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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직장생활 하며 (사적인) 이런 일 까지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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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25 14:14:08

좀 지루해서 뻘글이에요.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서 인턴 잠깐 했을 때 비서가 아닌데 상사의 여행 스케쥴을 짜달라 요청받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네이버 들어가보면 그때 가입했던 여행카페들 숙연;
등업 안하면 게시판 열람을 못해서 출석체크,글쓰기 진짜 핵 열심히 했구요...
회사 출근 하랴 카페 출석 찍으랴 두배로 피곤하구요...
이분은 나중엔 자기 테니스 동호회 엠블럼 까지 부탁하셨던 분입니다.
하지는 않았지만요.전공도 아니고.




업무 바빠죽겠는데 부장님한테 호출이 왔습니다.
자기 지금 1층 로비인데
수트자켓 주머니에 있는 자기 핸드폰을 갖다달라고 합니다.
퀵배송 하고 돌아서려는데
생각난 김에 벨소리 바꾸려는데 좀 도와달라고 해서 대충 귀여운 걸로 해드렸더니
캐시씨 음악 잘 아네, 나 차에서 들으려고 하는데 음악 리스트 좀 뽑아줄 수 있냐 내가 음악취향이 이렇다며
이름 모를 롹 발라드랑 땐쓰곡 휙휙 바꿔틀며 들려줌. 조성모의 투헤븐 들려줌. 소리 작아서 귀에다 가까이 대줌.
쥬크박스야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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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6-08-25 11:48:18

최신영화 (못본영화), 음악 등등 찾아서 USB(내비에 맞게 인코딩까지..) 넣어주는건 뭐...

.
.
.
예전 잠시 다녔던 공장시절(공돌이)때 XX당에 당원 가입이 저에겐 최악의 부탁이였습니다..
WR
2016-08-25 11:53:09

으아,고역이셨겠어요.

2016-08-25 11:48:51

전 신뺑이 시절 패기넘치게 번지점프를 했습니다....

WR
2016-08-25 12:03:07
자원하신건 아니죠?
2016-08-25 11:50:38

전 십수년전 어느분이 자기 초등학생 아들 한문 쓰기 숙제 해달라고 한적 있네요.

그런데 얼마후 대필이 걸린건지 지우개로 지워서 달라고 하더군요. 
세상 자기 마음대로 편하게 사는사람 많습니다. 

WR
Updated at 2016-08-25 12:09:14

인간적으로 가족일은 자기가 하자 이거에요ㅡㅡ

2016-08-25 11:51:40

회사 분위기는 절대저러지못해서 회사에선 경험이없는데

군대에서가 참 많겠네요

1. 대학생이라는 이유로 차출되어갔던...전역 후 대학원 입학을 목표로하는 본부소대장을 위한 영어 논문번역(그나마 난 공대생인데)

2. 주말에 당직사령을 서는 친구보러 놀러온 옆부대 장교가 데려온 강아지 돌보기

3. 주말 관사(대대장집) 페인트칠 및 인테리어

가 가장 기억에남습니다.

WR
2016-08-25 12:18:02

뭔가 유능해보이는 이미지?
부탁들도 다양하네요

2
2016-08-25 11:52:43

진짜 업무랑 상관없는거 시키는 쓰레기들 많네요

2
Updated at 2016-08-25 12:07:15

항공 스케줄은 대리 달은 지금도 가끔하구요. 음 미국에 출장 간적이 있는데 호텔에 안묵고 숙소에서 묵었는데 거기서 현지 손님들 빨래도 하고 아침 일찍일어나서 베이컨도 굽고. 그리고 미국 가기 전 손님들 앞에서 추라고 강남스타일도 연습시켰습니다
물론 저만 그런게 아니라 같이 간 한국직원들에게요.
최악은 손님 중 한명 엔터테이닝 시킨다고 동물 얼굴 그림 들어간 마스크 팩 쓰게 하고 생일 축하노래 시켰는데 진짜 발가벗는거 처럼 치욕스러웠습니다. 노래 안부르고 걍 으헝하고 끝냈습니다. 다 회사 대표가 시킨거였는데요

여직원 중 한명은 다른일로 눈물을 훔쳤는데 손님들이랑 대표 태우고 숙소 돌아오는길에 손님들 중 한명이 한국직원들한테 미안하니 오늘은 피자나 시켜먹자고 하니 대표왈 'that's their life'. 즉 내(우리) 보좌하는게 걔들 인생이다 일이다 이런 뜻이었죠. 이말듣고 여직원 충격먹어서 한국와서 바로 그만뒀습니다.

