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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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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0-14 10:45:20
죄송합니다. 어딘가에 하소연 하지 않으면 견딜수가 없습니다. 불쾌한 글 보기 싫으시면 지금이라도 뒤로 가기를 눌러주십시요.

이런 생각 저한테 도움이 안 된다는 것 잘 알지만 머리가 터질 것 같네요.
예전에 만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2년여 정도를 만났는데 저의 경제적 궁핍으로 인해 서로간에 다툼이 잦았습니다. 당시 저는 어머니랑 누나랑 같이 경기도의 주택에 살고 있었습니다. 은행 부채에 전세 빼고 나면 실제 남는 돈은 1억 남짓 정도 되는 집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저 결혼할때 쓰라고 제 명의로 오래 전에 사주신 집이었는데 그 후 상황이 안 좋아져서 이 집 살때 있던 다른 집을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경기도의 주택은 명의만 제 것이지 사실 제 것이 아닌 그런 집이었고, 우리 가족의 유일한 자산이었습니다.

그런데 명의가 저로 되어 있기도 하고, 안정적으로 돈 버는 사람이 저 밖에 없다 보니 은행빚에 대한 이자비용을 제가 부담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어머니 생활비까지 드리다 보니 적지 않은 연봉이었지만 모은 돈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 집은 구매 당시에 비해서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고 제가 생각하기에도 향후 더 떨어질 것 같아 전부터 몇 번 어머니께 팔자고 얘기했었지만 당신께서는 팔게 되면 구매 당시 가격에 비해 너무 낮아진 시세때문에 큰 손해를 보게 된다는 사실 그리고 당신이 아들을 위해 사준 집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아들에게 부담만 지웠다는 사실이 확정된다는 것 때문에 완강하게 반대하셨고, 너무나 완강하셨기에 몇 번 강하게 얘기하다가 그냥 저는 포기하고 집값이 올라주기만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만나던 친구가 명의만 제 것이지 제 것이 아닌데 왜 저 혼자 이자 부담하냐고 거기 집값 안 오른다고 이자 더 내지 말고 집 팔라고 얘기하더라구요. 그 친구 말처럼 명의만 제 것이지 사실 우리 집인데 그 집에 대해서 팔라 마라 얘기하는 것이 대단히 무례하게 느껴졌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얘가 나랑 그냥 헤어질 수도 있는건데 얘가 나란 같이 가고 싶으니까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그 친구의 히스테리(?)가 너무 심해서 결국 저는 그 집을 팔수 있다는 전제로 부동산을 돌아다녀보면서 알아보았고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아무래도 집값이 떨어질 것 같다)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 다시 강하게 말씀드렸고, 이번에는 무조건 팔 생각이었기에 엄마가 동의해주지 않으면 어차피 내 명의니 그냥 나 혼자 팔겠다 까지 얘기하여 결국 그 집을 팔았습니다. 팔고 나서는 행여 집값이 올랐을까봐 일부러 시세에 대해서 보지 않았고요. 그 후로 몇 개월 후에 결국 그 친구와 경제적인 이유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자 비용이 줄었을 뿐 여전히 어머니 생활비 등으로 돈이 나가고 하니까 돈이 별로 없었습니다. 결혼할 때 지원받기는 커녕 결혼하고도 계속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우연찮게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삼스럽지만 너무 화가 납니다. 정말 살면서 이런 생각 해본적이 없는데 복수하고 싶습니다. 제 것이 아닌데 우리 가족의 집인데 팔라 마라 얘기한 그 무례함에 경제적인 상황에 대해 제가 계속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 이유로 저를 떠난 것이 너무 상처가 됩니다.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친구를 일주일에 한 두 번은 보게 되는 상황이라 안 그래도 계속 신경이 쓰이는데 이런 일이 터지니 저를 주체하기가 힘이 드네요. 물론 최종적인 매매 결정은 제가 했습니다. 저도 집값이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고요. 하지만 그래도 그런 요구를 했다는 것 자체가 새삼스레 우리 가족에 대한 무시로 다가와서 너무 화가 납니다. 어떤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마음 같아서는 정말 피눈물 흘리게 해주고 싶습니다. 피눈물 흘리는 그 사람을 보면서 제 마음이 시원할지 아니면 더 마음이 안 좋아질지 모르겠지만 거기까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진짜 짜증나는건 이 와중에도 그녀가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는 것 입니다. 제 마음이 뭐가 어떻게 된건지 저도 모르겠네요. 불쾌할 수 있는 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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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0-14 11:03:35
글만 봐서는 어떻게 무슨 복수를 하시겠다는 말씀이신지는 
김제동씨가 했던 말이 생각나서 퍼 와 봅니다.
김제동의 '이별 극복법' 그 여자가 결혼해서 2층 집을 지으면 난 양 옆에 4층을 짓고 
그 여자가 4층 지으면 난 양옆에 8층을 쌓아 올리고 
그 여자가 16층빌딩을 쌓아 올려면 난 양옆으로 해서 32층 빌딩을 쌓아 올려서 
그 여자와 남편이 평생 햇빛을 보면서 살지 못하도록 만들어 주는거죠. 
그 여자가 치킨집을 시작하면 난 양계장을 시작해서 닭을 공급하지 않는거고 
그 여자 남편이 돈까스 집을 시작하면 난 양돈업을 시작해서 돼지를 공급하지 않고 
그리고 차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여자가 타는 차보다 1단계 더 높은 차를 타야 합니다 약을 올리는거죠. 
소형차를 타면 중형차를 타고 중형차를 타면 대형차를 타고 
대형차를 타면 난 버스나 트럭을 몰고 가서 옆에서 계속 빵빵 거리는거죠. 
그것이 정말로 후회하도록 만들어 주는거죠. 
그리고 "언젠가 언젠가 날 놓친 걸 꼭 후회하게 될거다"
이렇게 속삭여 줍니다. 라고..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WR
2016-10-14 11:32:47

