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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경험한 한국의 권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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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24 01:39:55

꽤 몇년 지난 일입니다. 문화의 차이라고 볼 수 있기에 누가 옳고 그르다고 보기는 힘들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한국에서 군대까지 마치고 캐나다에서 17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이민을 생각하는 친구와 카톡을 나눴던 에피소드 몇 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 당시 전 캐나다 석유산업의 중심지 캘거리 다운타운의 한 호텔에서 프런트 오피스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국내 대기업이 출장을 많이 왔었죠 H 건설, S 건설 K 공사 등등. 그들 말로는 한국어를 하는 저 때문에 제가 근무하는 호텔로 숙소를 잡았다는 그들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거니와 사실이라면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하네요.

1. 제 기억으로는 모두 일반, 즉 스탠다드 룸을 예약했었습니다. 그들이 며칠 숙박한 뒤 한 분이 제게 오더니 자기네 회사가 대기업인데 스탠다드 방이 좀 그렇다고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요구하더군요. 방에 문제가 있다거나 불편한 점이 있는게 아니라 자기네들은 한국 대기업에서 왔으니 좀 더 좋은 방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좀 어처구니가 없어서 당신네 회사가 한국에서나 대기업이지 여기선 아니다라고 말하고 세계에서 젤 큰 회사에서 와도 합당한 Rate을 받고 무료 업그레이드는 없다고 말하니 멋쩍어은 듯 웃으며 그냥 가더라구요.

2. 하루는 고급 세단, 적어도 Mercedes 급 세단을 렌트할만한 곳이 있는지 묻더군요. 전 사실 그런 고급 세단만 취급하는 곳은 모르거니와 궁금해서 왜 그런 고급차를 렌트하려는지 물었더니 한국에서 꽤 높은 중역이 방문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런 중역이 오면 그런 고급차를 렌트해야 하나요? 라고 물었더니 아주 당연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하더군요. 글쎄요...자기 개인 돈으로 빌린다면야 무슨 상관이겠냐만은 회사 공금으로....

3. 아침에 항상 로비에 죄다 앉아 있다가 부장급으로 보이는 사람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오면 전부 다 기립하고 인사하고 같이 밖으로 나가더군요. 당시 데스크에 있던 직원이 저보고 저 사람들 북한 사람이냐 라고 물었던 기억이 나네요.

당장 기억나는 건 이게 다 인듯...위에도 언급했다시피 문화의 차이일 수 있겠지만 저 역시 한국서 20여년을 살아왔기에.......모르겠습니다....제 눈에는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하고 싶네요...

제가 그들에게 그다지 호의적으로 상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장벽 때문인지 줄기차게 절 찾더군요...
반면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한국 봅슬레이 팀이 캘거리 봅슬레이 시설에서 훈련차 왔을 때도 제가 근무하던 호텔에서 며칠 지냈습니다. 그 때는 봅슬레이에 운반 및 보수 작업도 같이 도와주고 같이 많이 노닥거리다가 한 번 태워준다는걸 무서워서 거절했던 경험도 있었네요.

호텔에서 약 10여년 가까이 일하다보니 별의 별 일이 꽤 있었습니다. 이 글 반응이 좋으면 에피소드 몇 개 더 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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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8-23 16:41:44

3번은 정말.. 드라마에서나 보던 장면같네요

2016-08-23 17:33:38

생각해보면....

지극히 평범한 직급이 있는 조직 흔히 이야기하는 그냥 일반적인 평범한 회사원으로서의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자주 겪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뭐든 케이스던 예외는 있죠.

대부분의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회식을 한다고 하면 직원들이 먼저 와 있고 부장급이나 뭐 아무튼 좀 높으신분이 늦게

참석하는 경우.... 딱 입장하는순간 다 알아서 일어나서 맞이하는 장면을 생각하면 되겠네요.

알아서 일어나지 않아도 누군가는 바람을 잡죠. ' ~ 께서 오셨습니다.~!' 라는 식으로.

저도 무척이나 싫어하는 시츄에이션이지만..... 그 상황에서 혼자만 앉아서 음식 먹고 있을 배짱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2016-08-23 16:42:16

이미 재미납니다!!!

시작해 주세요!!!!!!!!


국내 회사 다니다가 저도 외국계로 옮기고나서 문화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WR
2
2016-08-23 19:14:18

감사합니다...
사실 다른 호텔 관련된 에피소드는 야한게 대부분이라...

1
2016-08-23 20:20:31

허허~ 매냐인을 잘 모르시네요
그러니까 더더욱 해달라는 거죠
상세한 연재 부탁드립니다

2016-08-23 20:30:25

더 좋네욧

2
2016-08-23 20:45:49

그.걸. 해달라는 겁니다!!

