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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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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2 01:40:20

1990년에 발매된 가스 브룩스(Garth Brooks)의 2집 앨범 No Fences에 수록된 Unanswered Prayers 라는 곡입니다. 1990년대에 미국에 살지 않았던 분들은 컨트리 싱어 가스 브룩스의 돌풍을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https://youtu.be/9GuA5PZx3K4?list=RD9GuA5PZx3K4

며칠 전 밤에 고향의 풋볼 경기를 구경 가서 옛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 아내를 그들에게 인사시키면서 그녀를 내게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던 옛날이 떠올랐는데, 그 소원만 들어주신다면 앞으로는 어떤 소원도 빌지 않겠다고 맹세했었습니다. 하느님의 응답은 없었지만 그녀는 나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응답 없는 기도는 제게 신이 주신 가장 위대한 선물입니다.


Just the other night at a hometown football game

My wife and I ran into my old high school flame

And as I introduced them the past came back to me

And I couldn't help but think of the way things used to be

She was the one that I'd wanted for all times

And each night I'd spend prayin' that God would make her mine

And if he'd only grant me this wish I wished back then

I'd never ask for anything again

Sometimes I thank God for unanswered prayers

Remember when you're talkin' to the man upstairs

That just because he doesn't answer doesn't mean he don't care

Some of God's greatest gifts are unanswered prayers


She wasn't quite the angel that I remembered in my dreams

And I could tell that time had changed me

In her eyes too it seemed

We tried to talk about the old days

There wasn't much we could recall

I guess the Lord knows what he's doin' after all

And as she walked away and I looked at my wife

And then and there I thanked the good Lord

For the gifts in my life

Sometimes I thank God for unanswered prayers

Remember when you're talkin' to the man upstairs

That just because he may not answer doesn't mean he don't care

Some of God's greatest gifts are unanswered

Some of God's greatest gifts are all too often unanswered,

Some of God's greatest gifts are unanswered prayers



미국의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로 퍼져 세계의 문화를 주도하지만 미식축구와 컨트리 뮤직이라는 가장 미국적인 것들은 미국 안에서만 위력을 발휘합니다. 가스 브룩스는 미국에서 비틀즈 다음으로 역사상 음반 판매량이 많은 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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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지는 컨트리 차트를 따로 발표하기 때문에 가스 브룩스의 수많은 노래들 중 단 한곡도 빌보드 싱글 차트에 오른 적이 없고, 그런 이유로 북미 지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소개조차 될 기회가 없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공부하던 시절인 1990년대에 가스 브룩스의 위력은 그야말로 엄청났습니다. 미국 중부의 시골 지역에 가스 브룩스의 공연 날짜가 잡히면 마치 슈퍼볼을 개최하는 것 같은 열기가 그곳에 퍼졌습니다. 컨트리 음악에 익숙하지 않았던 저도 그의 음반을 낱장으로 11장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모든 팝 가수 들 중에서 박스 세트를 제외하면 제가 갖고 있는 음반들 중에 가스 브룩스의 음반이 제일 많습니다. 당시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의 음반을 구매한 이유도 있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힐링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스 브룩스를 비롯한 컨트리 가수들의 음악은 삶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힘들고 피곤하다는 내용의 가사조차도 긍정적으로 마무리 됩니다. 그 당시 전형적인 미국 시골의 중류층 백인 남성들의 이미지와 완벽히 일치하는 음악입니다. 음악 자체의 깊이가 떨어지고 다른 나라의 문화와 공유되기 힘들기 때문에 컨트리 음악은 세계로 퍼지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에 컨트리 음악을 팝과 접목시켜 부른 캐나다의 미녀가수 샤니아 트웨인은 북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히트했고, 그녀의 뒤를 이은 테일러 스위프트는 컨트리 음악을 훨씬 더 다양한 음악에 접목시켜 전 세계에 선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조금 옆길로 샜는데,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가스 브룩스의 음악처럼 단순하고 긍정적이고 나라와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보수주의자들, 이게 바로 제가 느꼈던 미국 시골의 백인 중류층 남성의 이미지였습니다.