네. 저도 무슨 복수를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영화나 드라마도 아니고 말이죠. 잊는 것이 최고인데 자꾸 보게 되는 상황이 잊는 것을 어렵게 하네요.

2016-10-14 11:14:15

몸에 난 상처는 아물기라도 하지만

마음에 난 상처는 두고두고 가슴 한곳을 쿡 찌르죠. 
상처가 심하신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복수는, 
보란듯이 잘 살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라고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막말로 그 여자분 앞길 막고 집안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을 수 있는 힘과 돈과 권력이 있으면 뭐하겠어요.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한다고 한들 과연 진짜로 속이 시원해지고 모든 원한이 다 풀릴까요? 
아마 또다른 압박과 심란함이 작성자분을 괴롭힐겁니다. 
사랑도 잃고 돈까지 잃었으니 그 상처는 더 심할거에요. 
복수 하고싶은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사실 어떤식으로 무슨 복수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마냥 복수하고 싶고 분한 심정이요. 
그런데 그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인것 같습니다. 

나중에 결혼해서 피봤을꺼 지금 조금 덜봤다고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지금 순간을 잘 넘기고 다시 추스리시기를 기원합니다. 
WR
2016-10-14 11:34:32

네. 그러게요. 말씀대로 그렇게 생각해야겠죠. 결혼했으면 훨씬 더 힘든 과정을 겪고 헤어지게 되었겠죠.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최악을 피해서 차악을 맞이한 것이니 불행 중 다행이라고 자위해야 하는데, 제 이성은 그렇게 시키는데 감성이 그렇지 못 하네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렇게 스스로에게 되뇌이려고 해보지만 쉽지 않네요.

2016-10-14 11:16:45

지금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셨습니다만 생각해보세요. 혹시라도 잘못해서 그분과 결혼했어봐요. 평생이 재앙이 될 뻔했는데, 가까스로 벗어나신 겁니다. 지나간 건 잊으세요. 어쨌든 정말 최악은 피한거에요.

