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안남기려 했는데 호텔 관련 에피소드가 급 떠오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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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4 17:26:03
안쓰려 했으나 생각해보니 이건 '권위주의'에 해당되지 않나 해서 글 또 남깁니다. 약간 오기가 나는군요.
당시 저는 막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알아볼 당시 였습니다.
당시 여친이 (현 마눌) 토론토 교민지에서 호텔 경력자를 구한다는 광고를 접하게 됩니다.
한 번 가 봤죠. 당시 전 토론토 거주 중이였고 호텔은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의 호텔이였습니다.
전 당시 차가 없었기에 친구가 2시간 거리를 태워다 줬고 면접만 보고 오는 걸로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광고를 실은 사람들은 미국에서 온 한국 교포였고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에 있던 파산한 호텔을 막 구입한 사람이였습니다.
면접만 보고 다시 친구와 토론토로 돌아올 계획이였으나 그 교포는 저에게 당일 하는거 봐서 채용을 결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전 유학생 신분이였고 이 신분으로는 캐나다에서 취업이 힘들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기에 절 기다리던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먼저 보낸 뒤 막 호텔을 구입한 상태라 여기저기 둘러보느라 바쁜 그 교포분을 따라다니기 시작했죠. 좀 있다보니 저에게 서류가방을 니가 들어야지. 차 문도 니가 열어야지 라며 요구하더군요. 아...여긴 아니구나 라고 깨달은 저는 그 교포분께 저 안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고속버스를 타고 다시 토론토로 돌아온 경험이 있습니다.
어렵사리 취업 후에 그 교포분에게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길래 저 취업했어요 하고 전화를 끊은 기억이 있네요.
이건 권위주의에 해당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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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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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황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구하던 직종이 비서였던거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