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음악과 함께한 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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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
2016-08-25 16:22:34
전 10대때부터 꾸준히 흑인음악을 좋아했습니다.
사실 들은거 또 듣고가 대부분이니까 음악 많이 들으시는 분에 비하면 조예는 없지만 그래도 어릴 때 들었던 음악을 듣고 또 들으면서 영상이나 소리로만 듣는 외국 가수들 공연을 직접 본다면 어떨까하는 막연한 상상에 행복했었죠.
그러다보니 좋아하는 가수들이 내한공연 오면 없는 시간과 돈을 쪼개서 틈틈이 보러 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 자신이 나름 기특하다 싶네요.
1. 존레전드
존전설 형님
듣자하니 매번하는 레퍼토리라는데 그래도 무대 위에 올려서 slow dance 불러주면 어떤 여자가 눈에 하트 안나오겠습니까
가장 인상깊었던건 Green light에 Andre3000랩파트에 윤미래씨가 나온거
랩 잘하시더만요
2. 보이즈투맨
너무 좋아요. 중학생 때 안양천 바라보며 End of Load, On Bended Knee 엄청 들었죠.
이젠 너무 늙고 마이클도 없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나중에 라스베가스 벨라지오에서 공연한다는거 봤는데 여자친구가 싫대서 못갔어요.
3. 크레익 데이빗
잘 기억 안나요
스탠딩 싫어요
어차피 한국사람들 공연 시작하면 다 일어나는데
4. 뮤지크소울차이드
한국 자주오시는 것 같더라구요
5. 스티비 원더
이때는 진짜 못가는 거였는데
네이버에서 원더옹 나이 찾아보고, 아 이제 안오시겠다 싶어서 갔어요
노래도 노래지만 그 해맑은 모습이 my cherie amour처럼 사랑스러운 아저씨
6. 브라이언 맥나잇
태양과 my kind of girl을 불렀어요
잠실 음향 너무 싫어요
멀어도 올림픽 경기장이 나아요
7. 에스페란자 스팔딩
우리 그래미 타신 스팔딩보러 학기 끝나자마자 피곤하게 뉴욕 빌리지 뱅가드를 찾았었는데
바에서 바탠더가 혼자 왔냐고 물었어요
그렇다고 하고 그녀가 너무 보고 싶어서 왔다고 하고 30분있다 잤어요
분명 뭔가 무의식은 좋은 음악을 느낀 기분인데 바탠더가 한심하게 쳐다봤어요
8. 키스에잎
이건 넣어야 하나. 그래도 써클 아니라 웹스터홀에서 공연했으니까..
잊지마. 세글자하려고 아는 노래도 없는 가수 기다리기엔 이제 나이가 든 것 같아요
거의 다 한인 2세였는데 흑인들도 뜨문뜨문 있던게 신기했던
9. 토리 레인즈
사실 이건 보러 간건 아니고 농구경기 하프타임에 왔는데
이미 저희 학교는 시작부터 켄터키한테 떡발리고 있던 중이어서 제일 재밌게 봤네요
10. 고스트페이스 킬라
귀면살수 형님
근데 너무 사람 많아서 제대로 못봤어요
11. 갈란트
라이브 정말 잘해요
무대에선 그저 자기세상에 빠져보였는데, 나중에 얘기해보니 완전 착함
12. 빈스 스테이플스
랩 잘해요
그런데 천식이 있어서 라이브가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93년생인데 세상 다 산것처럼 시니컬 합니다
그 외에 저도 모르고 여러분들도 모르는 많은 가수들과 흑인 음악 외 아티스트들까지 돌아보면 다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개인적으론 에미넴은 꼭 보고싶었는데 여지껏 못봐서 아쉽고 집앞에 루츠 왔을때 피곤하다고 안간게 제일 후회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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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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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블랙뮤직 팬입니다. ㅎㅎ
요즘은 Robert Glasper 앨범이랑
그레고리 포터 아저씨도 좋더군여
https://www.youtube.com/watch?v=sNJUzwBNbxo&index=10&list=PL1B627337ED6F55F0
근데 아저씨 모자 이상해요..몰랐는데 예전에 다친 상처를 가리기 위함이라고 하네요ㅜㅜ
ㅋㅋㅋ함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