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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빚 문제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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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5 21:15:23

안녕하세요,


아버지 빚 문제가 있는데... 상담을 드리고 싶어서요...


아버지는 15년전에 일을 그만두시고(저 초6학년때...) 그간 주식으로 퇴직금을 탕진하시고 현재는 빚까지 지신 상태입니다.


제 2금융권을 쓰셨다고 본인이 말씀하셨고, 해당 사실은 아들인 저밖에 모르네요. (엄마랑 누나가 가족입니다.)

작년부터 이자갚기도 벅차서 저한테 돈을 빌려가셨습니다. (사실상 그냥 드린거지만요...)

금액은 이제 2천만원정도 됬고... 아버지는 돈을 벌고 계시진 않구요... 계속 주식만 하십니다.

그리고 집에 땅이 조금 있는데, 현재 인기매물이 아닌지라 몇년째 팔리지 않고 있구요... 아버지는 땅만 팔면 다 해결이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땅이란게 값이 얼마나가는지 알기도 어렵고(시골땅입니다.) 현재 팔리지도 않는 상태라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빚이 얼만지도 알수가 없습니다. (현재 이자가 한달에 400만원은 나온다고 합니다.)



저는 지금 29살인데, 학자금 대출이 2천만원 좀 넘게 있었고 아버지 돈드린게 2천만원 있어서 현재 모은 돈은 천만원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부탁 좀 하자고 하시네요.


그래서 저는 드릴 수는 있는데, 저말고 가족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럴 바엔 주지 말라 그냥 자신은 손가락질 받으며 죽겠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십니다...



아들인지라 그냥 무시할 수 없는데 도저히 설득도 안됩니다. 지금 빚이 얼만지 물어도, 그리고 가족들이랑 같이 얘기하자하여도 자기는 더이상 할말이 없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아버지께 또 600만원을 드린다는게 저도 힘들고, 제 여자친구한테도 미안하네요. 만난지 6년이 되어 이제 조만간 결혼 얘기를 해야할 거 같은데 모아둔 돈도 없구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사실은 딱히 답은 없겠지만... 그래도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네요.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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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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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5 21:30:58

개인적으로 무능하고 책임감없는 가장은 가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에서요...
고통 그만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가족이라는 명분으로 순전히 거액으로 삥뜯기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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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5 21:34:55

아버님께서 로또 당첨되지 않는 한...빚 문제는 해결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개인 파산 신청하는게 제일 현명한 판단으로 생각됩니다. 아무리 자식이라고 해도 자기 부모님의 그릇된 행동까지 전부 커버 해주게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WR
2016-09-25 21:37:18

두분 다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9-25 21:45:08

다른 것보다 어머님이 아신다면 드릴 수 있을지 몰라도, 어머님도 모르는 상황이라면 조금 고려를 하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일단 경제를살리자님도 학자금 대출이 남으셨으니 그것도 갚으셔야하고.. 어머님한테 아버님의 빚 문제는 말씀을 꺼내지 않고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대화는 해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WR
2016-09-25 21:50:52

학자금은 갚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3년간 남은 돈이 천만원이네요... 어머니랑은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대화를 종종 하려고 하는데요... 얘기했다가는 이혼까지 가실 수도 있을거같아서....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3
2016-09-25 22:02:59

안타까운 일이네요.
돈은 더이상 아버님께 안드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보아하니 빛갚는데 쓰시는게 아니고 다시 주식으로 날리시는거 같네요.
빛은 이미 아버님이나 경제를 살리자님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인거 같고 그냥 이대로 두면 그정도가 더 심해질 겁니다.
어차피 시간문제일뿐 어머님이 아시게 되는거 근방입니다. 그냥 다 털어놓으시고 파산신청이라도 하시는게 그나마 가정을 지키는 일이지 않나 싶네요.

2016-09-25 22:15:00

힘들겠지만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아버지께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돈문제는 손가락질 받고 죽으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전부 해당되는 것이라고요.
사태가 악화되면 전부 다 잃겠지만 직언을하면 관계만 좀 서먹해지겠죠. 좀 더 유하게 하고 싶으시면 뉴스나 신문에서 비슷한사례를 찾아보고 보여드리는것도 한방법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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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9-25 22:27:42

장인이 처음 500만원, 다음 또 500만원, 그다음에는 1000만원, 그리고 마지막이라고 2000만원 빌려가실때까지 솔직히 큰돈이 왜 이렇게 필요하시나 했습니다. 사실 결혼할때부터 성실한 가장의 모습보다 장모님과 와이프, 처제를 힘들게 했던 터라 마음쓰기가 좀 어려웠는데 그래도 같은 가장의 입장이라고 생각하며 빌려드렸지요. 결국 어떻게 되었냐면요. 그돈들 뿐 아니라 집도 팔고 결국 장모님과 이혼하시고 가지고 계시던 개인택시까지 다 넘기고도 개인채무로 빚을 지셨습니다. 차라리 처음에 돈빌려달라거 할때 거절했다면 4000만원 지켰겠지요. 아 물론 가족이니까 힘들어하시고 하니까 마음약해지고 흔들리겟죠. 근데요. 은행에서도 못빌릴정도면 이미 사태가 종잡을 수 없을정도로 커진겁니다.