WR
2016-10-14 11:36:03

없는 살림에 금전적인 손해는 물론 뼈아픕니다만, 금전적인 손해는 일종의 기폭제 같은 것이고 정말 화가 나는 것은 우리 가족이 무시당했다는 사실에 대한 새삼스러운 깨달음인 것 같습니다. 그 결과로 금전적인 손해까지 보았으니 더욱 화가 나느 것이고요. 말씀대로 최악을 피한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저를 다스려야겠지요.

2016-10-14 11:19:33

글을 통해서만 전해지는 분위기로만 봐도 상당히 아프고 불안해 보입니다. 

글쓴 분께서는 분노라는 감정이라고만 느끼실 수 있고 별다른 도움이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런 상황에선 가까운 상담센터나 정신과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나 기분 나쁘실 수도 있겠지만 우선 도움을 받아보시고 다시금 생각해보시는 것이 어떠실지요.
WR
2016-10-14 11:36:54

조언 감사합니다. 전혀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저 염려해서 해주시는 말씀인데 기분 나쁠리가 없죠.
이미 상담은 1년 가까이 받고 있는 중입니다. 상담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을 느낍니다.
2016-10-14 11:25:26

분노라는 감정만큼 자기 자신을 갉아먹는 감정이
또 없습니다 지금 힘드시고 되돌려주고 싶은 그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복수한다 한들 마음의
짐과 분노는 깨끗이 사라지지 않을겁니다 외려 시간이 지나면 후회로 남을지도 몰라요 힘드시겠지만
마음 속에서 내려놓으시는게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하지 않음에도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 참 답답하겠습니다.. 분노가 글쓴이님을 더 괴롭힐까 그게 안타깝네요

WR
2016-10-14 11:38:49

네 맞습니다.

누군가의 아픔이나 고통을 보고 싶다는 마음 자체가 무척이나 비정상적이고 그렇게 보고 싶어한다고 해도 막상 보게 되면 불편하고 찝찝하고 후회되겠죠. 아마도 그럴 것이라 짐작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가 어떻게 되건 진심어린 사과 들어보고 싶네요. 이미 헤어진 마당에 그게 무슨 의미냐 싶지만 저도 모르겠지만 그런 마음이 가시지를 않네요.
2016-10-14 11:50:47

이래서 부동산 어려운거예요 당시 그분 입장에서 당연한 조언이었고 제가 그 상황이었어도 팔으라 말씀드렸을거같네요 부동산이 호재만있으면 오르는건 일도 아니긴하지만..그 호재가 생기기 쉽지않죠 속쓰리시겠지만 결국 본인고 그렇게 생각하시고 최종적으로 본인이 하셨으니 잊으시는 방법밖에 없어요

WR
2016-10-14 13:14:48

네 맞습니다. 결국 최종 결정은 제가 한 것이죠. 원래 저에게 일어난 모든 일의 원인은 저에게 있다 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이 친구 관련 일에 대해서는 이성적으로 대처가 어렵네요.  

1
2016-10-14 11:53:59

일부러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제 3자 입장에서 보기에 여자분이 뭘 잘못하신건지 모르겠습니다. 결정을 내린 것은 글쓴이분이시고 여자분은 옆에서 충고한것밖에 없잖아요. 실질적으로 복수할 방법도 없고 해야 할 이유도 없어요.

그냥 지나간분 잊고 잘 사시는게 최고 좋은 방법으로 보이네요. 일단 맘 추스르시구요

WR
2016-10-14 13:18:46

제가 쓴 글로 봐서는 제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나는 동안도 여러 가지로 상처를 많이 받았었는데,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나는 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아가면서 더 좋은 상황을 만들어보려고 애썼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별을 통보 받았었던 상처가 아물지 않았나 봅니다. 위에 쓴 얘기는 핑계일 뿐이겠죠. 일전에 썼던 글인데 혹시나 제가 왜 이렇게까지 비이성적인지 이해가 조금은 되실까 해서 붙여봅니다.