제가 미국을 떠난 지 10년이 훨씬 넘은 올해 미국의 대통령 후보 지명과 선거 과정을 지켜보면서 예전에 제가 가졌던 그들에 대한 이미지는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컨트리 음악을 좋아하며 단순하고 긍정적이던 시골의 백인 남성들은 금융과 IT의 주도 아래 불평등의 심화를 가져오는 미국의 산업구조,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더디게 회복되는 경제, 불법이민자 문제와 자유무역의 확산으로 인한 미국의 일자리 문제에 가장 주된 피해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 그리고 민주당 행정부에 대해 극도의 소외감과 함께 증오와 경멸 등의 혐오감을 갖고 있으며 그러한 반감은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평가에 기반하기보다는 감정적인 측면의 성격이 강해 보입니다.


그들은 보수주의자였고 자유주의자였지만 현재의 상황이 그냥 방치될 경우 자신들은 점점 더 사회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그들이 예전부터 지지했던 공화당의 경제적 보수주의에 기반 된 작은 정부 지향은 더 이상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등장한 인물이 바로 도널드 트럼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등장 초부터 공화당 내 강경세력인 티파티보다 훨씬 심한 막말과 극단적인 마구 쏟아냈습니다. 시작부터 다양한 이민자 집단으로 구성되었던 미국은 그동안 공동체의 통합과 유지라는 대의를 위해 관용과 평등의 가치를 무엇보다 강조해 왔으며 인종주의와 이민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금기시 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캠페인은 그러한 금기를 과감히 깨고 미국 사회 내부의 분열요소를 전면에 부각시켰습니다. 트럼프의 등장으로 그동안 타협과 통합으로 지탱되어 온 미국의 다원주의가 실제로는 얼마나 취약한 구조인가를 전 세계가 알게 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중간소득 이하 미국의 백인들이 느끼는 제도정치권에 대한 분노를 이용해서 이를 강경 일변도로 정책에 반영했습니다. 그는 최대 이슈들인 경제, 의료보험, 이슬람 테러, 연방재정적자, 외교정책, 불법이민, 환경, 낙태, 동성애 등에 대해 과격하고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지만) 간결한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게다가 공화당의 주류 대선주자들과는 차별되게 트럼프는 세금, 최저임금, 그리고 노동조합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정책들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트럼프에게 공화당 대선 유력 주자들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습니다. 애초 공화당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젭 부시는 경선 초기에 일찌감치 탈락했고, 공화당 주류가 끝까지 희망을 걸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도 인디애나 경선에서 패배하자 사퇴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경우 중류층 백인 유권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본인의 능력을 어필하지 못했으며 본선에서 당선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 히스패닉 출신이라는 점이 오히려 백인들의 지지를 주저하게 만들었습니다.


공화당 후보 가운데 가장 우익적인 인물이라고 평가되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주류 제도정치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작은 정부를 지지하고 최저임금 인상과 고소득층 증세에 반대함으로써 중간소득 이하 미국의 백인들을 위한 정책 제시에 한계를 보였습니다. 경선 초기만 해도 공화당 주류에서는 테드 크루즈의 부상을 막기 위해 절치부심했지만, 경선 말기에 공화당 주류는 트럼프의 독주를 막기 위한 차악의 선택으로 크루즈에게 모든 기대를 거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공화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시골의 백인 유권자들은 경제적으로 서서히 몰락의 길을 가고 있고 정치 사회적으로는 주류의 자리를 차츰 내주게 될지도 모른다는 좌절을 겪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바로 그들이 그토록 원하던 것을 거침없이 대변해 주었습니다. 트럼프가 쏟아낸 각종 막말들은 어떻게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황당하고 소름끼치는 것들입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본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들을 경선 초기에 떨어트렸습니다. 그들은 본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온건하고 무료한 후보들보다는 노골적인 표현으로 속 시원하게 자신들을 대변해주는 도널드 트럼프를 선택했습니다. 거침없이 내뱉는 트럼프의 막말에서 시골의 백인 유권자들은 체면을 중요시하는 기존 정치인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함과 이번에는 진짜로 뭔 일을 낼 것 같은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지금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매우 낮게 여겨지지만, 그를 통해 드러난 미국의 민낯은 미국의 경제와 사회 시스템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명백한 징후처럼 보이고  미국 사회가 이대로는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는 신호처럼 느껴집니다. 단순하고 긍정적이고 나라와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갖고 있던 미국 시골 남자들의 급격한 변화가 저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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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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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2 01:58:22
저도 우울하게 까지는 아니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드는 이번 선거입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던간에 양극화가 심해지고 깊어지고 과격해지는 인종, 성별, 계층, 지역들의 골은 말씀하신대로 미국의 건국 이념과 지금까지 가져왔던 신념에 다시 한 번 의심하게 되고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까 하는 숙제를 가지고 가게 되겠죠. 저런 문제들이야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것이지만 미국에서도 내부 분열의 요소가 됐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선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SNS나 미디어는 이런 것에 있어서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질 것 같아요. 그리고 대도시나 서부, 동부의 중심에 살고 있는 백인 남자들은 좀 더 진보적이고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소득이 낮은 미국 시골남자들'이라고 단정 짓는 것도 좀 위험해보여요. 저는 중부의 Swing State에 살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지역 환경과 학군, 편의 시설, 출근 시간 등등을 고려하다보니 조금 무리해서라도 소득이 높은 지역에 살고 있는데... 여기 사는 백인 아저씨들이야 대부분 전문직의 높은 학력과 고소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데, 집 근처에 참 Trump-Pence 깃발 꽃혀 있는 곳이 많습니다. 와이프가 이 동네는 왜 그러냐고 물어볼 정도로.. 어쨋든 겉은 안 그래도 속으로는 트럼프를 지지하거나 그의 생각에 어느 정도 동조하고 있는 사람이 꽤 많은 것 같고, 이유야 각자 다르긴 하겠죠. 어쨋든 전체적인 글에 동의하고, 빨리 11/9이 왔으면 좋겠네요.
WR
2016-10-22 02:19:14

