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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식이 있지는 않지만 지금 대학생이 된 지 채 1년도 안된 학생입니다.
제가 아버지께 가장 아쉬웠던 점은 제가 어릴 적에 제게 관심을 주지 않으셨다는 점입니다.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서, 최근 불거졌던 금수저 관련된 이야기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지만, 아떤 경제적인 상황에서도 그것은 큰 상관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스무 살이 넘은 지금 이 시점에도 아버지와 함께 기억에 남을 추억 하나 만들지 못한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자제 분께서 아드님이시라면 야구장 한 번 더 가주시고, 목욕탕에서 때 한 번 서로 밀어 주시는 일이 있다면 그 친구는 더 행복하고 기분 좋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따님이시라면 술 한잔 마시고 아빠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 지 아시느냐면서 면도 안 된 수염을 부비부비 해 주시는 것보다 보름에 한 번 아무렇지 않게 우리 딸 이뻐졌네 아빠가 머리띠 하나 사왔다 하면서 주시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두노 님께서 아이들이 우러러볼 능력을 가지셨다면 그 부분을 가르치실 수 있으시길, 그래서 그 권위를 유지하실 수 있기를 바라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누구보다도 함께 있어주고, 자신이 힘들 때 그 이야기를 들어주실 수 있는 아버지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어릴 적 롤 모델은 아빠고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롤 모델의 모습으로서, 누구보다도 좋은 상담사로서, 자신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분이 되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시험기간에 4일 동안 시험이 없으니 잠깐 긴장이 풀려 친구들과 술 한 잔 하다가 이 글을 보니 부모님 생각이 나네요(고등학생부터 기숙사 생활을 해서요ㅠㅠ). 제가 주제 넘게 이야기 한 것일 지 아닐까 각정됩니다. 그래도 스무 살이 된, 드디어 철이 들까말까 한 한 남자아이가 바랬던 부모님의 모습이니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부모님께서 처음 '부모'라는 새로운 모습으로서 겪으시며 생각하신 최선의 모습이 지금까지 겪어온 부모님의 모습이라고, 그리고 이것이 부모님의 끝없는 사랑이라고 1%라도 느꼈다고 생각하는 건방진 아이이기에, 직접 말씀드리지 못하고 이곳에서야 이야기합니다.
꼭 사랑받는 친구로 성장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