/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2151473

1
2016-10-14 11:58:34

이게 왜 복수를 할 일이죠 이해가 안되네요 그분이 몰입님을 해코지하려고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본인도 떨어질거라고 생각하셨다면서 집 얘기를 하시는거는 그냥 경제적 문제로 떠난 여자친구에 대한 분노때문 아닌가요

집 매매 문제는 전혀 관계없어 보입니다 죄송하지만 경제적 문제로 떠난 여자친구도 전 결혼하면 재앙이라느니 그건 너무갔다고 생각합니다.

몰입님이 하실 수 있는 복수는 성공이지 그 떠난 여자분에 대한 복수는 결코 옳은 것도 아니고 감정적으로라도 합당해보이지도 않습니다

WR
2016-10-14 13:22:31

네 말씀이 맞습니다. 경제적 이유로 헤어지는 것이 드믄 일도 아니고 집 문제도 저 해코지 하려고 한게 아닐고 잘 되라고 한 것이긴 한데 그 과정에서 그 사람의 표현이 제가 느끼기에 너무 무례했기에 제가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원래 주변 사람들로부터 냉정하다 너무 이성적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인데 이상하게 이 친구 일에 대해서만큼은 제 정신이 아니네요. 제가 옳다고 계속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시고요. 그냥 이 친구와의 이별이 저에게는 여느 이별과 달라서 아직도 그 자리인가 봅니다. 일전에 썼던 글인데 혹시나 조금은 제 복잡한 감정이 이해되실까 해서 붙여봅니다. 

/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2151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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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4 12:01:59

제가 보기엔 자신의 실책에 대한 화풀이 핑계거리를 만드시려는것 같습니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글쓴님 말대로 여친이 한 행동이 가족을 무시하는 행위라면 그때 화내고 그때 헤어졌어야합니다. 돈이 기폭제라고 하셨는데 맞습니다 딱 돈이 기폭제에요. 그전까진 잊고 있었거나 참고묻어둘만했다는거죠. 그런데 돈손해까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된후 그 억울함이라던가 잘못된선택에 대한 후회의 감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우니 이제와서 그때 여친은 내 가족을 무시했다 라는 핑계가 생기는겁니다.

하지마세요 복수. 정 하시려면 위의 핑계대지마시고 재수없게 헤어지고 돈 손해에 일조한 구여친이 너무 꼴뵈기 싫어서 하는 복수라고 하세요.

WR
1
2016-10-14 13:27:38

제 실책에 대한 화풀이까지는 아니고요. 돈 때문에 그런다 라는 말씀 내 가족을 무시했다 라는 핑계가 생겼다 라는 말씀은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 일차적으로 제가 너무 많은 상황을 생략하고 글을 썼기 때문이니 벤 님의 잘못은 아니지만 글에 적혀있지 않은 다른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제 정신이 아니긴 하지만 정중하고 조심스럽게 이러이러한 면에서 걱정이 되니 집을 팔았으면 좋겠다 라고 여자친구가 얘기했더라면 단언하건데 지금 제가 이런 분노를 느끼지는 않을 것 입니다. 모든 이의 공감을 사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이런 게시판에 글을 적을때는 당연히 다양한 의견에 대해 수렴할 수 있어야 할 것 입니다. 그건 글쓴이인 제가 가져야 할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벤님께서는 혹시나 사정상 글에 다 적지 못 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시고 너무 단정적이고 강하게 말씀하시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2016-10-14 12:12:09

남 탓을 하는 동안에는 앞으로 나아갈수 없습니다. 옆에서 바람을 넣었다곤 해도 최종 결정을 한 본인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는건 아실텐데...그 돈에 대한 아까움 때문에 분노의 방향이 다른쪽으로 흘러 버렸네요.

