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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c와 김영철. 그리고 말하기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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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6 15:21:42

안녕하세요!


요즘 방학 막바지에 유투브에 있는 '1박 2일 시즌1' 영상들이랑 요즘 방영하고 있는 '아는형님' 영상들을 조금씩 보고 있는 개강 3일 남겨둔 한 대학생입니다..!

두 프로그램 영상들을 보면서 느낀게 있는데,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어떤 부분이냐 하면, 1박 2일에서는 김c가 전체적인 흐름에 잘 못 녹아드는 느낌이고,
아는 형님에서는 김영철이 전체적인 흐름에 잘 못 녹아드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두 사람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냥 다른 사람들의 멘트에 양념 조금 얹어주는 정도거나(없어도 무방한 듯한), 
본인들이 독자적으로 어떤 멘트를 날릴 때는 그 멘트가 전체적인 흐름을 방해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소위 말해서 대화의 흐름을 딱 끊고, 뭔가 말이 이어지게 힘들게 하는???

그거를 보면서 느낀 게, 저도 그런 경향이 조금 있지 않나 해서, 뭔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원활한 대화, 소통에 대해서 매니아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두 사람이 놓치고 있는 부분은 어떤 점이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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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6-08-26 15:48:59

대화도 결국 농구랑 비슷한거 같아요. 사람마다 저마다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대화의 흐름을 주도해야 하는 사람(유재석,광희,서장훈)
다른 사람 말 잘 받아주는 사람(정형돈,하하,이수근)
그룹에서 튀는 사람, 마이웨이(노홍철,민경훈,김희철)

몇 가지 유형이 더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일단 제 기준으로 크게 나누어 보았습니다. 첫번째 유형같은 분들은 같은 유형의 더 강한 사람이 그룹에 존재할 경우에 자기 자리 못잡고 방황하는게 있더라구요. 저는 김영철이 그렇게 보였습니다. 가만히 분위기 파악하다가 가끔 나서면 중간 이상은 가는데 이런 사람들은 자기 주장이 뚜렷한 성격이라 그러지를 못하더군요. 유재석, 김준호처럼 1번 2번 섞여서 언제든지 툭툭 치고 나갈수 있는 분들이 참 잘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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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6 15:43:14

 김C의 경우 워낙 오래된 1박2일이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목소리 톤이 힘이 없고 차분한 편이어서, 강호동 특유의 음색(말투?)와는 상당히 이질감이 드는 조합이었죠. 반대로 보자면 소리지르는 강호동 때문에 피곤 할 수 있었던 조합에서 그나마 균형을 잡아주는 존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김C 자체가 말이 많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타입이어서 더 그런 느낌이 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김영철의 경우 사실 저같은 입장에서는 불호에 가까운 타입인데요...

 특히나 '힘을 내요~ 슈퍼 파월~~'이후에는 어떻게든 수많은 멘트를 날려서 그중에 날리는 멘트 중에 하나를 띄울려고 하는 성향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코너에서 무리수를 두게 되고 그 무리수가 반응을 얻지 못하니 또 소심해져있다가, 방송 분량 확보를 위해 또 무리한 멘트 하나를 날리고를 반복...

 강호동도 사실 그런 경향이 강하기는 한데... 강호동의 경우 이수근의 자기 희생 정신(요즘은 이상민도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죠.)으로 어느정도 균형이 잡히는데. 김영철은 그냥 독불장군이다 보니.. 저같은 사람은 좀 보기가 불편합니다.

2016-08-27 08:59:46

맞아요  그렇지만, 김영철의 경우 안받아줘서 더욱 고립되는것 같습니다. 독불장군보다는요.


물론 받아주기가 너무 .....


김영철은 진짜사나이에서가 제일 재밌었고, 그외엔 저랑은 코드가 안맞더라구요.

제 코드가 정형돈처럼 재치있게 툭툭 양념치는걸 좋아하거든요.  김영철은 말이 너무 많아서..

