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전에 이어서 오나라시리즈가 안 나온 이유는 뭘까요

스토리가 없으니까여..

위나 촉에 비해 드라마틱한 요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도 하고 시나리오를 만들 때 참고할만한 요소가 많은 위, 촉에 비해 오나라는 거의 모든 줄거리를 새로 창조해야해서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근데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인기가 없어서일 것 같아요. 뭔가 주인공으로 할만한 인물이 애매해요 위에는 조조, 촉은 유비, 제갈량이 있는데 오로 오면 음.. 주유가 그나마 가장 매력적이긴 한데 주유도 나관중의 제갈량 몰아주기 때문에 연의에서는 소인배에 찌질한 이미지가 씌워져버려서요. 이 이유가 가장 큰 것 같아요

결국은 중원지역을 장악하거나 어떻게든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줘야하는데 오나라는 그런 부분에서 아쉽죠.

유비는 덕이라는 한자로 표현되는 아시아의 전형적인 리더의 표상이고,

조조는 야망이 넘치는 현실주의자로서 그에 대비되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캐릭터죠.

손권은 딱히 뭐라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를 정도로..

명분과 실리가 충돌하는 두 주인공에 비하면 너무나 개성이 부족합니다.

손권을 중심으로 서사를 만들어야 한다면 정말 막막할 것 같아요.

손권이 노답이라서요..
전대가 바로 강동의 호랑이 손견, 서초패왕 손책이었으니 더 비교되고..

주인공인가 싶으면 죽고, 얘가 주인공이구나 싶으면 죽고.... 진짜 주인공 원권은 너무나 효자라서 친아버지 원술의 본거지였던 합비 수춘 쪽에 계속 꼬라박으니 재미가 별로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