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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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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9 17:42:49

주말 아침에 약속이 있어서 나가는데 길한복판에 스마트폰이 떨어져있길래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 그냥 주워왔습니다.

솔직히 눈 딱 감고 챙길까하다가..맘 불편히 사는 것도 그렇고 해서

저장되어있는 와이프분에게 전화 걸고서(잠금장치도 안해놓은 폰이었습니다..)

지금있는 위치 알려드리고 찾아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같이 있던 친구가 사례비 좀 받으면 맛나는 거 먹자고 하길래

핸드폰 건네드리러 나가기전에 '탕수육 대자 시켜!' 말하고서 나갔는데.....


그분이 어이구 고맙습니다하면서 생~ 가시더라구요.ㅋㅋㅋ

뭔가 바라고 착한 일하는 것이 소인배스럽기는 하지만서도

와 저렇게 쿨하게 가버리니 뭐라 할말이 없더군요ㅋㅋㅋ

탕수육 시키고 나왔는데말이죠. 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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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8-29 17:58:36

저도 며칠전 친구들이랑 한잔하다가 가로수옆에서 스맛폰을 주었습니다. 글쓴님과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와이프 분께 전화하니 받자마자 "왜~!!!" 이러시 더라구요 자초지종을 말씀드리니 민망해하시며 가지러 오셨습니다. 3만원을 주시던데 그냥 안받고 택시타고 가시라고했습니다. 그런데 왠지 느낌이 판도라의 상자를 전해드린 느낌이었습니다...

2016-08-29 17:59:06

찾아주면 사례비도 줄만한데 저런분들도 많죠
저같으면 탕수육사드릴텐데

2016-08-29 18:05:59
 
 '남자'가 남자 물건 찾아주면 흔히 생기는 일인 것 같습니다. 
2016-08-29 18:12:33

피쳐폰 시절에 학교 가던 중 지하철 탄지 얼마 안되어서 폰을 주웠는데

받아 보니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 있는 종합병원 간호사분의 핸드폰이더군요.

그때 학교 수업에 간당 간당 도착 할 상황이라 제가 늦었으니 학교 갔다 집에 올때 
드리겠습니다. 했더니 안된다고 지금 당장 돌려달라고 엄청 사정을 하시더군요.

덕분에(?) 출석율도 안좋은데 폰 돌려주느라 지각해버리고, 
사례로 요구르트 한병 받았네요. 

만약 지금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지하철 유실물 보관소에 맏기고(다행이 학교가는 방향에 유실물 센터가 있긴 했죠)
제 볼일 봤을텐데 말이죠.
2016-08-29 18:23:54

저는 자기 사물함에 넣어 놓으라고... 주인 얼굴도 못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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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9 18:40:52

전 20대초반때 외식업체 매니져로 근무할때였는데 저희집 바로앞에 여고가 있었고 출근하면서 여고앞 버스정류장에서 지갑을 잃어버린것을 그학교 여고생이 주어서 명함보고 연락해서 지갑을 찾았는데 고마운 마음에 친구들하고 밥사먹으라고 3만원 줬더니 괜찮다며 거절하고 헤어졌었죠. 근데 다음날 다시 전화와서 제가 일하는곳에서 주말에 친구랑 가면 밥사주실수 있냐고 묻길래 지갑도 찾아줬으니 당연히 사주겠다 하고 오라고했는데 그주 주말에 친구들 다섯을 댈꼬 와서 13만원어치 먹었죠..
그때의 인연으로 아직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죠

2016-08-29 19:19:29
2016-08-29 19:18:49

저도 많이 돌려드렸지만 지금까지 사례비를 주신 적도 받은 적도 한 번도 없습니다.

사례비를 원하신다면 미리 말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2016-08-29 20:08:46

저 주인분도 너무 했네요. 찾아줬으면 당연히 줘야지. 다음에 발견하면 그냥 모른체 하세요. 일부러 떨어뜨리고 남이 줍길 노리고 있다가 합의금 뜯어내는 경우 있다고 방송에 나오더라고요

2016-08-29 20:09:03

저는 버스에서 주웠는데(왠만하면 줍지 않지만 내리는 계단에 있어서 제가 줍지 않으면 밟혀 깨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전화하니 근처 사시는 분이라 아내되시는 분이 찾아온다고 하시더군요. 나가보니 풀** 배달하시는 분이셔서 오토바이를 타고 오셨는데 봉투를 하나 주시더라구요. 한사코 사양했지만 그냥 제 손에 덩하니 놓고 쌩하고 쿨하게 오토바이를 타고 가셨습니다. 풀**에서 나오는 여성 비타민과 선크림이었는데 모두 어머니 드렸네요

아무것도 아니지만 액션이라도 취하는 것이 (실제로 사례를 바라든 안 바랬던) 당연한 예의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 들어오면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어디서 훔쳤냐고 하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Updated at 2016-08-29 20:54:05

뭐 피곤해지는게 귀찮아서 우체국이나 경찰서에 넘깁니다. 세번주워봤는데 첫번째에서 적반하장 당한이후로 그냥 안보는게 편하네요.

뭐 분실물 습득하면 신고하는게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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