요즘 오버워치나 롤 같은 게임을 하는 분들은 어느정도 공감하실수 있을것 같은데요....남탓 해봐야 좋을것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뭔 성인군자는 아니지만....그 집에서 나왔을지도 모르는 그 수익은 몰입님의 돈이 아닌겁니다. 몰입님에게 갈 돈이었으면 어찌해도 들어왔을겁니다.
WR
2016-10-14 13:30:39

제가 글을 잘못 적어서 금전적 손해를 포인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네요. 이 부분은 완전히 제 잘못입니다. 누가 봐도 그렇게 읽히게 적었네요. 만나는 동안 무시를 많이 받았었고, 살면서 한 번도 안 들어본 얘기를 많이도 들었었습니다.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는 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기에 억지로 억지로 저를 다독이면서 참아냈는데 아무래도 안 되겠다 라고 헤어짐을 당한 상처가 컸습니다. 

마지막 말씀이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1
2016-10-14 12:36:29

차분히 관조해보면 조금은 달라질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너무 실망하고 낙담하면 분노가 향할 곳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지금 그 대상이 그 여자분이신 것 같아요. 근데 사실 그 분께 향한 분노를 조용히 들춰보면요. 최종선택을 한 자신에 대한 분노,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분노, 손해를 보게 된 것에 대한 분노 등등...정말 복합적일 거에요. 단지 그 여러가지 분노가 글쓴이 분께서 그 여성분께 초점을 맞춰놓은 이유로 집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 하나만 명심하세요. 누군가가 강제로 나를 움직인게 아닌 이상 우리는 대부분의 선택을 '스스로'합니다. 이미 잘 알고 계시잖아요. 탓할 수 없다는 거.

2016-10-14 12:38:42

섭섭하시고 위로라곤 전혀 안되겠지만 누군가에게 분노를 돌릴 에너지로 그 자리 너끈히 털고 일어나시길 바라는 맘에서 주제넘게 끄적였습니다. 죄송해요.

WR
1
2016-10-14 13:33:08

전혀 죄송하실 것 없습니다. 말씀대로 제가 스스로 한 일입니다. 계속 곱씹어야겠지요. 그런데 금전적 손해는 정말 마지막 그냥 기폭제 같은 것이고, 사실 그 사람과 만나면서 받은 상처가 많았고, 또 이별로 인한 충격이 커서 그런 것인데 제가 글을 잘못 써서 금전적 손해에 포인트를 맞추시는 분들이 조금 있네요. 글을 잘못 쓴 제 탓 입니다.

2016-10-14 13:06:45

열심히 인생을 사시고
성공하시고 행복해 지셔서
더 착하고 예쁜 여자 만나세요
그게 가장 큰 복수입니다

내가 하지 않아도
세월이 시간이 대신 복수해주거든요

내가 미워하는 그사람이
언제 어떤 사고 불행이 와서
죽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착하고 선하게 열심히
살다 보면 세상에 악인들은
언젠가는 벌받습니다

WR
2016-10-14 16:32:49

말씀대로 제가 더 잘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 왜 자꾸 마음이 엇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잘 추스려야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6-10-14 13:53:52

이전글도 같이 읽어봤는데 돈없다고 무시당한부분 엄청난 상처인거 저도 공감합니다. 저도 전여친과 그런문제로 자주다퉜고(전 가난한 대학원생이었습니다) 그렇게 4년을 사귀다가 결국 못버티고 예식장까지 잡아놓은 상태에서 이별을 통보해봤기에 더더욱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시간이 흐르니 나를 아프게 했던 기억보다 좋았던 추억이 점점 넓게 번지더군요. 다시 3년이 지난 지금은 전여친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인연이 아니었던거겠죠. 복수? 뭐가 복수일까요? 전여친 눈물에 피눈물나게하는게 복수인가요? 아뇨~ 그거 자기자신도 같이 다치는겁니다. 내심장에 박힌 칼을 뽑아 찌르는겁니다. 복수라는 감정도 너무 사랑했기에 생기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 좋아했던 감정이 희석되고 새로운사람도 만나고 하면 그때 그기억은 좋았던 기억 위주로 그리고 행복을 빌어주는 그런 존재가 될거라고생각합니다. 마음 잘 추스리고 새로운 시작하시길바랍니다.

