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인기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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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9-06 06:44:57
무엇일까요.
(임창정 팬분들께는 기분 나쁠 표현이 좀 있으니 만약 기분나쁘실 것 같으면 skip하시길 바랍니다)
대중들이 다른 연예인을 좋아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을테고, 그 이유가 다 제각각이겠지만, 어느 한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영향력이 있다는 건, 어쨌건 그 분야의 전문성도 확실히 보장이 되어야 하는 거겠죠.
1. 배우로서: 요즘은 뜸하지만 임창정 잘 나갈 때는 정말 영화를 많이 찍었고 임창정이 말하기를 가수보단 배우가 꿈이었다고 했죠. 그래서 가수를 은퇴한 것도 배우로 살고 싶어서였다고 하구요.
그렇게 인기있던 가수를 은퇴하면서까지 배우를 선택할 만큼,
임창정이 그만큼 좋은 배우였던 것인가요? 얼마나 대중의 지지를 얻고, 실력으로도 인정받는 그런 배우였던 것인가요?
영화를 많이 찍는었다는 건 분명, 감독이나 제작자들이 볼때도 흥행성이 있고 인기가 있었다라는 것일텐데, 그게 가수로의 인기를 업고 영화에 성공한 케이스인건지, 아니면 순수하게 배우로서도 대단한 매력이 있는 배우였던지 궁금합니다. 현재로써도 배우로서 임창정의 가치가 훌륭한가요?
2. 가수로서: 저도 90년대 임창정 최선성기에 그의 노래를 좋아하고 많이 따라 불렀던 사람으로서, 그때의 시절엔 좋은 기억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그가 방송에 나와 그의 노래를 들을 땐 사실 별 감흥도 없고, 오히려 불편함이 있습니다. 혹시 저같은 분들 계신가요?
그 이유는 노래에서 진정성과 진지함,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서입니다. 사람이 가볍게 보이고 예능감이 있고, 그런걸 떠나서, 최소한 발라드를 부르면 그 노래에 대한 진정성, 감정전달, 가사에 대한 충분한 공감등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엔 노래를 불러도, "내가 임창정이야" "왕년에 내가 얼마나 날렸는 줄 알아?" "발라드하면 내가 짱이지" "내가 발라드만 내면 뭐 한방에 올킬이지" "노래 좀 부른다는 넘들 함 나와봐"
뭐 이런 허세 가득함만 느껴집니다. 노래를 부를 때도 건성건성.
(예전에 히든싱어에 나왔을 때도, 열렬한 임창정팬이라는 일반일들 나와서 노래하고 임창정 칭송할 때도, 저는 그들이 불쌍할 정도로, 임창정의 자기 팬들에 대한 태도가 별로였습니다.)
기교적으로 노래가 높이 올라가는 거야 요즘에 잘 하는 사람들 얼마나 많습니까. 가수들도 그렇고, 일반인들도 그렇고.
예전에 한창 잘 나가고 유명했던 가수들 요즘에도 많이 나오죠.
시간이 흘러 나이도 먹고 목소리가 예전같지 않은 가수들도 많이 있구요. 그래도 그런 가수들은 정말 노래에 대한 열정, 진심, 노래를 하며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한 진지함과 감사같은 것들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저는 임창정에게서 그런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임청정 신곡이 멜론차트 1위를 했다네요. 그만큼 대중들이 좋아한단 얘기겠죠.
높이 올라간다고 놀라워하는 반응도 많구요. 2옥 시의 높이에 최고음은 3옥 레.
일반으로선 당연히 못 부르는 노래입니다 (저도 노래 좋아하서 많이 불러봤지만 평생 꿈도 못 꾸는 음역대입니다).
하지만, 요즘 시대가 음이 높이 올라간다고 인정받는 세상도 아니고, 이미 그정도 음역대는 노래 좀 하는 보컬리스트들로부터 많이 들어왔구요. 요즘은 일반인 중에서도 그 정도 높이의 노래 부르는 사람도 엄청 많구요. 예전의 명성 이외에 보컬리스트로서의 임창정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일까요.
이번 신곡도, 그저 흔한 90년-2000년대 발라드 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은데요.
대중성, 사람들의 인기. 그걸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임청정까"로 제자신을 규정하거나, 이 글에서 그걸 주장하고픈 마음도 없구요.
그저 제가 느끼는 이 느낌이 저만 그런 것인가 알고 싶어서 그런 것인가,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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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가벼운 모습을 보여줬던 기억이 많이셔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저는 또 다시 사랑 이라는 노래를 듣고 거기에서 묻어나는 감성에 이 사람이 왜 그렇게 가수로서 인기가 많았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