WR
2016-08-25 12:23:52

으, 분위기가 상상돼요.
하는 사람이 신나질 않는 공연. 누굴 위한 공연인가.
해외 사시는 분들한테 강남 스타일은 애증의 곡인 분들 많을거에요.

2016-08-25 12:06:50

제가 예전에 해외근무 할 적에 법인장이랑 같은 건물에서 (2층짜리 가정집) 살아봤었는데 

속옷빨래 해서 널고 세차하고 그랬었습니다..
WR
2016-08-25 12:39:46

너무 가족으로 여긴거 아니에요?
몰래 호적 올려 놓은 거 아니에요?ㅜㅜ

Updated at 2016-08-25 12:07:38

국내에서 안 파는 특별한 휴대용 마사지기를 구해야 했던 적은 있습니다.

찾을 땐 안 파는지 몰랐죠. 달랑 준 단서가 브랜드명도 없이 "전기충격 치료기" 이거 하나였으니...
지인 의사한테까지 물어봐가며 간신히 비슷한 거라도 구해줬더니 역시나 리젝트.
그날 바로 필요하다해서 부른 퀵서비스 비용도 결국 제가 부담.

우리나라에서 일제 수제 면도칼을 구하라는 임무를 하사받은 적도 있네요.
반드시 일제여야 한다나요.
WR
2016-08-25 12:19:50

왜 그렇게 까다로운거죠?

2016-08-25 12:11:05

군대든 학교든 직장이든 어디서든 시킨 적도 당한 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 들으면 너무 신기해요... 제 주변에서 상사 갑질 제일 심한 거 들은 게 회사에서 주는 아침 빵 안 먹을 거면 받아서 자기나 갖다 달라는 거였거든요.
상사의 회식 강요과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 많은데 그건 이거랑 좀 다른 궤인 것 같아서. 이런 쪽으로는 합리적인 사람들만 만나 왔던 것 같습니다. 저나 제 주변인들 모두.

Updated at 2016-08-25 12:16:38

아 전여친의 이전 직장 동료가 출장 나갔는데 상사가 윤창중 짓거리 했던 썰을 듣긴 했네요. 이제는 제 주변인이 아니므로

2016-08-25 12:11:42

제가 한국 회사의 미국법인에서 일 할 때 차장님이 급한 출장으로 어디 가셔야 했고 사모님도 어딜 가셔야 했는데 물론 뜻하지 않은 출장 때문에 비우시게 된거니까.. 그렇긴한데 하여튼 사모님 볼 일 보시는 동안 차장님 댁에 가서 한 2시간 동안 아기들을 봤습니다.


WR
2016-08-25 12:32:33

차라리 밭을 메러간다는
음,급하게 베이비시터를 구하기가 힘들었을 수는 있겠네요.
이런 경우엔 부탁하는 사람의 태도가 참 중요한 거 같아요.

2016-08-25 12:37:54

네. 맞습니다. 업무 시간 뺏기는건 그렇지만 차장님도 좋은 분이시고 법인장이시라 눈치 안 보고 노는 시간이었죠..

2016-08-25 12:21:23

첫 직장이었던 공항 내 서점에서 일할때, 사장이 영종도 회사 연수원으로 은행사람들 데리고 와서 미혼인 직원들을 은행 남자직원들 옆에 하나 하나 앉혀놓고 술따르게 하고 기혼인 여자직원한테는 강화도 시장에서 사온 개고기 손질하게 하고... 최악이었죠.

