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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버킷리스트 두 가지를 이루기 2달 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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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3 12:19:33

12월1일 부로 남미로 떠납니다. 망설이다가 못 갈 거 같아서 티켓 예매 해버렸네요.

그러던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론도와 르브론의 경기가 12월 2일에 딱..! 바로 시카고를 경유하는 코스로 바꾸고 방금 티켓 예매까지 완료했습니다. 너무 설레네요

시카고 5일정도 머물고 에콰도르 - 페루 - 볼리비아 - 칠레 - 아르헨티나 - 브라질 코스로 계획했습니다.

ROTC전역 후에 제가 원했던 회사 서류가 떨어져서 낙심했지만 짧은 인생을 다시 생각해보고 이렇게 결정했네요.

혹시 시카고, 남미 여행 다녀오셨던 분들 계시면 여행 이야기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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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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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3 12:21:17

부럽긴 한데 지카 바이러스 피해서 가시는게 좋을 거 같은데요...

WR
1
2016-09-23 15:24:05

지금 아니면 못 떠날 거 같아요.. 조심해서 다녀오겠습니다..!

1
2016-09-23 12:50:43

축하드립니다!

WR
2016-09-23 15:28:42

감사합니다!

1
2016-09-23 13:18:16

제 후배들이 남미 여행도 다녀오고 국제기구 활동도 하는걸 봤는데,

위험한 곳만 피해서 잘 다니시면 될 거예요.

준비 잘 하셔서 좋은 기억 많이 남기시길 바랍니다:) 후기도 꼭 부탁드릴게요~

WR
2016-09-23 15:28:13

 네 후기 꼭 남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2016-09-23 14:36:10

얼마나 다녀오시나요? 제가 4년전에 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 2달계획으로 갔었는데 여행 중간에 두차례 멘탈깨지고 멘탈을 잡지못해서 계획했던 파타고니아도 못찍고 중간에 턴해서 한달만에 귀국했었는데 지금생각하면 정말 후회됩니다.


제 경험을 좀 얘기해드리면

계획을 너무 타이트하게 잡지 마세요. 스페인어를 할줄모르신다면 가서 일반인들과는 의사소통이 거의 안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젊은 사람들은 간혹 영어를 할수있긴합니다만) 무엇보다 저에게 있어서 가장 힘들었던건 남미가 유럽처럼 대중교통과 안내방송이 잘되어있는 시스템이 아닌지라 때에 따라선 개인이 운영하는 봉고차같은거에 수많은 현지인들과 함께 말그대로 실려서(?) 운송(?) 될때도 있습니다. 이런경우엔 진짜 탑승한 사람들 개개의 편의를 다봐주면서 온갖곳에 세워서 내려줍니다. 문제는 이렇게 온갖곳에 서면 내가 내려야할 곳을 모른다는거죠. 근데 더 중요한건 의사소통이 안됩니다. 여기가 어딘지 내가 내려도 되는건지 영어나 스페인단어로 물어봐도 스페인어로 답변이 돌아올뿐 알아들을수는 없습니다. 한번은 볼리비아에서 이렇게 운송된적이 있는데 중간중간 계속 서다보니 내가 내려야할 곳이 어딘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같이 탄 손님들(아줌마들)에게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분들은 영어가 안되는 분들이었고 그분들끼리 샬라샬라하면서 얘기하더니 다음에 내리면 된다고 보디랭귀지와 함께 설명하길래 대충 알아듣고 믿고 내렸는데 엉뚱한곳이었습니다. 계획조차 타이트했기에 이렇게 꼬여버리니 일정이 크게 어긋나버리더라구요. 좀더 마음편한 일정이었다면 멘탈이 깨지는정도까지는 아니었겠지만 전 이때 든 생각이 의사소통도 안되는 이런 나라에서 내가 지금 무슨 고생을 하고있는건가하는 회의감이 엄청나게 밀려왔었습니다. 조기 귀국하게 되는 마음의 첫 불꽃이 이때 트였죠.


이후에 좋은 분 만나서 그분의 설득으로 겨우 멘탈잡고 여행을 하고 있는데

때마침 푸콘 근처에서 화산이 터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기대했던 도시중 하나였던 바릴로체가 화산재에 뒤덮혔다는 충격적인 소식도 접했죠.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비행기가 못뜬다는 소식이었죠

이미 유수아이아로 들어가고 나가는 저가항공을 예매해놓은 상황이었는데

저가항공이 뜰수없다는 얘기까지 접하게 되니

두번째로 멘탈이 깨졌었습니다.