2016-08-23 16:43:34

에피소드 더 부탁드려요!

2016-08-23 16:44:27

무료 업그레이드 요구는 좀 어이없네요..

근데 봅슬레이 한번 타시지 그러셨어요 진짜 재밌을것 같은데 ^0^

WR
2016-08-23 19:14:43

겁이 많아요...

2016-08-23 16:51:13

대기업이고...
그중에서도 군대문화라는 현대니 더 하죠.

저렇게 만들어진 자부심의 세계에서 살고있는걱니다. 한조직내에서 서로에게 접대하고...

창피하네요.
무료업그레이드래...무료로 면박 제대로 주셨네요^^

Updated at 2016-08-23 16:56:17

좋은 글 잘 봤구요, 다음 글도 기대됩니다.

5
2016-08-23 16:59:34

ㅋㅋㅋㅋㅋ비행기탈때도 자리업글할때 마일리지를 사용하는판에 무료업글? 윈도우10인줄 아나봅니다.

2
2016-08-23 16:59:47

개인적으로 1번은 권위주의의 문제는 아니고 그냥 팀 막내한테 한번 가서 니가 말해봐 이런 식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저런식으로 말해서 되는 경험이 한명쯤 있었을테니.. 안되면 말고 하는 느낌으로요.

4
2016-08-23 17:22:34

자기가 봐도 쪽팔린건 아니깐 만만한 막내한테 시킨거라면 권위주의의 연장선이 맞다고 봐도 되죠. 본인 덕으로 무료 업그레이드에 성공하면 온갖 생색내는게 또 이쪽 문화라...

2016-08-23 18:19:44

일단 내가 대기업 다닌다고 말한 거 자체가 권위주의 문제입니다. 그걸 한국사람 아니고
외국인한테도 똑같이 할 수 있었을 까요?

WR
2016-08-23 19:17:43

흐흐...막내라고 하기엔 제 삼촌뻘 같이 보였는데....

2016-08-23 17:05:17

지금도 그럽니다

4
Updated at 2016-08-23 17:18:04

부모들이 어릴때 "형, 누나들한테 존댓말 쓰고 대들지 마" 이렇게 교육시키니 근본 없는 위아래가  생기고 본인의 부모나 선생들에게보다 오히려 선배에게 더 깍듯하게 되는 아이러니가 생겼습니다. 저도 어릴 적에는 형님- 형님- 거리며 연장자에게 대단히 깍듯하게 대했었습니다. 그러면 형들은 본인들한테 잘한다고 이뻐해주고 더 잘챙겨주었죠. 사람이란게 본래 대접받고 싶어하는지라 직장에서도 본인에게 깍듯한 사람 잘 챙기게 되죠. 하지만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고 바뀌어야 합니다..

2016-08-23 17:18:02

한국 좋은 점도 많지만 헬죠센이라고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저런 경우죠

2016-08-23 17:19:36

에피소드 더 듣고 싶어서 추천 꾸욱 눌렀습니다.

1
2016-08-23 17:20:27

한국의 권위주의는 정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죠. 심지어 의식하지 못 하는 부분들도 살펴보면 전부 권위주의이고요.

2016-08-23 17:20:51

다이나믹하진 않아도 여름이 아름다운 도시.
에피소드 재미있어요.

2016-08-23 17:27:05

저도 그게 의아하네요.


외국기업이라고 임원급이 해외출장가면서 렌트가 필요한데
소형차 준비해놓을리는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WR
2016-08-23 19:19:52

소형차는 아니더라도 평범하게 혼다 어코드나 캠리 급 렌트할 수 있을텐데..
굳이 고급 명차를 렌트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글쎄요...
제가 중역이라면 그러지 말라고 할꺼 같은데...이래서 임원이 아닌가보죠 뭐..

2016-08-24 01:20:20

비지니스적으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닐까요? 실용적인 선택이 무조건 정답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비지니스에 한정하지 않아도요.

손님들을 호의적으로 대하지 않으셨다는 부분에서도 한국에서 온 손님들에 대한 적대감이 드러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2016-08-23 17:31:19

캐나다는 미국을 자본주의자의 개라고 할정도로 그런 부분이 약한나라입니다.

미국은 더 심할것 같기는 하네요.

2016-08-23 18:16:16

한데 어차피 본문 작성자 분은 호텔에서 근무하시는 분이고

해당 호텔에 투숙하시는 분들은 한국인이나 캐나다인 외에도 다양한 국적이 있겠죠.
특히나 지리적 접근성을 감안할 때 미국인들은 굉장히 많을 거구요.