1
2016-08-26 15:50:47

사람들이 싫어할 사람 찾아내서 공격하는 느낌입니다.

김영철씨도 본인만의 케릭터가있고 해당프로에서 충분한 총알받이를해주고있죠.

김씨도 1박2일에서 마찬가지였구였구요.

2
Updated at 2016-08-26 16:05:24

저는 재미없는게 컨셉인줄 알았는데 그냥 재미가 없더군요. 아는형님 보시면 아시겠지만 방송이란게 재미있는 장면만 편집해서 나가잖아요? 거기서 다른 사람 컷인데도 김영철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립니다. 오디오 낭비... 사람들이 공격할 대상 찾아서 공격하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2016-08-26 15:55:39

공감을 얻기 힘든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서 그렇게 보입니다.

김C의 경우 보여지는 이미지부터 다른 멤버들과 이질감이 있었죠. 대화 내용도 까불까불한 나머지 멤버에 비해 약간 더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는 식의 내용이 많았고요. 김C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애초에 성향이 조금 달라서이겠죠.
김영철의 경우는 안타까운 게, 정말 노력 많이 합니다. 어떻게든 뭔가 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정줄 놓고 방송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정줄이 잡혀있는 멘트들이 나오죠. 거기서부터 이질감이 생기고나면 당장 분위기가 회복이 안되니까 늘 했던 개인기들로 무마해보려고 하는데 이미 그 개인기들은 많이 봐서 지루하죠. 그 게 쭉 반복됩니다.

만약 범피스님께서 뭔가 비슷한 상황이라고 느끼신다면, 아마도 그 건 듣는 사람의 공감을 잘 얻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분명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상대방은 건성건성 대답한다던가 이해를 못한다던가, 이 게 누구의 잘못은 아닙니다. 하지만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상대방이 이해할 만한, 혹은 관심을 보일 만한 이야기를 많이 해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1
2016-08-26 15:57:54

방송의 예능과 일상의 대화를 같은 범주로 생각하는 건 무리입니다.

예능은 남을 까내리고 본인이 돋보이거나 방송 분량에 목메는.. (그것에 열광하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봅니다. (생각없이 웃고 싶을때..)


글쓴분은 본인의 성향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판단하려하고 글을 써서 의견을 구한다는 자체가 타인을 배려하려는 마음이 있다고 여겨 집니다.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죠.


대화에서 언변과 논리, 내가 돋보일 필요가 있을까요?

그저 진중한 마음과 상대방 의견에 대한 오픈 마인드..  그리고 작은 배려만 있다면

누구든 그 사람과 즐겁게 대화할거라고 봐요.





2016-08-26 16:05:17

김C와 김영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다름 사람이랑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말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과
다음 대화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말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게 말 잘하는 사람이겠네요.

다름 사람이 얘기하는데 벌써 자신의 다음 말을 생각하고 있는 것도 
오히려 대화가 진행을 막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3
Updated at 2016-08-26 16:27:48

