다. 결혼해서 아이낳고 대중영역에서 활동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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