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감상후기(노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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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3 21:14:25
비수기가 한창인 가을 초입에, 유해진 단독 주연의 새 영화가 개봉했다 하여 오늘 보고 왔습니다.
마구 웃겨주는 코미디 영화 정도로 알고 갔는데, 예상과는 많이 다른 영화였습니다. 소소하게 미소짓게 만드는 와중에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랄까요? 우왕좌왕 코미디라기보다는 드라마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는데, 중간 중간에 상당한 스토리상의 헛점이 존재함에도 불구, 그것들을 살포시 덮어버리는 유해진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충분히 원탑으로도 영화를 끌고 갈수 있는 좋은 배우임을 다시금 증명해 보이는데요, 특히 시나리오 각색 자체가 유해진을 위한 맞춤 정장처럼 잘 어울려서 영화 이곳 저곳에서 중요한 포인트마다 유해진의 연기력과 마스크와 독특한 목소리가 빛을 발합니다.
그리고 주조연 할것 없이 등장하는 여배우들의 미모가 상당해서 보는 내내 즐거웠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전혜빈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수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는 관객들을 향한 적절한 캐스팅이라 생각합니다. 영화속 역할도 그렇고 말이죠.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기대가 되는 배우입니다. 지금은 아무래도 소화해내는 역할이 한정되어있겠지만, 독특한 매력이 있기에 좀더 큰 역을 맡겨봐도 되지 않을까 할 정도로요.
보기전에 기대했던 빵빵 터지는 코미디극은 아니었지만 소소한 웃음이 있고 데이트 무비로도 손색없는 드라마입니다. 오직 한바탕 웃고 나오길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할 정도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연인과 함께 볼만한 영화로는 괜찮은 점수를 줄수 있을것 같습니다. 별점을 따로 매길정도의 문제작은 아니니 패스하고, 시간 나시는 분들은 보셔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 자백이 개봉했는데 스크린이 워낙 적어서 예매가 쉽지 않았습니다. 오후 시간대 스크린이 전무하다시피 해서 내일 무려 용산까지 가서 봐야하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개봉할수나 있을까 걱정했던 영화이니 차라리 다행이라고 할까요? 자백 감상후기는 내일 보고와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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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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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조조로 남자혼자가기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