WR
2016-10-14 16:35:39

괜히 저 때문에 좋지 않은 기억을 다시 떠올리시게 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글에서도 밝혔지만 상황상 일주일에 두 세번은 그 사람을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정리가 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까보다는 조금 진정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가면 언젠가 다 잊혀지고 좋았던 기억, 나뻤던 기억도 희미해지겠죠.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2016-10-14 14:05:56

지난 일 그 당시에 관여했던 여자친구 괜히 얄밉게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는데
경험상 인생 중요한 결정은 스스로 해야겠더군요 그녀와 헤어질까봐 일부 의견 수렴하는 경우가 어릴적 남자들한텐 한번씩 있는데 일단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본인이므로 행동하고 나서는 인생 수업료라 생각하고 언능 잊으세요

WR
2016-10-14 16:36:22

네 맞습니다. 결국 실행에 옮긴건 저인데 감정적인 부분이 정리가 안 되었더니 이런 식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분출이 되네요. 말씀대로 얼른 잊어야죠.

2016-10-14 14:06:32

어머님께서 집을 글쓴이님 명의로 사주셨고 그걸 아무튼 본인판단하에 파신거인데 짜증은 엄청 날 수 있어도 그거 하나로 복수는 아닌거 같네요. 결국엔 본인욕심도 있던거니까요.
여자분과 이런저런 일이 있으셨겠지만 이 글 자체는 주체할 수 없는 분노로 써진 글같구요.
다 지나가서 이정도로 원망하는 마음이 든다는건 3자 입장에서 뭐라할수 없을거 같네요
그저 경험삼아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WR
2016-10-14 16:37:34

네 이미 벌어진 일은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니까 다음번에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애써야겠습니다. 말씀대로 과도한 분노로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충고의 말씀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6-10-14 14:20:00

그 사람과 나와의 감정 속에서 해답을 찾으려하지 마세요.
그녀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받으면 당장은 무너진 자존심이 위로 받는 기분이 들겠지만 이미 끝난 관계잖아요.하루만큼 멀어질 시간만 더 늘어날 뿐이에요.
어지럽게 망가뜨리고 남은 밥상 혼자 치우려 들지마요.미쳤어요?
그거 왜 혼자 치우고 있어요. 누가 먹는다고.
망가진 건 정리하지도 줏으려 하지도 마시고 탁 놔버린 채 뒤돌아 가버리세요.
그리고 마음 잘 추스리신 후 새로운 연애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사랑하면 둘 사이에 나누는 감정이 그렇게 까지 힘들 일이 없어요.

WR
2016-10-14 16:39:32

말씀에 뭔가 와닿는 부분이 있어 여쭤보니다.

그 사람과 나와의 감정 속에서 해답을 찾으려 하지 말라는게 무슨 뜻이신지요?
그 사람에게 사과 받아서 마음을 푸는 방식으로 해답을 찾으려 하지 말라는 의미신지요?

그리고 또 하나 질문이 있습니다.
정말 사랑하면 둘 사이에 나누는 감정이 그렇게 힘들지 않다 라는 얘기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해주실 수 있을런지요? 뭔가 중요한 키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질문 드립니다.
Updated at 2016-10-14 20:14:00
저는 연애글에 댓글을 잘 안 다는 이유가 
퍼즐 한 피스 들여다 보면서 전체 퍼즐에 관한 조언을 하는 것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이별 후에는 누구나 병x 되고 내 마음 들여다보기 바빠서 타인의 충고가 귀에 들어오지 않으니까.

그녀에게 복수하면 나중에 후회할거라는 걸 알지만 
지금 내 마음이 힘들어죽겠는데,후회는 미래의 내가 하라 해버리고
지금 현재의 내 기분을 우선시 하고싶은 마음 너무나 당연해요.