말씀 고맙습니다. 제가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을 그렇게 표현했네요. 컨트리 뮤직과 관련된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시골이라는 표현은 미국의 고부가가치 산업과 동떨어진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의 상징적 표현이구요. 트럼프는 공화당 주류와 티파티가 외면했던 중위층 이하의 백인들의 경제 사회적 좌절감과 소외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쓴 글에도 있는데 폴 크루그먼 교수는 1973년의 미국 국민 실질 소득의 중앙값이 2009년보다 12%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Pew Research center의 2008년 조사에서도 거의 같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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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1인당 GDP는 계속 늘고 있지만 중간소득자의 생활수준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중간소득자들이 예전과 같은 수준의 풍요로움을 구가하려면 일하는 시간을 늘여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취미생활은 거의 할 수 없습니다.


선거가 끝났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WR
2016-10-22 02:28:40

한마디만 추가하면 Hinrich님께서 말씀하신 Trump-Pence 깃발이 꽃혀 있는 집은 공화당 지지자의 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그 이전에 공화당 경선 때부터 당선 가능성이 더 높은 후보를 제끼고 트럼프를 지지한 주요 계층에 대해 말한 것이구요.

2016-10-22 04:22:07

네, 저도 오해를 하거나 그런거나 누구 편을 들자는건 아니었습니다. Damon Bailey님이 그런 편견을 가지신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저는 본문에 대부분 동의하는 편이고, 선거가 어떻게 진행 될지 흥미진진 합니다. 

2016-10-22 02:37:46

최근에 Hillbilly Ellegy 라는 책을 읽었는데 추천드립니다. 미국 켄터키, 테네시, West virginia 등 Appalachian 산맥의 시골 지역에서 자라고 예일 로스쿨 갔다가 지금 벤처 캐피털 하는 사람이 자신의 성장 과정과 자신의 고향 지역이 어떤지에 대해 쓴 글인데 정말 충격적이고, 이런 사람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저자의 엄마는 10번 가까이 재혼하고 마약 중독자인데, 그 동네에서는 이게 그렇기 이상한게 아니랍니다. 사람들은 취직을 하고서도 지각, 결근을 자주 하고 화장실 간다고 1시간 땡땡이 치다가 잘리면 회사가 악덕이고 사회가 문제라고 합니다. Food stamp를 받으면 그걸로 캔음료 사서 팔고, 그 돈으로 마약을 삽니다. 이 세상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하면서 현실을 개선할 의지마저 모두 잃어버린 모습이어어서 충격이었습니다. 단순히 복지 예산 늘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고, 이제는 성공한 저자 본인도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결론이 납니다.

