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부산행』을 보며 했었던 착각(스포 無)

 
2
  1587
2016-08-30 10:17:09

영화 『부산행』은 여러 배우들이 나오지만, 그 중 아역배우 김수안 양의 비중이 상당히 큽니다. 김수안 양이 연기하는, 주인공의 딸 이름도 그대로 '수안'이죠.



저는 『부산행』을 두 번 봤는데 왠지 수안이라는 캐릭터를 아들, 그러니까 남자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딸이라고 명시적으로 나오지 않느냐고 하면 그건 아닙니다. 대사를 하며 한두 번 딸이라고 부릅니다. 왜 아들이라 생각했는지 모르겠는데,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의외로 아들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김수안 양이 아직 어려서(10살) 여성의 태가 발현되지 때문일까요? 우연히 그 원인을 알게 됐습니다.



원래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에서 김수안 양이 맡았던 캐릭터를 '아들'로 생각하고 각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김수안 양이 나온 영화를 보고 연상호 감독이 러브콜을 했고, 이 배우가 낫겠다고 생각하곤 시나리오 작가와 함께 캐릭터를 딸로 수정하고, 이름도 '수안'으로 바꿨다고 하네요. 다만 원 캐릭터의 나이가 어려서 특별히 남자아이의 모습을 여자아이의 모습으로 수정할 필요는 없었고, 아들만 딸로 바뀐 채 영화를 찍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김수안 양을 아무 위화감 없이 왠지 모르게 아들로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딸이라고 대사에 명시적으로 나오니까 이런 착각 없이 여성 캐릭터로 생각하고 본 분이 더 많을 것입니다. 다만, 각본을 수정했기 때문에 어딘지 모르게 남자아이의 캐릭터가 배어들어갔고, 그래서 이런 착각이 일으킨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보는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적습니다.

9
Comments
2016-08-30 10:30:41

오옷!저만그런게아니었군요?전 이름이 수한 남자아이라고생각했는데 알고보니딸이더라구요...ㅡㅡ 생긴건남자였는데 목소리가여자애여서깜짝놀랐습니다...

Updated at 2016-08-30 10:31:56

저도 "딸"이라는 대사를 듣기 전까진, 계속 아들인줄 알았어요..이름도 수안?수한?계속 헷갈렸구요.

그 이후로도 내가 잘못들은건가싶었구요.

영화 다보고 나서 부산행 관련 글같은거 보다가 김수안양이 여자라는걸 깨닿고 그때서야 확실하게 딸이였구나 싶었죠...


제가 문제인줄 알았는데, 저만 그런건 아니었군요

2016-08-30 10:39:35

저도 처음 얼굴 보곤 아들인 줄 알았는데 대하는 태도나 호칭, 복장으로 알았습니다.

2016-08-30 10:44:10

저는 처음부터 아들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이 글과 댓글들이 외려 신기하네요 
WR
2016-08-30 10:49:48

제 주위에서만 수집한 표본들이라 신빙성은 떨어지겠지만 미혼+남성인 분들이 많이들 착각하고 신기해 하고, 여성분들이나 남성이라도 유부남인 분들은 그냥 위화감 없이 딸로 봤다고 심드렁하네요. 흐흐

외모보다는, 그냥 하는 행동들이 남자아이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더랬습니다.

2016-08-30 11:31:12

무뚝뚝하고 숏컷이 영락없는 사내아이 같았습니다 영화중반까지두요 목소리듣고 딸이구나 싶었죠 ^^

Updated at 2016-08-30 12:25:01

저는 첫 등장부터 바로 딸이라고 느꼈어요 영화에서 보통 아빠-딸의 부성애가 감정이입이 더 되기 때문에 당연히 딸-아빠 영화로 만들었구나 수안이 나오자마자 생각했거든요


본문 읽고 다시 생각해보니 확실히 캐릭터가 중성적이긴했네요   
2016-08-30 13:03:17

그리고 +로 생일선물로 게임기를 사주는 장면에서 또 남자아이라고 생각했네요. 이런걸 보면 저도 편견이 있나봅니다..

2016-08-30 19:51:32

저는 오히려 영화 보면서 딸이라는 정보를 빨리 얻어서 착각은 안했는데, 되게 남자 아이 같은 아이를 캐스팅 했구나 라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24-04-19
20
2714
24-04-19
2
282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