하지만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녀의 불행을 바라는 몰입님의 마음을 한 번 들여다보시라는 거에요.
그녀의 안위가 몰입님의 기분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요.
운명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수학적으로 일생의 내 연애 상대는 정해져있잖아요.
복수가 웬말이에요.

그 관계가 미래가 없다는 판단하에 이별에 합의 하셨으면
지금 그녀의 안위에 관심 갖을 때가 아니라 몰입님의 행복에 관심을 가질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연륜이라고 할 만한 나이의 사람도 아니고 연애 박사도 아니고 순전히 제 경험에 의한 말씀을 드리는 거에요.

진정한 사랑을 만나면 그렇게 힘들 일이 없다는 말의 뜻은 
물론 사람 일 장담할 수 없고 외부 상황에 의한 애로사항도 항상 혼재되어 있지만 
일단 soulmate를 만나면 (나와 비슷한 성향이 있든 반대의 성향에 매력을 느끼든)
합이 잘 맞기 때문에
교감을 하는데에 필요한 에너지도 확실히 줄고 무언갈 많이 설득하지 않아도 돼요.
자연스럽게 요트가 바람에 잔잔히 항해하는 기분이 들어요.
여기저기 부딪혀가며 땀 흘려 노 젓지 않아도 돼요. 
그런 걸 말씀 드린 거에요.
연애의 목적성 보다 중요한 것이 상대와 나의 케미스트리라고 생각해요.
멋진 분 만나실 거에요.
언젠가는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늘 따라 더 횡설수설 엉망이네요 글이)

WR
1
2016-10-14 23:34:39

몇 번을 곰곰히 생각하며 읽어봤습니다. 합의 하에 헤어진 것은 아니고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당했습니다. 연애가 그런 것이죠. 시작은 반드시 같이 해야 하지만 이별은 일방에서도 가능한 법이죠. 연애 안 해본 것도 아니고 이별을 통보받은 적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사람들에게 얘기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일에 복잡하게 얽혀선 그녀와의 이별은 저를 오래도록 괴롭히네요.

말씀대로 그녀를 신경쓰기 보다는 제 자신의 안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있지만 아직은 힘이 드네요. 글에도 적었듯에 일주일에 두 세번은 보게 되는 상황이 이런 어려움을 가중 시키는 것 같습니다.

soulmate를 만나면 힘이 들지 않는다 라는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그녀와 있을때 종종 불편함을 느꼈기에 말씀해 주신 바가 그녀에게 아직 가지고 있는 복잡한 애증병존의 마음을 떨치는데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성의있는 답글 감사드립니다.

2016-10-14 14:40:51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지만 간략히 줄이면,


법적인 '명의'만을 근거로 결혼도 하기 전부터 그 집이 몰입님(과 자신의) 집인양 생각하고 그렇게 종용했던 여자친구라면 (그리고 경제적 문제를 이유로 헤어짐을 고한 여자친구라면), 결혼 이후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 안 봐도 비디옵니다. 물론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개인적으론 헤어지신 게 인생에서 가장 잘 하신 일 중 하나라고 박수쳐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몰입님께서 더 나은 여자와 결혼해서 앞으로 잘 사시는 게 가장 큰 복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여자랑 만났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사시는 게, 기억에서 그 사람을 지워버리는 게 가장 큰 복수겠죠.

집 관련한 금전적 손해는 굳이 그 여자친구 아니었어도 충분히 팔 만한 상황이었으니 (몰입님 판단도 그렇고, 부동산 공인중개사들 말도 그렇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본의 명의의 집을 본인 선택으로 파신 거니 그걸 여자친구 때문에 손해본 거라 생각하시면 몰입님 정신건강에만 더 안 좋을 것 같네요.

아무쪼록 앞으론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WR
2016-10-14 17:24:59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집 부분은 글에서 썼듯이 최종적인 판단은 분명 제가 한 것이니 누구를 원망할 일이 아닌데 아까 새삼스럽게 너무 화가 나서 이성을 잃고 글을 썼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누군가를 원망하는 마음을 저 자산에게도 독으로 돌아오는 것이 분명하겠지요. 그 사람도 그 사람에게 더 잘 맞는 누군가를 저 역시 저에게 더 잘 맞는 누군가를 만나야 하겠지요.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2016-10-14 15:04:43

자격지심 있으면, 피해의식을 갖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전에 갑자기 누나가 저보고 "너 우리 시댁 망했다고 무시하냐?"라고 말하더군요.