제가 드리고자 하는말은 가족에게 돈을 빌리는데 어머님께 비밀로 해야한다?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시는것같네요. 그 빌려드린돈으로 이번달 빚을 갚는다면 다음달은요? 또 빌려드릴겁니까?지금 냉정하게 분명히 하셔야합니다. 현재 채무내역이나 통장내역이라도 보여달라고 해보세요. 주식이나 도박에 빠진 사람들의 경우 자기가 통제를 하지못하는걸 인정하지못하는 사람이 많아서 빌려준다는것이 결국 그사람을 다시 그 곳에 빠뜨리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채무는 아마 훨씬 많을겁니다. 지금 상황에서 절때 돈 드리지마세요. 그 돈 드린다고 빚이 해결되는게 아닙니다. 가족돈이라도 지키셔야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다 알게된 부분인데 하루라도 빨리 어머님께 알리세요. 쉬쉬한다고 해결될일이 아니에요. 한달에 400씩 갚아야한다면 이미 걷잡을 수 없을거 같아서요..

4
2016-09-25 22:32:00

주식이 아니라 도박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도박빚을 지고 계신데, 또다시 도박하시라고 돈 드리는게 자식으로써 옳은 도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런식이면 개인의 주식투자도 합법적인 도박에 불과하죠..

2016-09-25 22:37:14

한달이자만400이요? ㅎㄷㄷ 사체쓰셨나요?도대체 채무가얼마길래...후덜덜하네요...

WR
2016-09-25 22:38:22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불효인거같아서 마음쓰고 있었는데... 그래도 마음이 잡히네요...말씀들 해주셔서..

2016-09-25 22:56:32

진정한 효도를 하시려면 이제 가족들에게 말씀드려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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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5 22:56:38

일단 가족에게 알리는게 가장 우선이고 합심해서 방법을 찾아보셔야 할듯 합니다..

한달에 400이라는 이자로 보아 원금과 금리를 알 수는 없지만 
대부업체나 사체쪽으로 가신게 아닌가 싶네요...
일단 정확한 부채내용(원금, 금리, 대출 받은 곳 등등)을 확인하시는게 가장 급선무구요..
금액이 너무 크기때문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대환대출(바꿔드림론, 햋살론 등..)로는 무리일듯 하지만..
그래도 은행권에 가시거나 전화(1332, 국민행복기금)로 상담을 받아보시는 편이 좋을듯 하구요..
(지금 상황이라면 당연하게도 땅도 담보대출이 있을듯 하지만..)
땅에 대한 등기부도 열람하셔서 근저당이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하시고 그쪽에서 최대한 많은 대출을 이끌어서 고금리 대출을 정리해보시고,
가족 각자가 대출을 분담하여 조금씩 나눠 갖고 고금리 대출을 털어버리는 방법을 찾아보시거나..
정 안될경우 파산이나 회생을 신청하시는것밖에는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일단 마음 단단히먹고 가족과 함께 상의해보시는것부터 시작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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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5 23:11:03

제 경험과 비슷한 얘기라 조언해드리자면 힘드시겠지만 그런 큰돈 드리는건 멈추셔야합니다. 그냥 깨진독에 물붓기 그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그돈 줘서 빚이라도 좀 줄어들면 모르겠지만 그냥 무의미하게 사라지는 돈입니다. 지나가는 노숙자에게 500만원을 준다고 그 노숙자의 인생이 바뀔까요? 전혀 아닙니다. 제수중에 있었더라면 보다 더 가치있게 쓰였을 500만원이 그냥 태워진것 그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요즘은 개인파산받기도 힘듭니다. 개인회생쪽으로 알아보셔야할꺼구요. 하루라도 빨리 가족들에게 얘기하고 회생할 방법을 의논하셔야합니다. 만약 이미 일이 손댈수없을 정도로 커진 상태라면 어차피 글쓴분도 감당 못할 일입니다. 아버지 혼자 죽냐 아니면 같이 죽냐의 차이일뿐. 살 사람은 살아야죠. 마음단단히 먹고 부디 아직까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기를 바라면서 가족들과 허심탄회하게 있는그대로 얘기 나누시는게 최우선입니다.

