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Free-Talk

을지 훈련..이것저것 음악 얘기..

 
5
  1149
Updated at 2016-08-24 20:30:03

와이프가 구청공무원입니다..

결혼 전에는 공무원들 생활과 업무에 대해 전혀 모르다가,
이렇게 일 많고,야근이 많고,스트레스가 많았나..
하나,하나 알아왔고..알아가는 중인데...

그 중에 하나가 을지 훈련입니다..
전 복무한 부대가 편한 부대(교육기관)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첫 을지훈련 기간은 일병 휴가로 빠졌고..
두번째 을지 훈련 기간에는..
당일에 병기고 끌려 가서,오전 내내 총 닦는 시늉만 하다가..
(좀 빡세긴 했지만)그걸로 끝이었는데..

공무원들은..
첫 날 월요일에는 7시까지 출근..
월~수 중에 하루는 구청에서 철야 근무...
올해 와이프의 을지훈련 철야근무는..
바로 '오늘'입니다..

두 딸을 저 혼자 봐야 하는 상황인데..
답은 하나네요...
빨리 재우기.. 

7시에 저녁 주고...
두 딸에게 간식을 주어 뽀로로에게 맡기고..
저는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멍하니 앉아..
떠오르는 대로 음악을 듣습니다...

우선 떠오른게 페드로 아즈나르..
팝/재즈 듣는 분들은 팻 메쓰니 그룹의 멤버로 기억할..
아르헨티나 출신의 슈퍼스타입니다..

소장 중인 아즈나르의 앨범 중에,
그와 다른 뮤지션들과의 듀엣곡으로 구성된 앨범인데.. 
스페인의 플라멩코 기타리스트 비센테 아미고의 곡을,
아미고와 아즈나르가 함께 했습니다..

멍하니..무료하게..아무생각없이 편안하게..
시간을 버리는 저녁시간과 무지 잘 맞습니다..

그 다음 떠오른 것은..
브라이언 에노...

그의 솔로 앨범들 중에서 보통 톱2를 뽑으면,
< Another Green World >와 < Before And After Science >일텐데..
둘 중에선 개인적으로는 후자입니다..


레전드 하모니카 연주자 투쓰 틸레망(Toots Thielemans)이
벨기에 시간으로 월요일 아침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94세...
http://www.usatoday.com/story/life/people/2016/08/22/jazz-harmonica-legend-toots-thielemans-dies-aged-94/89091512/
그의 브라질 프로젝트 앨범 중에서,
MPB스타 자방과 함께 한 'Oceano'
틸레망의 하모니카 연주와 자방의 부드러운 음성이 
멋진 조합을 이룹니다..편안함..

3
Comments
2016-08-24 21:00:53

을지훈련은 제 지옥같은 시간 중 하나였습니다...


사령부에 근무했는지라, 거기다가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연습이 훈련보다 상위 개념)을 제가 근무하는 작전처 연습과에서 담당하다보니 일년의 1/3은 이걸로 준비하느라 세월다가고... 심지어 한 달 동안 이 훈련에 참가해야 했습니다.

첫 번째 훈련은 일병도 안달았을 때 걸려서 24시간 잠도 못자고 풀가동하다가 결국 급성맹장염 와서 수도병원 실려갔고...

두 번째는 한 달 전부터 교육사령부에 끌려가서 허드렛일부터 작전 관련 프로그램 일까지 별 짓을 다했습니다. 그나마 선임과 떨어져서 갈굼의 시간이 없었지만, 대체인력 없이 같은 고향 출신 운전병이랑 온갖 한탄은 다 하면서 보냈네요...

갑자기 을지연습 하니 괴로운 기억이 떠올라서 함 써봤습니다. 
2016-08-24 21:10:36

저는 한번은 신병직별교육하던시기라 완전편했고..

다음은 완전후방이라 그냥 탄띠철모만쓰고다녔네요.. 훈련한번없이..

2016-08-24 21:19:10

아 ufg한다고 3일 밤낮으로 쑈를 했던 악몽이...
그리고 저랑 같이 개고생한 카투샤 이등병 두명.. 뭐하려나 크크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