전 그때 매형 집안 망했다는 사실 처음 알았습니다.


집값이 계속 떨어지면 누구나 더 떨어지겠지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

당시 여친의 조언은 누구나 할만한 조언이었습니다.

지금 반등했다고 더 떨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없고 미래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대출금 없는 상태면, 시세변동에 신경 안 써도 되지만,

대출 껴있는 상태에서 더 떨어지면 자본금 싹 다 날라가고 부채만 남을 수도 있습니다.





WR
2016-10-14 17:27:06

네 말씀이 맞습니다. 저도 그러한 판단으로 최종적인 결정을 제가 내리고 집을 매도하기로 결정한 것이고요. 다만 집을 팔라는 것이 조언은 아니었고 짜증 섞인 종용이었다는 것이(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결정은 제가 한 것이지만요) 저에게는 상처로 남아서 이런 상황에 도달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모든 것은 제 책임이 맞습니다. 단지 감정적으로 힘들어서 푸념한 것 뿐입니다. 불쾌감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2016-10-14 16:38:14
글쓰신 분은 질책보다는 위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 심정이 통합니다.

저도 경제적으로 힘들어 결혼하려던 여성과 이별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아래 링크로..

/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1976360


근데 이분과는 최종적으로 잘 안 되었고.

도무지 제가 경제적으로나 나이로보나 이래저래 전 결포자일 수 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그냥 살았습니다. 그런데 인연은 있더군요. 인연은 그런 모든 조건들을 초월합니다. 그게 인연이에요. 그 내용은 아래 링크로...

/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2814176

/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2823073


지금은 이 여성과 양가 상견례도 마치고 결혼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된 링크 글은 없습니다. 너무 염장이라 많은 분 상처가 될까봐 겸손히 안 썼습니다. 결혼도 최소화 하여 하고, 혼수도 생략... 집은 그냥 그녀 살고 있는 오피스텔로 제가 몸만 가는 것으로...


태초에 원시 시대에서부터 남녀는 살게 되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슨 경제력이 어쩌니 집이 있니 없니... 다 인간욕심과 걱정입니다. 그걸 극복하며 번성 할 수 있을만큼 인간은 강합니다. 괜히 만물의 영장이고 먹이사슬의 정점이 인간인게 아닙니다. 저도 제 짝을 만나기 전까지 모든 대한민국 여성들을 김치녀로 미워하면서 증오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진실이 아니고 제 마음이 만들어 낸 이미지더라고요. 분명 좋은 분 때가 되면 만나시리라 봅니다. 그 때가지 태산처럼 자신의 일에 묵묵히 일하며 입방정 떨지 말고 살라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나중에 이 글 보시면서 이불킥 하거든요.. 

WR
1
2016-10-14 17:29:02

링크해 주신 글 모두를 읽지는 못 했지만 첫번째 글은 끝까지 읽어봤습니다. 글만 읽어서 원목님께서 겪으셨을 심적 고통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이불킥...얼른 하고 싶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16-10-14 21:54:13

일단 힘내시구요..

많은 좌절과 부침을 겪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잘살지..

그것만 생각해도 모자란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인생이라고생각합니다... 살다보면...이런 시련은 항상닥치게 마련이죠

상황이 안좋더라고 긍정적인 생각 좋은 생각 밝은 생각 꼭 하시고요

그러다보면...좋은일들...좋은 인연이 찾아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2016-10-14 23:25:17

글을 읽는 중간에 집을 팔았다는 그 순간부터 답답하네요. 왜 남의 말듣고 집을 파나요. 대한민국에 안오르는 집이 어딨다고. 언젠간 다 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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