이때가 칠레 산티아고로 넘어가기 직전이었는데 산티아고에서 4일간 머무르면서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이대로 강행해서 버스로 내려갈까? 아니면 그냥 선회해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갈까?

고민끝에 결국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선회했고 그곳에서 5일간 머무르면서

이과수보고 브라질제끼고 한달만에 바로 아웃했습니다


심신이 많이 지친 상태였기때문에 한국에 돌아와서 후회와 미련도 남지 않았습니다만

시간이 많이 흐르고나니

그때가 정말 후회스럽더라구요

비록 화산이 터졌었다지만 버스타고 이동하면 여행은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바릴로체가 화산재로 덮혔다지만 바릴로체 하나만 포기하면

그 밑의 파타고니아는 관광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저는 조기귀국할만한 건덕지를 찾고 있었던거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아쉽습니다.

저처럼 멘탈 깨지지마시고

항상 멘탈 꼭 부여잡으시고 원하시는만큼 만족스러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남미 정말 좋습니다.

WR
2016-09-23 15:32:28

와.. 4년 전이면 훨씬 힘드셨을거 같아요.

저도 푸콘은 꼭 가려고 하는데 그런일도 있었군요. 멘탈 정말 나가셨을거 같아요..

저도 대략 2달정도 계획하고 있는데 아웃지역을 따로 안정하고 여유롭게 다닐려고 합니다.

몇 개월이 될지는 모르지만 멘탈 잡고 즐기고 오겠습니다!

1
2016-09-23 15:12:56

두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1) 돈과 시간에 여유를 두고 가세요
2) 한국인들이 다들 가는 뻔한 일정으로 가진 마세요

요새 그쪽에 한국 여행객들 많다고 하던데, 한국 여행객들이랑 너무 어울리는 건 비추에요...
기댈 만한 스페인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또 몰라도...
WR
2016-09-23 15:38:08

네 감사합니다! 혹시 피셔님께서는 특별히 추천하는 곳 있으신가요??

Updated at 2016-09-23 19:35:28

결국 이런 걸 꼽으면 남들 다 간 곳이 좋게 되는 경향이 있긴 한데, tier로 간단히 써 봅니다
마추픽추 / 이과수 / 리우
발파라이소 / 멘도사 / 부에노스아이레스
살바도르(브라질) / 꾸스코 / 포토씨 /
(칠레/ 알젠틴 남단은 못 가봤습니다)
이렇게 쓰면 되게 건조하지만
우유니 4륜구동차에서 만난 알젠틴 커플을 부에노스에서 연락해서 만나서 6일간 팔레르모 지역에서 숙박 신세 지고 아사도 파티하고 밀롱가에 같이 가고 마테차도 같이 빠는 경험이 참 좋았다고 쓰면 좀 다를 수도...
쿠스코에서 만난 미국 여행자들이 영어선생님 하고 있는 칠레 북부 어느 도시에 찾아가서 현지 장 보고 칠레 로컬 축구리그 경기 보는 그런 재미요..

WR
2016-09-24 00:04:39

회화가 안되서 가능할런지 모르겠지만 저도 피셔님처럼 현지에 녹아서 경험해보고 싶네요.

브라질은 생각 안했는데 다시 생각해 봐야겠어요. 상상만 해도 설렙니다..!

1
2016-09-24 00:09:55

스페인어는 못하고 영어는 좀 합니다. 

이동거리가 길어서 루팅이 쉽지 않겠지만 화이팅입니다
2
2016-09-24 09:46:23

이왕 가시는데 쿠바를 빼면 좀 섭섭하지 않을까요? 작년에 미국이랑 직항 트기 전에 갔었는데 좀만 지나면 스타벅스 맥도널드 들어올테니 더럽혀(?)지기 전에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하나하나가 굉장히 신기했어요. 찢어지게 가난한데 표정들 참 밝고 재즈클럽은 미칠듯한 고퀄이고..

WR
2016-09-24 12:19:14

쿠바가 그렇게 좋다고 소문이 나긴 했던데..비싸긴 해서 자금을 봐야될 거 같아요.

짠만두님 말 들으니까 놓치면 후회할 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다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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