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율과 추후 경제전망?
1
945
2016-09-27 22:46:57
오늘 회사에서 좋은 경제 강연 참관 기회가 있어 점심시간에 듣고 왔습니다.
시중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박사 분을 초청해서 약 한시간 가량 국내 2017년 거시경제에 대한 강의였습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만 이 분의 이견은 "올해 우리나라 경기가 바닥을 쳤고 내년에는 올해보단 분명 경제 센티멘트가 좋고 더 성장할 것이다" 입니다.
강의 도중 내년도 "명목" 경제성장율로 무려 4% 대 까지 언급을 하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론 조금 많이 긍정적으로 보시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점이 생기기도 했고요.
그런데 강의 도중 이 박사님의 실업율에 대한 해석에 관하여 너무 의구심이 생겨 마지막 질의 응답 시간에 제가 질문을 하였습니다.
이 박사님은 최근 국내 실업율 통계를 보여주시며 사실 실업율이 높으면 무조건 안좋다고 보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앞으로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취업시장에 구직자가 더 많이 뛰어들어서 실업율이 높아보이는 것이다. 결국 앞으로 경제가 긍정적 방향으로 갈 것이기 때문이다 라고 하셨거든요.
질문을 하며 저는 이 수치들을 그동안 완전 반대로 해석을 해왔다. 왜냐하면 늘어난 구직 희망자 중에 50대 이상의 은퇴를 바라봐야할 나이대 포함한 장년층의 숫자가 대폭 증가한 것은 삶이 팍팍하여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한 것인데 이는 추후 경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 아닌가?
그리고, 만약 정말 경제 전망이 밝아서 취업시장이 차츰 좋아지는 추세라면 "단기" 실업자는 한동안은 늘 수 있어도(구직포기자였다가 이제 막 취업전선에 다시 뛰어든 사람이 늘테니까요) "장기" 실업자는 오히려 줄어들어야 할 것 같은데 지난 주 나온 통계를 보면 장기실업자 비중이 IMF 이후 최대치라고 하니, 오히려 경제는 계속 안좋아지는 시그널 아닌가요?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니 일단은 제가 인용한 기사들은 대부분 "자극적" 으로 헤드라인을 쓴 것이 많다, 그리고 통계는 사실 해석하기 나름이다. 긍정적 센티멘트로 충분히 해석할 여지도 상당히 있다, 라는 방향으로 이야기 하시며 일축하시더라고요. (조금 더 설명을 해주셨는데 기억이 잘 안나서요...)
사실 그래도 저는 그닥 설득되진 않았습니다. 물론 경제학 박사님이시니 제가 못보는 많은 부분을 보고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리셨겠지요.
정답이 없는 이슈있거 같아요, 그래도 매니아 분들은 어떤 의견인지 궁금하네요~
6
Comments
글쓰기 |
박사 분이 말씀하신대로 해석하기 나름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