김C의 경우 당시 이미지로 사용한것은 나영석의 신의 한수였습니다. 말수적고 차분한 김C가 가벼운 프로그램에 필요한 부분마다 진정성의 역할을 해주었죠. MC몽이나 은지원이 맛있다고 말할때보다 김C가 맛있다고 말할때 더 진심이 담겨있어보였죠. 나머지 멤버들이 워낙 예능고수들이고 전체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에서 혼자 무게를 잡아줄수 있다는 점에서 전 꽤 쓸모있는 멤버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불륜이며 뭐며해서 이미지 팍 갔지만... 당시에는 김C하차 당시 차라리 돌아와서 감못잡던 김종민 빼라는 얘기가 많았을정도로 호감이기도 했구요. 결국 김C는 예능인 가운데서 나름의 자기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굳이 가져다 놓은 이유도 그냥 4차원의 독특한 캐릭터라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진지한 부분의 나레이터로도 그렇고 꽤 자기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에반해 김영철은 사실 아는형님에서 롤이 애매하긴 합니다. 탱커로는 강호동서장훈만 못하고 딴지꾼으로도 김희철과 상대도 안됩니다. 혼자 웃기는 능력은 이수근과 비교도 안되고 진정성이나 불쌍한 역할은 이상민만 못하죠. 쌈자랑 같이 프리롤이라면 프리롤인데... 쌈자와 달리 맨날 지겨운 자기복제형 개인기만 남발할뿐 정말 사용하는 오디오에 비해 건져지는게 거의 없죠... 유일하게 웃겼던게 시청률 하차 공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멤버들은 나름 예능 레전드 올스타 루키오브더이어 급이라면 김영철은 혼자 공무원 느낌이에요. 그래도 뭐 빠지면 아쉽긴 할거 같습니다. PD입장에서 적어도 오디오채워주고 리액션같은거 열심히 해놓으니 편집할때 분량 부족한 부분 채워주긴 좋을테니까요... 그래도 자꾸 맥끊고 자기얘기로 끌고가고 하는게 비호감이긴 합니다. 김구라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김구라는 그래도 그걸 재미까지 끌고가는 힘이 있는데 김영철은 맥끊고 자기얘기할뿐 못웃기니.... 김구라가 예능에서 캐릭터는 능력있는 꼰대형 불통이라면 김영철은 자기 분량을 뽑아내는데에 대한 강박과 주인공인적이 없었던 것에 대한 컴플렉스 스러운 강박으로 무리수를 던지면서 상대방을 배려못하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김C와 김영철은 솔직히 각 프로그램 내에서 캐릭터가 안웃기다는 점 말고는 공통점은 없는거 같습니다. 나영석팀의 편집능력 덕도 있겠지만 일박이일의 김C가 조용하긴해도 가끔 웃기기도 하고 적어도 방해가 되는 일은 없는데... 김영철은 능력도 안되는데다 감독이 지시한적도 없는데 혼자 프리롤로 깽판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생각해서요... 근데 비호감 캐릭터가 있어야 호감캐릭터가 사는 점을 생각하면 그래도 아는형님의 김영철도 필요한 존재라고는 생각합니다. 말하기방법론에서 보자면 김C는 말이 적어서(혹은 그 상대방과 소통할 의욕이 없어서) 소통이 어려운거 같고 김영철의 경우 기회가 있을때 다 말해놓고 놔야 자신이 무시 안당하고 자기 할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에서 상대방의 기회를 뺏고 혼자 쏟아붇게되버리는 게 아닐까 싶네요.
2016-08-26 20:05:28

지식과 센스 그리고 눈치가 원활한 소통을 위한 조건이 아닐까 합니다.

노력한다고 되는 영역은 아닌것 같아요.
2016-08-26 21:22:39

그래도 김영철은 요새 점점 녹아들고 있는 중이라고 봅니다. 웃기는 횟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고 이번 여자친구편에선 김영철 덕분에 많이 웃었네요. 특히 서장훈한테 호통치는 부분은 현웃 터졌네요.

2016-08-26 22:00:52

김c는 그래도 잘 어울렸었죠.
1박2일 자체가 가족같은 분위기라서 겉도는 느낌도 없었구요.
딱히 흐름에 방해되는말을 하는타입도 아니었던것같아요.

2016-08-27 10:01:27

김영철은 꾸준하게 안웃긴점이 웃겨요.
제발 웃기지마라 넌 그게 웃긴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영철이 안웃긴멘트 칠때마다 그게 너무 웃겨서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불쌍한 캐릭터로 갔으면 좋겠어요.
김영철이 조금씩 웃기기 시작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갈것 같은데, 그런 이미지보다는 그냥 맘놓고 무시해도 헤헤 웃어주는 사람좋은 부담없는 친구같은 이미지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주 가끔씩 웃길때도 있긴해요.
정말 짜낼거 없을때 발사하는 속사포 잔소리도 재능인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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