WR
1
2016-08-25 12:27:02

Unbelievable

2016-08-25 12:29:49

교보나 영풍문고처럼 비교적 업계내에서 높은 지위에 있던 회사가 아니였던 터라, 공항같이 관청과 연결된 루트를 뚫어보려고 그쪽 사람들에게 맨날 보신탕 사먹이고 난리도 아니었죠. 물론 그 서점은 2012년에 부도가 났고요.

1
2016-08-25 12:35:08

군대에서 중사 아들 과외 시켜봤습니다.

2
2016-08-25 12:43:19

저도 사회생활이면 사회생활인 군대에서 상근으로 복무했는데 말년에 예비군중대장님 대학원 논문쓴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전공과도 아닌데 말이죠~ 그밖에 중대장이 참석하는 그 지역 재향군인회 회원집 이사하는데 가서 이삿짐 날라준적도 있구요.
제 바로 윗고참은 예전에 중대장 따님 결혼식 청첩장을 예비군중대에서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비품비 명목으로 나오는 돈으로 말이죠~

1
2016-08-25 12:45:54

외국 법인 파견자로 근무하다 퇴사하고 나서 현지 법인 지사장의 각 종 횡령 및 사기가 밝혀진 바람에 퇴사하고 나서도 본사에서 미친듯이 전화오고 불려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덕분에 많이 성장했습니다

1
2016-08-25 12:47:28

예전 인턴시절 자격증 대신 따드린적 있었습니다..

2016-08-25 19:56:39

이건 신고해도 괜찮지 않나요??

1
Updated at 2016-08-25 13:01:37

1. 군대 있을 때 윗 분 대학원 숙제 매일 근무시간 끝나고 새벽까지 해줌

2. 군대 있을 때 윗 분 자제 분의 "호국보훈의 달 웅변대회" 원고 써줌
(국문과 나왔다고..컴공 나온 후임은 윗 분이 좋아하시는 걸로 야구 동영상 씨디 100장 구움)

3. 군대 있을 때 논문 대회 있다더니 저를 독방에 3일간 가두고 논문 쓰게 함. 넣어주는 사식만 먹으면 꼬박 새서 60페이지 논문 완성.

4. 여직원들도 잔뜩 있는 30명? 정도 있는 술자리에서 팀장이 술 취해서 제 옷 벗김

5. 2차 노래방 갔다가 술 취한 임원이 제 입술에 입술. 중요 부위도 손으로 침.

힘내세요

1
2016-08-25 12:58:14

팀 회식때 3차로 간 성인나이트에서 여자 꼬셔오라는 오더받았었네요.

연령대 맞춰서 합석 메이드가 되었는데 나중에 여자분이 질색팔색하면서 떠나시더군요

아주 시원했습니다.

이후 이직했고 매우매우매우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1
2016-08-25 13:06:20

군대 훈련병 시절 행보관 숙소(?) 컴퓨터가 말썽이라 이케저케 불려갔는데...

디아2 에 빠져 있었는데 아이템이 정말 후지더라구요..
제계정에 남은걸로 셋팅해주고 주말에 앵벌이 대신 해준 기억이 나네요

이때의 인연(?)으로 배치받은 부대에서 좋은 보직을 받았네요

1
2016-08-25 13:07:33

상사 집청소요~~

1
2016-08-25 13:25:13

사장님의 소위 세컨트 심부름

골프채 심부름 , 자제분 군대 휴가 관련 심부름 등등

자제분은 저랑 나이차이도 얼마 없었는데 ㅎ

지금 생각해보면 별에 별거 다 해봤네요 ㅎ

1
2016-08-25 13:31:43

퇴근후 부장님의 따님...단소를 가르쳐줬던 적이 있습니다.

부부모임때 부를 노래수업도 한적이 있습니다.

(저는 음대출신이고 일했던곳이 공연기획~파트였던...)

1
2016-08-25 13:50:01

하... 참 ㅈㄹ났네요
읽다가 어이가 없어서 원... 다들 힘내세요..

