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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성향이 안 맞으면 같이 하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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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9-22 03:38:47

우연히 타지에서 어릴 적 고향 친구를 만났습니다
저와 대화가 잘 통하지는 않지만 바른 친구고 집 가깝고 취미도 비슷해 친해지기 좋은 여건이지요
그 친구의 권유로 자전거를 시작했고 제가 생각할 때 친구끼리 자전거를 탄다면 소양이 높은 친구가 끌어주거나 비슷비슷한 실력끼리 '내가 빠르네 니가 허접이네'하며 경쟁하는 그림이 그려지는데 그 친구는 열심히 밟는 초보자인 제 뒤에서 피를 빨다가 튀어나가서 승리를 맛봅니다. 제가 실력이 좀 는 즘엔 본인 평속 보다도 느리게 밟길래 속도 좀 올리자는 저에게 "야 난 그냥 즐기려고 타는 건데 풍경이나 보면서 타자 우리가 선수냐?" 같은 힘 빠지는 멘트를 날립니다
저는 운동할 때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풍경은 놀러 가서 보구요

같이 헬스를 하면
저는 정말 많은 파트너들과 운동을 해봤고 다른 남자 그룹을 봐도
한 가지 종목을 돌아가며 운동하고 서로 보조도 해주고 '내가 더 드네 너 치팅이네'하며 티격태격하는 그림이 자연스럽습니다만
그 친구와 운동하며 함께 한 종목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뭐 하나 같이 하면 한 번 하고 가서 제가 오륙 세트 할 동안 이 운동 저 운동 깔짝거리다 와서 또 한 번 하고 어디 가고 이런 식입니다

어제 비정상회담에서 패배가 싫어 승부를 피하는 것에 대해 나왔는데 딱 그 친구 생각이 나더군요
제가 자전거를 더 잘 타게 된 뒤로는 같이 안 타려고 하고
언젠가 한 번은 제가 어떤 운동을 가볍게 하고 나왔는데 그 친구가 들어가서 저보다 몇 개 더 들더니
"이건 내가 더 잘 하네"하더군요
제가 다시 할 테니 와보라니까 가버렸습니다..

친해지고 싶은데 저랑 정말 안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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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9-22 06:46:20

뭘 하든 성향 안맞으면 같이 하기 힘들죠.

심지어 먹는 취향 다르면 싸움도 나니까요.
부먹?찍먹? 이런거만 봐도....
취향이 비슷한거 찾으셔서 같이 즐기시고 취향 다른건 따로 하시는게....
2016-09-22 07:57:23

취향이 맞아야 할 이유도 딱히 없죠. 각자 인생은 제가끔 살아가는 것이니, 운동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요. ㅎㅎ

WR
2016-09-22 12:27:50

위에 적었다시피 운동은 둘 다 좋아합니다. 성향이 좀 다르지요
저도 친구에게 이래라저래라 안 해요
서로 다른 거니까요

2016-09-22 12:32:41

서로 다른 걸 아시면서 왜 성향이 안 맞는 걸로 홀로 속을 태우시는가요?

WR
2016-09-22 12:39:36

중학교 친구를 15년 만에 타지의 한동네에서 만났는데 워낙 착한 친구였고 아직 변함이 없는 것 같아 다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둘 다 술 안 먹고 취미도 사이클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같은데 위와 같이 어려움이 있어 안타깝네요

2016-09-22 09:36:47

취향 맞는걸 함께 즐기세요

굳이 안맞는걸...

사람은 쉽게 안바뀝니다.

글만봐도 님도 자기 취향 바꾸실 생각 없으시잖아요.

WR
2016-09-22 12:31:59

굳이 안 맞는 걸 억지로 같이 하는 게 아니라 타지서 우연히 만나 이야기해보니 둘 다 운동을 좋아해서 잘 맞을 줄 알았지요. 자전거도 친구가 권해서 시작한 거구요
저도 친구에게 바뀌라고 하지 않습니다

Updated at 2016-09-22 11:07:45

운동에 국한된 성향 차이인가요? 그러면 종종 만나서 술 한잔 하고 친목 유지하는 정도의 사이도 가능하겠지만, 운동 뿐만 아니라 뭘 해도 그렇다면.. 저라면 그냥 거리를 두겠습니다.

WR
2016-09-22 12:34:46

안타깝게도 개그 코드가 안 맞아 대화만으로 만나기에는 서로 어색함이 있습니다. 해서 저도 잘 안 먹는 술을 마시자고 이야기해보니 친구는 입에도 안 대더군요. 하하

Updated at 2016-09-22 11:45:41

헬스(웨이트트레이닝)은 철저하게 개인성향이 강한 운동이라...

전 왠만하면 그냥 혼자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주의입니다.

 

괜찮은 파트너를 구하기도 쉽지 않고....

물론 보조자가 있으면 중량도 더 치고 한계로 몰아갈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한데

보조자 없이도 얼마든지 방법은 많으니까요.(드롭세트, 디센딩세트, 컴파운드세트 등등....)

 

전 운동하는중에 누가 친한척 오지랖(자세가 그게아니다 등등) 떠는 사람들이랑은 최대한

멀리하려고 합니다. 한번 이야기들어주면 계속 자기 이야기만 떠드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럼 제 운동 리듬도 흐트러지고 계획한 운동시간도 지키지 못하고 이래저래 손해라서요.

 

WR
2016-09-22 12:43:51

저와 같은 성향이시네요
친구가 먼저 운동을 알려달라고 해서 시작했고 제가 운동 시간을 조정하고 평소 제 루틴이 아닌 초급자에게 맞게 바꿔 운동하는데 친구가 집중력 없이 저러니 저도 제운동을 못했습니다

2016-09-22 13:09:43

운동을 알려달라고 부탁하는 입장에서 그런식으로 하면 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귀한 시간 쪼개서 운동알려주는건데....

PT도 고가의 금액을 받고하는 입장인데 말이죠.

2016-09-23 09:09:13

제가 알기론 전에 글 보았는데, 썬썬님 운동 능력치가 대단한 거 같은데, 왠만해선 따라가기 힘들거에요.

차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을 거 같아 보이네요.

차라리 운동친구는 잘하는 다른 사람 두고 친구와는 일상에 다른 거로 만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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