2016-10-22 04:03:01

사실 트럼프같은 인물이 미국에서 아직도 등장 안했다는게 지금 보면 오히려 이상한거 였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논문에서 트럼프 / 보리스 존슨 등을 비교하면서 극우익들의 등장에 대해서 이야기 했던 논문이 있는데요 거기서 보면 차별에 대한 인식이 있던 사회일수록 과격한 극우 정치인들이 탄력을 받는다 뭐 그런 논지였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노예제가 없어지고 양성평등 / 유색인종에 대한 평등이란 개념이 정립된지 100년도 안됬다는걸 생각하면 많은 미국 백인들의 머릿속에는 차별이 당연하다는 개념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힌 숨어있지만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그런 인종차별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있는 백인들을 상대로 트럼프는 그걸 대놓고 보여주는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열풍이 불었던게 아닌가 싶고요.
2016-10-22 07:54:55

글 잘 봤습니다. 저는 잘은 모르지만 힐러리가 되던 트럼프가 되던 대통령이 된 측(진영? 이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려나요)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사람들 중 따로 단체같은걸(온라인 커뮤니티건 제3의 정당이건) 만들어서 분열에 더 가속화를 불러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그리고, 이건 좀 옆으로 샜는데, 샤니야 트웨인 이전 컨트리 가수 하면 한국에선 아마 케니 로저스가 젤 유명하지 않을까 싶은데 ....2시의 데이트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꽤 나왔던걸로 기억하니...가스 브룩스라는 가수는 미국에선 훨씬 더 유명했던 가수 였나 보군요.
2016-10-22 10:01:57

개인적으론 시골 중류층 백인 남성들이 애초에 그런 분류의 카테고리로 정의될 수 있었던 이유도 그들이 그만큼 긍정적이고 크게 걱정을 안 해도 될 정도로 나라가, 그리고 그들의 삶이 풍요로웠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들이 떼부자였던 적은 없지만 한 번도 생계 걱정을 할 필요는 없었지만 시대가 바뀌고 슬슬 그들의 삶이 위협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전의 여유로움을 잃고 민감해지고, 조금씩 더 과격해지기 시작하나 봅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 학생들만해도 워낙 시골이었기에 남학생들의 장래희망 대부분이 블루 칼라 직종 아니면 농업이었는데 도시에서 온 저는 그게 이해가 안 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자유가 침해되는 총기소지법이나 크리스챤인 경우 낙태 같은 한 두 가지 항목만 보고 민주당을 비난하고 공화당을 지지하는 모습은 아직도 많이 낯설게 느껴지지만요.

2016-10-22 10:25:07

충분히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지실 수 있겠지만 저는 기독교인으로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민주당의 오랜 집권동안 종교의 자유는 커녕 기독교만 유독 도리어 역차별 당했다고 충분히 느껴질 여지가 있는 분위기나 흐름들 정책들이 있었으니까요 물론 미국은 주마다 법률이 다르긴 하지만 오죽하면 오바마가 이슬람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기독교안에서는 공공연히 돌았으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에 희망을 버린지 꽤 오래 되었고 트럼프도 힐러리도 좋은 사람이라고 그리고 훌륭한 대통령감이라고 절대 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이나 우리나라 미국이나 어차피 양자택일 해야 한다면 최악이 안될 수 있도록 차악을 뽑는다는 마인드가 있더군요 그런 면에서 둘다 깨끗하지 않다고 했을때 개인적인 견해지만 저는 민주당이나 힐러리가 더 부패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게다가 언급드린대로 종교적으로 봤을때도 역시 상대적이긴 하지만 그나마 보수정당인 공화당을 마음 속으로 지지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투표권이 없으니) 정치 이야기 금지인데 어쩌다 보니...

2016-10-22 13:07:52

https://youtu.be/PyRZTAmcW7c
저는 황인종 전문직입니다만..
컨트리에서 느껴지는 어떤 황량함이 참 좋습니다
글 잘 봤습니다.

Updated at 2016-10-22 21:50:35

드뎌 정지가 풀렸습니다.

이제야 20일 정도만에 글쓰기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교회 청년부 체육대회와 그 이후에 농구로 대략 6시간 정도 보낸거 같습니다.

피곤하네요. 조은 밤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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