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2003년 개봉작 아이덴티티를 보고(스포주의)

 
5
  1198
2016-09-18 14:10:00


오늘 아이덴티티를 다봤습니다.
출퇴근길 짬짬이 봤던터라 한 이틀 걸렸는데요.
일단 몹시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했죠

아이덴티티가 정체성 이라는 뜻이라는데...
작중 내용응 말콤리버스 라는 살인죄수의 내용으로 시작이되는데
초반부에 말콤은 창녀에게 버림받은 어린아이로 나온걸로 기억합니다.

그는 사형을 하루 남긴 사형수이기도 한데요.

영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폭우가 내리치는 어느날 한 모텔에 폭우를 피해 각자 사정이있는 일행들이 묵습니다.

리무진기사, 여배우, 죄수둘(중 한명은 교도관행세), 신혼부부 한쌍, 창녀, 모텔주인(행세를 하는 남성), 그리고 가족(아빠, 엄마, 아이)

묵게된 모텔이 맘에 들지 않았던 여배우가 폭우속에 핸드폰을 들고 밖에서 통화를 하려다 살해당합니다.(뻔한 죽음)
그 배우의 훼손된 시체는 통돌이 세탁기에서 발견되고, 시체와 함께 있던 무언가를 발견하는데 그건 10이라는 숫자가 적힌 열쇠였습니다.

그 여배우의 죽음을 시작으로 모텔엔 이상한 기운이 엄습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신혼부부가 크게 싸우더니 본인들이 묵던 방으로 향합니다.(아 가지마... 같이있어...)

남녀는 격하게 갈등을 펼치더니 화장실로 쏙 들어간 여자와 바깥에서 언성을 높이는 남자...
(이 씬에서 여자에게 깊은 분노를 하게된 1인 그냥 문좀 열고 얘기하지 쫌!!)

그러던중 바깥에 있던 남자가 살해되고 화장실에 있었던 여자는 문을 열고 나오다가 흉기를 든 그림자에 기겁하며 반대쪽 창으로 탈출합니다.

투숙해있던 일행들이 해당 장소에와서 남자의 시신을 확인하던중 발견된 9번열쇠.

의아함을 품지만 일단 살인이 났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범인이 누군지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앞서 언급한 투숙객중 한명인 죄수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고 그 죄수를 잡아 가둬놓습니다.

허나 죄수를 감시하던 모텔주인행세를 하던 남자가 잠시 한눈판 사이...
묶여있던 죄수는 살해당하고, 죄수에게서 8번열쇠가 발견되죠...

이게 바로 카운트다운이라는 걸 인지한 일행들은 모텔주인이 용의자라고 생각하며 그를 의심합니다.
그와중에 모텔 냉장고에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그 의심에 겁에 질린 남성은 차를타고 탈출하려던 찰나 아이를 치게될 상황에 놓이게되고, 그 아이를 구하려던 아빠가 차에 치이며 죽습니다.

눈앞에서 살인을 본 일행들은 모텔주인을 잡아 묶어놓고 다시금 진정을 취하려고하였으나
아이의 엄마가 곧바로 죽었음을 확인합니다.
(아이의 엄마는 리무진기사가 몰던차에 교통사고를 당해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아이 엄마손에 있던 6번열쇠...
응? 근데 7번이 없잖아?
이에 일행들은 아까 차에치여죽은 아빠의 주머니에서 7번 열쇠를 발견합니다?!

다들 겁에 질려가며 이 모텔이 묘지위에 세워져 원혼들의 짓임이 분명하다며 믿는 신혼부부 여자를 리무진 기사는 아이와 함께 차를 타고 먼저 여길 벗어나라 얘기합니다.
여자는 아이와 함께 차를 타러갔고, 그 차는 폭발을 일으키며 아이와 여자는 시체도 찾지못하게됩니다.

이제 남은 일행은 넷.
교도관과 리무진기사, 창녀, 모텔주인.
네명은 서로의 연결고리를 찾던중...
5월 10일이 전부다 생일임을 알게되고, 혹시몰라 투숙했던 모든 사람들의 정보를 찾아보니 모두 5월 10일 생... 1조만분의 1도 안되는 이 상황에 어처구니없음을 인지합니다.
이 넷은 서로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되며, 창녀는 교도관이 끌고온 차량에서 해당 교도관이 죄수이며 교도관을 사칭중인 내용을 발견합니다.
곧바로 차량 트렁크를 확인한 그녀는 트렁크에서 교도관의 사체를 발견하죠.

교도관이 범인임을 확신한 그녀는 다른 일행을 찾습니다.

홀로 남아있던 리무진기사는 다시금 일행들의 신상정보를 보던중(어이 그러면 안되)
이들의 이름이 미국 각주의 이름과 일치하는 걸 발견합니다.
네바다, 로즈아일랜드, 루이지애나, 다코타, 워싱턴, 캘리포니아, 뉴욕 등 말이죠.

쨌든 믿을만한 남자일행을 찾던 여자는 교도관의 위협을 받게되고, 그 찰나 모텔주인이 나타나 교도관을 공격합니다. 잠시 쓰러졌던 교도관은 곧장 정신을 차리더니 들고있던 총으로 모텔주인을 사살합니다....

범인이 교도관일거라 확신한 여성은 남은 유일한 남자 생존자인 리무진기사에게 도움을 청하고, 리무진기사와 사칭교도관은 동귀어진(...?!)하게 되며 여자 혼자 살아남게되며 모텔신은 끝납니다.

