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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도움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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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0-21 19:01:52

안녕하세요!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9월 초에 몸이 아픈 것 때문에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우측 갈비뼈 아래 통증, 칼로 베는 듯한 아픔, 옆구리와 등까지, 그리고 배가 터질 듯한 복부 팽만감, 1분도 앉아있지 못할 정도였죠.
그 후로도 여러 병원을 전전했고, 다양한 검사를 했고, 많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원인을 알았습니다.

10월에 찾아간 어느 병원에서(혹시 홍보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병원명은 밝히지 않을게요) 처음으로 대상포진이 지나간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에 관한 피검사를 한 결과 대상포진 항체가 양성이 나왔습니다.
제가 아팠던 건 대상포진 때문이었고, 지금은 시기가 많이 지나(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대상포진은 72시간이 지나면 어떤 치료도 소용이 없고 신경통으로 발전됩니다.) 그 단계도 지나버려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확진 판정 받았습니다.
통증의학과에서 항경련제 처방받고 치료중입니다.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요. 

이쯤 분명 의문이 생기실텐데요, 대상포진은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게 가장 특징인데 왜 몰랐는가.
저는 물집은 커녕 피부 이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병원에서 대상포진 얘기는 들은 적이 없었고, 저도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 같이 포진이 없는 경우도 간혹 매우 드물게 있다고 하더군요.
그 아주 특수한 경우가 저였습니다...... ㅠ_ㅠ

몸이 조금 나아지니 예전에 글 썼던 게 생각이 나더군요.
댓글로 설전(?)도 벌어졌던데 저는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생각으로 글을 올렸던 거고요,
모든 것은 병원에 가서 직접 검사하고 확인받는 게 제일 맞는 거겠죠^^
그래도 힘들었던 제게 댓글과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제가 겪었던 경험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일반 사람들은 병에 대해 잘 모르니까요.
아프기 전에, 정말 큰 병이 되기 전에는.
그리고 이번에 몸이 아파 병원을 다니며 절실히 느꼈습니다.
병원과 의사가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심지어 대학병원조차도.
그동안 만났던 여러 의사들 중 한 명이라도 대상포진을 의심했다면, 포진이 없는 대상포진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나한테 말이라도 해줬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면 참 그렇습니다. 
모 대학병원에 어떤 의사는 '원인을 모르는 통증이 50프로는 되니 그냥 평생 참고 살라'는 말을 하더군요.........ㅎㅎ
어떤 대학병원 응급실에서는 CT상 간이 뿌옇게 보이니 세균 감염 같다면서 항생제를 처방해 줬었는데(효과는 전혀 없었고요.) 다른 대학병원에 그 CT영상을 보여주니 그건 그냥 CT촬영상의 그림자 음영일뿐 이상이 있는 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생각하면 그저 화가 납니다.
하지만 이런건 차후의 문제이고, 지금은 그저 건강을 회복하는데 집중하려 합니다.

매니아분들, 아프면 절대 참지말고 병원에 가세요, 무엇보다 그 즉시 빨리.
그리고 집 근처 가까운 병원에 가도 대상포진 예방접종 하는 데 많더라고요.
5,60대는 특히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이 많다고 하니 부모님께도 꼭 한 번 권해보세요.

저는 지금 서른 살인데, 대상포진까지 오기에는 나이가 젊다고 병원에서 그러더군요.
대상포진은 면역력과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는데,
시험 준비하는 것과 개인적인 고민들 때문에 여름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정말 극심했습니다.
일하고 공부하고 바쁜 세상 속에서 스트레스 안 받을 순 없지만, 스트레스 관리가 참 중요한 거 같아요.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조금이라도 여유를 갖고 행복한 것을 하세요, 여러분~^-^
많이 웃고 잘 챙겨먹고 잘 자고 하루에 한 번은 햇볕 쬐고... 
힘내세요 여러분! 궁금한 거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대상포진은 처음 통증이 나타나고 72시간 내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저처럼 포진이 하나도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거.
제가 아팠던 경험이 누군가에게라도 언젠가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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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0-21 18:44:03

얼른 완쾌되세요^^

WR
2016-10-21 18:58:26

감사합니다^^

아직 완쾌는 안돼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노력중이에요!
2016-10-21 18:56:45

아프지말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WR
2016-10-21 18:59:05

감사합니다.

'건강'은 항상 다른 것들에 밀려났었는데, 이번 경험으로 건강의 소중함을 크게 깨달았습니다.
건강하세요^^
2016-10-21 19:50:27

아이고 욕보셨네요 그래도 그나마 심각한 병이 아니라 다행이네요. 정말 아프셨겠고 지금도 아프시겠지만 다른 중병이 아니니 얼른 완치하셔서 건강해지시기 바랍니다.

WR
2016-10-21 22:44:10

다정한 말씀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2016-10-21 20:07:26

저도 27살때 대상포진을 경험했습니다. 다행히 수두접종을 미리 받아논터라 통증도 심하지않았고 조기발견해서 금방 완치되었네요.

정말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인듯 합니다. 모쪼록 잘 챙겨드시고 하시는일 모두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WR
2016-10-21 22:45:01

정말 다행이네요, 금방 괜찮아지셨다니. 앞으로도 건강하세요!!^^

2016-10-21 20:52:28

그나마 다행이군요! 저도 4년 전에 대상포진으로 한 2-3일 고생한적이 있었습니다. 

WR
2016-10-21 22:46:11

대상포진이 사실 흔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포진이 나타나지 않았을뿐ㅠㅠ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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