1
2016-08-25 13:57:38

회사보다는 군대에서 했던 것들이 더 기억에 남네요


군대에서 했던 일은 우선

1. 원사 대학교 다니는 따님 발표 자료 및 논문 대필

2. 국방 대학교 석사 논문 따려는 중령님 논문 대필

3. 일요일마다 모 중령님 화단에 물주고 난 닦기..

4. 진급에 목 매다는 대위님 컴퓨터 자격증 대신 따 주기...


회사에서는 바보 같지만 단 하나로 귀결 됩니다.

1. 부장님에게 거금 (몇백만원 단위) 빌려주기

뭐 이것은 3개월 뒤에 정상적으로 돈 받았으니까는 다행인데 진짜 신입 시절 멋 모르고 해준 일입니다.

다른 분들은 절대로 거절하세요

2016-08-25 14:00:55

내일 내시경이라고 관장약 여러 번 타다 줌.

매운탕집에서 자기 부인이 동창회인지 계모임인지 했는데 (일요일이라 법인카드 사용하면 안 된니까) 다음날인 월요일에 법카를 주더니 어디 매운탕집 가서 자기 이름 대로 결제 좀 해 오라고 함.

여행루트는 그나마 나은데, 곤지암에 무슨 맛집을 가고 싶다고(물론 대놓고 그렇게는 말을 안 하고 거기 근처 무슨 일이 있다고) 서울에서 갈 때 어떻게 가면 되는지 빠른 루트를 세 개 정도 지도에 표시해서 프린트 해 오라고 함.

등등 많은데 쓰는 중 열이 받아서 여기까지만 할게요 일단

WR
2016-08-25 14:08:52

으아아

1
2016-08-25 14:09:58

뭐.. 대리 시험?. 인터넷으로 하는거라지만 동영상강의를 듣고 시험을 쳐야되는데

난 한번도 본적없는걸 시험쳐서 60점 맞아달라고 하더라구요. 
2
2016-08-25 14:30:55

한성주 동영상 찾아오라고...

1
2016-08-25 14:34:23

행정병 나오신분들 공감하실텐데
기본적으로 야간 추가근무클릭부터 시작해서 각종 문서작업 짬처리 장난 아닙니다
간부가 직접 해야하는 작계수정이나 담당병사 인사기록같은 통합시스템 기록 채워넣느라 야간에 추가업무 하고 앉아 있으면 월8만원받고 진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죠
야간상황근무때 야간대학 다니는 간부 레포트, 피피티도 만들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연락하고 만나는 형동생 하게 된 좋은 간부님들도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시키는 놈들만 계속 시켰네요

1
2016-08-25 14:39:32

본인이 다니는 교회행사 인원 수 채워주기, 교회행사 후 청소까지 같이 시켰...

1
2016-08-25 16:02:37

다시 들어와서 댓글 읽어보는데.....

정말 별별별놈들이 다 있네요~


다들 정말 고생이 많으세요!!
2
2016-08-25 16:20:04

사적인거는 아닌데....H사 입사해서 신입사원시절 전직원이 모 산으로 산행을 갔습니다.


내려와서는 당연히 막걸리 판이 벌어졌구요....여기서 분위기를 띄우는거는 신입사원 동기들이 했고


거기서 등산을 마치고 내려온 한 차장의 등산 양말에 김치와 두부를 넣고 그 양말에 막걸리를


부어서 쭉 짜면 당연히 양말 구멍을 통해서 막걸리가 흐르겠죠.....이거를 등산화에 받아서


먹어본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신입사원들은 이런것을 하지 않고 저의 신입사원때가 마지막이였습니다..

(난 신고를 안했는데....과연 누군가가 신고를 해서 없어진 것일까요??)


그 다음 신입사원때는 그냥 신입사원 회식할때 식당에서 음식나는 큰 쟁반 있죠...거기에


맥주를 가득부어서 쟁반 모서리로 마시게 했는데....이 마저도 그 해 신입사원을


마지막으로 없어졌습니다......

2016-08-25 22:19:53

댓글을 읽는내내 혼란스럽네요 이게 내가 돈벌러 회사다니는 사람 아니 그냥 사람사는 곳 맞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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