1
2016-09-26 00:35:37

도박 비유가 와닿네요.
제가 생각하는 포인트들은
1.아버지가 크게 버실 가능성은 0
2.지금 멈춰야 더이상의 손실 막음
3.방치하면 공멸
4.만약의 경우 아버지를 물리적으로 저지/방어할 채비도 필요입니다.
저는 1,2 정도였지만 4도 생각은 했었습니다. 어쩌면 했는지도. 부모님 두분 싸우실때 제가 일부러 가운데에 있었어요. 칼퇴도 하고.

3
Updated at 2016-09-26 09:13:51

도박을 해서 생긴 빚이든, 애기 분유값 때문에 생긴 빚이든 빚에는 예외가 없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1. 빚은 그보다 더 큰 목돈이 아닌 한, 작은 돈을 모아서 막을 수는 없다.

2. 빚을 진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

    (반드시 악의로 거짓말을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돈이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는 겁니다.)

3. 빚을 진 사람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4. 그럼에도 당신에게 빚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주변에 돈 얘기를 해 볼만한 사람에게는 다 한 상황이다.

5. 당신에게 말한 전체 빚의 크기보다 실제 전체 빚은 비교도 안되게 크다.


님과 유사한 제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는 첫번째는 주변 모르게 갚아드렸었고,

1년쯤 지나서인가 그리고도 제게 알리지 않았던 빚이 있다는 걸 안 순간

즉시 가족 전체 앞에서 모든 걸 알렸습니다.

절대 배우자에게 알리지 말라고 하셨지만 제일 먼저 알렸습니다.

그리고나서 온가족이 나서서 상황을 다 같이 파악하고 정리했습니다.


감춘 빚이 있는지 수십번을 물어서 모두 다 확인해야만 합니다.

절대 한번에 처음부터 모든 빚의 총액을 말하지 않습니다.

제2금융권에서까지만 빌렸다는 말도 별로 믿을만하지 않습니다.

빚이란건 그 특성상 일부 금액만 남아있더라도 순식간에 다시 불어납니다.

반드시 모든 걸 한번에 까고 한번에 다 정리해야 합니다.


지금 나 죽는다고 말씀하시지만 그냥 두면 온가족이 다 죽습니다.

단호하셔야 합니다.


단호하기 힘드시다면 최소한 지금부터라도 돈을 드리는 일은 절대 하지 마세요.

그냥 빚만 더 늘어납니다.

조용히 갚아주실 생각이시라면 차라리 드릴 돈을 저축해서 목돈 만든 후에 한번에 갚아드리세요.

(물론 빚은 그보다 더 빨리 불어나게 되어있는 법이라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만)


작은 노력은 쌓이면 큰 성과로 돌아오지만, 돈에는 그런 일 없습니다.

돈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 만드는 빚은 스스로 절대 해결못합니다.


그리고 땅이 싯가로 얼마나 할지 모르겠는데,

조금 특이한 상황이었기는 합니다만 저는 수백억원대 땅을 가지고 있으면서 수십억 대출 때문에 결국은 전재산 다 날리는 사람도 봤습니다.

유동성 떨어지는 자산의 위험성을 잘 모르시고 땅만 팔리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아버님의 경제관념은

제 보기는 그다지 신뢰롭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2016-09-26 02:46:55

누나는 몰라도 무조건 어머니께는 알리세요.

2016-09-26 13:31:35

이제는 알리셔야 됩니다.. 이미 주식으로 않되는건 자명한 일입니다..


빚에 쫓겨서는 돈을 벌기도 힘듭니다.. 어머님이 아셔야 될듯하네요...

집에 큰 암운이 드리우겠지만, 님도 결혼준비하셔야 되는데..

와이프될 사람한테 말도 않하실건지요 ? 이제 늦지 않게 모든 지원을 끊으세요...

아버지와 함께 수렁으로 빠지는것 밖에 않됩니다... 

결혼은 꼭 본인힘으로 하시고요... 집에서 지원받아서 결혼하는거 정말 영 별로더군요...
2016-09-27 09:30:26

저희 집이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한 3천만원정도 아버지한테 드렸고, 제 동생은 5천만원정도 드렸네요.
작년부터는 어머니한테 비밀로 돈달라하시고, 여동생한테 비밀로 하고 남자친구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고 하셔서 어쩔수없이 어머니한테 알려드린 일도 있었네요.
그 후로는 저한테 말도 없이 제 명의로
봉고트럭 주문해놨다고 대리점에서 전화오면 맞다고 해달라해서 명의도용으로
신고하려다 참았습니다.
몇달 할부금 내시더니 이제 일도 안하시고 집에만 있으시고 할부금도 제가 내고 있네요.
시골에 있는 땅하고 집도 할머니 돌아가시고 다 처분해버렸고, 빚은 줄어들지도 않고 갑갑합니다.
남들처럼 국민연금이라도 나올 상황도 아니고 결혼은 커녕 부모님 부양하기도 바쁘네요.

2016-09-27 11:48:18

돈 안 줘도 알아서 잘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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