이제 남은 내용인데요.
작중 주인공은 정확히 말하면 '말콤 리버스'라는 사형수입니다.
그 사형수가 정신이상에 따른 살인행위가 무죄임을 증명하는 작은 재판을 진행중입니다.
그는 자아에 많은 인격을 지닌 다중인경의 소유자이며, 그를 변호하는 심리학교수와 변호사는 판사에게 그의 무죄를 주장합니다.

'문제는 몸의 무죄냐, 정신의 유죄냐'
라는 아주 유명한 대사가 나오며, 말콤은 무죄로 판결나며 해당 심리학교수에게 치료 받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말콤을 태운 호송차량이 어느 곳으로 향하던중 다시금 그 모텔에서 살아남은 창녀가 나오는데,
그녀는 플로리다 어느 오렌지 농장에서 농장을 잘가꾸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그녀는 다시금 일을하려 낫을 들고 땅을 파던중...
그 모텔에서 사용하던 1번열쇠를 발견합니다.
(5번부터 2번은? 어디가고?)
의아함을 느끼던중 그녀뒤에 나타나는 불안한 그림자...
바로 당시 모텔에있던 유일한 아이투숙객.
티모시였습니다.
불에 타서 죽어버린줄만 알았던 티모시가?!
"창녀에게 두번째 삶이란 없어" 라며
그녀를 해함으로 영화는 진짜 마무리됩니다.

이후 나오는 말콤의 대사는 이렇습니다.
(나무위키 아이덴티티 중 발췌)

Yesterday, upon the stair,
I met a man who wasn’t there
He wasn’t there again today
I wish, I wish he’d go away...
어제 계단 위에서
거기 없었던 사람을 만났다.
그는 오늘도 거기에 없었다.
제발, 그가 가버렸으면 좋겠다.

When I came home last night at three
The man was waiting there for me
But when I looked around the hall
I couldn’t see him there at all!
Go away, go away, don’t you come back any more!
Go away, go away, and please don’t slam the door... (slam!)
어젯밤 3시에 집에 왔을 때
그는 거기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홀을 둘러봤을 땐
거기엔 아무도 없었다!
가버려, 사라져, 더 이상 나타나지 마!
없어져, 떠나가, 그리고 제발 문 세게 닫지 마...(쾅!)

Last night I saw upon the stair
A little man who wasn’t there
He wasn’t there again today
Oh, how I wish he’d go away
어젯밤 나는 계단 위를 보았다.
거기 없었던 난쟁이가 있었다.
그는 오늘도 거기에 없었다.
하아, 제발 그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이 최후의 대사는 휴즈 먼스 시인의 Antigonish 라는 시의 일부입니다.

초반부 말콤의 목소리로 읊조리던게 티모시의 목소리로 바뀌게 되죠.

자 이제 이것저것 찾아본 뒤 내린 제 생각입니다.
대다수가 생각하시는 것 처럼 저 또한 그 모텔은 말콤 내부의 정신세계라고 생각니다.
총 열한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던 말콤의 인격중 올바른 인격만을 남기기 위해 심리학교수는 심리치료를 단행했고, 모텔에서 죽어나던 투숙객들은 말콤의 인격을 하나씩 대변합니다.

작중 티모시의 아빠가 양아버지임이 밝혀지고 티모시의 친부는 심히 악한사람이었다.
또한 패리스라는 창녀는 티모시의 그러니까 말콤의 친엄마를 투영하고 있는 인물인거죠.

인격을 지워나가는 과정에서 심리학교수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게 됬는데, 범인을 교도관으로 확정지은 뒤 말콤내에 남아있던 인격중 가장 정의롭게 나타난 리무진기사와 동귀어진 하게 한거였죠...

티모시가 화재에서 죽어버린 것으로 포장되어 진짜 범인이었던 1용의자가 빠져버린 시점에서 남은 선택은 역시 죄수인 그 교도관이겠지만요.
(또한 아이가 그런 짓을 할거라곤 쉽게 상상하기 어렵죠...?)

고로 두개의 인격이 남아있던 말콤은 친엄마가 투영되있던 패리스를 실질적인 악의 인격인 티모시가 해함으로 완전히 티모시만 남은 절대악인 정신과 육체가 되어버린거죠.
티모시가 절대악의 인격이 된 이유는 실질적으로 말콤이 티모시만한 나이에 창녀였던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던게 가장 주요하다고 보여지고,
그 충격에 따른 PTSD가 나타났다고 볼 수있을 것 같습니다.

역대급 영화에 올려놔도 무방할 반전영화라고 생각이 들기에 갑작스레 긴 글 올려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
Comments
2016-09-18 14:17:37

옛날에 이거 보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최고의 반전 영화 중 하나죠.

2016-09-18 14:18:34

강스포의 글이네요. 다행히 저는 보았습니다. 허허.

2016-09-18 14:31:06

최고 반전의 영화중 하나죠! 그런데 사람들한테 아이덴티티봤냐고 물어보면 다들 본 아이덴티티 이야기해서.....

Updated at 2016-09-18 14:49:38

저의 첫 반전 스릴러 영화!

2016-09-18 14:49:30

제가본 반전영화중에 단연 탑이죠 1차반전 2차반전 3차반전이 있는데.. 1차는 아역시 2차는 헐쟤가 악역이라니.. 3차 보고는 그냥 멘붕 사고정지

1
2016-09-18 15:25:59

좋은 스릴러 영화라면 결말을 알고 봐도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영화가 딱 그렇습니다. 결말을 알고 곱씹으면서 다시 보셔도 재미있어요, 처음에 못봤던 복선들도 보이구요

2016-09-18 17:18:53

어느정도 예상 가능했던 반전이라 그다지 재미가 없었던 기억이...

24-04-18
9
590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