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지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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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0 00:06:04
연애시대 입니다.
지금 다시 보니 2006년도에 방영을 했었네요.
대학 다닐때라 그런지 지금 생각해보면 웬지 더 따뜻한 느낌까지 듭니다.
딱 10년이 지났는데도 가끔 다시 보게 되고, 이 드라마에서 무엇인가 얻어가는 느낌입니다.
볼때마다 느낌이 다른 이유는 저도 계속해서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이겠죠.
제가 좀 TV를 잘 안보는 편인데다 특히 드라마는 집중해서 볼만큼 성격이 차분하지 못해서 그 당시 이 드라마가 한참 화제가 되었을 때에도 그냥 감우성 손예진 나오는 드라마구나 싶었고, 여느 트렌디 드라마와 다를게 없는 그냥 그런 사랑이야기겠거니 싶었었죠.
결국 본방으론 한번도 못봤던 드라마를 종영 되고 한참이 지나서야 여유있게 몰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드라마는 배우들의 연기가 좋고, 영상이 예쁘고 촌스럽지 않으며, 이야기에 버무려진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참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웃기기도하고, 감동도 있으며, 무엇보다 사람이 가지는 미묘하고도 아주 미세한 감정들을 배우들이 잘 표현해주는거 같습니다.
20대 대학생이었을 때 주인공들을 볼때와 30대도 확 꺾여가는 지금 볼때의 느낌이 또 다르네요.
그게 아니더라도 예전 사귀던 여자친구와 이별과 만남을 반복할때에도 이 드라마를 본적이 있었지요.
힐링? 그것 까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 마음을 다스리는데 많은 도움을 줬던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과연 현실에서 이런 상황들이 있을수 있는 일일까 싶지만, 딱히 현실과 대입하려 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소재이면서 많은 감정들이 왔다갔다 하는것 같아요. 이 드라마의 한가지 더 매력을 추가하자면, 삽입된 음악들이 다 좋습니다. 잠깐씩 스쳐가는 옛 노래들이라던지 등장인물들이 한번씩 부르던 노래라던지 하나도 버릴게 없었던것 같네요.
원작을 안보고 그저 손예진 감우성 주연의 드라마 연애시대만 본 사람으로서 저는 엔딩도 딱 제가 원하는 방향이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냥... 생각할 시간이 많은 한밤 중에 이 드라마가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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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십번 본 드라마인데 올 겨울에도 또 볼 예정입니다.
추워지면 꼭 다시 보게되네요.
결혼 전 결혼 후 애기낳고 집사람하고는 이렇게 봤는데 그때마다 느낌이 다른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주변인들과의 이야기가 재미도 있지만 가정과 행복이란 부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