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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더 다크(don't breathe) 감상후기(노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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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0-05 16:34:40

 이블 데드 리메이크를 감독했던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이번에도 샘 레이미 사단의 지원을 등에 업고 새로운 스릴러를 탄생시켰는데요, 이미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도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맨 인 더 다크 프로젝트 영화가 완성되어 오늘 울나라에서 개봉했습니다.



 북미 개봉 제목이 don't breathe 인데 맨 인 더 다크는 원래 제작할때 프로젝트 명이기도 하니 그리 뜬금없는 제목은 아닌 셈입니다, 원제 그대로 개봉했다고 봐야겠지요.

 영화 시작하기 전에 시계를 봤는데 한시 이십분 경이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시계를 보니 두시 사십팔분을 가리키고 있었는데요, 단 88분의 시간동안 제목 그대로 숨도 크게 못쉬고 몰입해서 보느라 88분의 시간이 한 30분도 안지난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는 장르물, 특히 스릴러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봐야 할 영화입니다. 비수기인데다 소품이라서 스크린도 그리 많지 않은 느낌인데요, 극장 시설에 상관없이 꼭 가까운 극장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곡성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한시간으로 압축한 강도의 서스펜스를 제공합니다. 고어한 표현을 최대한 줄이고 기가 막힌 편집으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솜씨가 아주 끝내줍니다. 샘 레이미의 후계자인줄 알았더니 데이빗 핀처의 향기가 물씬 나는 수준입니다. 

 시나리오를 공부하시면 배우게 되는 몇가지 요소 중에 중요한 부분으로 인물이 있는데요, 어쨌든 관객들은 주인공이 악인이든 선인이든 응원하는 감정을 이입한 상태에서 보게 되는데, 이 영화는 표면으로 나타난 갈등구조로 끝나지 않고 어느 인물에 감정을 이입하느냐에 따라 다른 영화가 됩니다. 설정을 소개하는 도입부는 한 10분 정도로 스피디하게 끊고, 기름기 쫙 빼고 바로 쫄깃한 스릴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보는 내내 어마어마하게 몰입되는 탓에 역시 영화 끝나면 조금 피곤해질수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마치 예전의 이블데드나 패닉 룸같은 느낌의 잘 만든 스릴러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평점은 취향에 맞는다면 만점도 아깝지 않을 수준이며,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도 킬링 타임용으로 시원 시원하게 잘 만들어진 수작입니다. 천만 달러도 안되는 제작비로 이미 열배 이상의 대박을 터트린 영화인데요, 저는 데이빗 핀처를 연상시키는 카메라웤과 레이미 사단 다운 현란한 편집등 기술적인 부분에 큰 점수를 줘서 10점 만점에 9점 주겠습니다. 특히 저는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갔다가 강렬한 인상을 받고 나왔는데, 여러분들도 줄거리에 대해서는 그냥 모르고 가시는것이 나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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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0-05 17:17:02

고민중이었는데 iceman님의 글을 보고나니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WR
2016-10-05 17:48:22

스릴러 좋아하시면 최곱니다!

2016-10-05 17:25:19

혹시 잔인하거나 끔찍한 장면 나오나요?

WR
2016-10-05 17:50:21

잔인하지만 흉기로 난자하거나 하진 않고 사운드도 오히려 숨막히게 조용하게 설정해서 더 스릴넘칩니다. 심한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으니 맘놓고 보세요.

2016-10-05 18:11:17

저번 설리 때도 iceman님 리뷰 보고서 바로 예매하고 200% 만족했는데,

이번에도 기대감에 바로 예매하네요! 리뷰 감사합니다!
WR
2016-10-06 07:14:34

별 말씀을,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2016-10-05 18:31:50

예고편을 보면서 정말 기대했던 영화입니다 다만.. 몇몇 영화들은 정말 예고편에서 모든걸 불사르고 본 영화가 안습이었던 작품들이 있었죠. 이 영화는 그러지 않길 바랬는데 아 다행이네요 꼭 보러가야겠습니다

WR
2016-10-06 07:17:07

예고편에 상관없이 제대로 나온 영화입니다. 예고편을 나중에 봤는데 곳곳에 나오는 오컬트적 이미지들은 신경쓰지 마시고 즐기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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