본문의 뉘앙스는 타국에서는 보기 힘든 한국인들만의 좋지 않은 특성처럼 기술되어있는데
해외거주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과연 그런지 좀 궁금하긴 합니다.
WR
2016-08-23 19:16:57

그런가요? 미국에서 출장 온 사람들 무지하게 보긴 했는데..
저한테 물어본 적이 없으니....

2016-08-23 17:44:01

3번은 제 기준에서는 멋있긴 하네요.
엘레베이터 내리자마자 전원 기립하고 인사하는 모습. 받아보고 싶기는 하네요.

1
2016-08-23 17:54:15

그런 분들이 많아서...매일 아침 10시 반에 백화점 앞에 줄을 선다네요..백화점 직원들이 아침 개점 인사하는거 받으려고...

1
2016-08-23 17:57:06

높은 자리에 가지 않고도 가능한 방법이 있었네요 

1
2016-08-23 18:39:23

오~~좋은 경험이 되겠네요! 토요일에 가야겠어요~~

6
Updated at 2016-08-23 18:08:10

저 행위는 야쿠자나 과거 왕과 신하처럼 인간에 위아래가 있다고 명확히 구분짓는 행위입니다. 이를 염두하시고도 멋지다고 하시면 어쩔 수 없지만요..

4
2016-08-23 18:55:03

취향이니깐 존중해주셨으면 합니다.

5
2016-08-23 17:55:50
그냥 문화의 차이라고 이해하시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더 강조하시는 것처럼 보이네요.

1. 분명 말도 안되는 행동이지요.
  그런데 중국이나 기타 지역에 보면 한국, 특히나 자동차 계열이 진출한 쪽에서는
  그런 대접(?)을 해 주는 경우 종종 있습니다.
  권위적이다, 아니다가 아니라 단골이니 좀 깎아 달라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랄까요?
  분명 대기업과 거기에 따른 협력사들이 들어 옴으로 해서 얻는 이익이 있을테니깐
  숙소에서도 챙겨주는 경향도 많습니다.
2.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타던 급과 같은 정도는 해 줘야한다는 생각때문일겁니다.
  형편이 된다면, 최고의 대우를 하고 싶지 않을까 싶네요.
  공금이라서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극히 작은 부분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치면 다른데서 새는 것이 더 많을 겁니다.
3. 왜 저걸 이해 못 하시는지 저는 그게 더 궁금합니다.
  외국에서는 누군나 다 평등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겪어볼 땐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만)
 그냥 쉽게 아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나오셔도 전 일어나서 인사합니다.
 권위적이다 아니다가 아니라 연장자에 대한 부분이고,
 한국에서는 그 정도는 예의라고 생각됩니다.

분명 우리나라가 지나치게 권위적인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라
저런 문화에 대해서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너무 색안경을 쓰고 보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해를 하고 말고가 아니라 '다른 문화'로 보시는 편이 좋을 것 같구요.

혹 제 글이 너무 주제넘거나 어짢으셨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1
2016-08-23 18:21:52
가족이나 지인, 친목동호회 등에서 연장자에게 예의를 갖추느라 일어나서 인사하는 거랑
3번의 상황은 분위기나 뉘앙스가 좀 다르죠.
2016-08-24 19:35:33

그냥 동네 아는 연장자를 말씀드리려고 한 겁니다.

동네에서 잘 아는 사람도 그렇게 인사하는데,
회사에서 메일 살 부대끼면서 사는 연장자에게 그러면 이상한건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WR
2016-08-23 19:22:45

댓글 잘 읽었습니다...누가 옳다 그르다라고 제가 어찌 감히 말하겠습니까..
개개인의 가치관이 다 다른걸요..
오히려 제가 너무 소위 너무 싸가지가 없나 라는 반성도 하게 되네요..
나이 많다고 혹은 지위가 높다고 대접해주는 성격이 아니라서요...

2
2016-08-23 21:49:23

자기 나라에서 뭘 하고 사는지 관심 없습니다만, 캐나다에서 저러면 최소 의아한 시선이고 높은 확률로 오늘의 진상 당첨입니다.

5
Updated at 2016-08-24 00:14:58

캐나다 문화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거주자들이 오늘의 진상 당첨이라면 뭐 그렇겠지요. 허나 다른 댓글에도 있듯 한국에선 상황에 따라 충분히 익스큐즈될 수도 있는 차이가 있습니다.

캐나다 시각에서 보고 느낀 오늘의 진상 감정을 캐나다 커뮤니티에 남긴다면 별 문제 없겠지만 캐나다 시각에서 본 문제를 한국 커뮤니티에 올려서 한국사회 단편적 문제로 지적하는 것은 뭔가 문화적 차이를 일방적 문제로만 볼 수 있기에 아규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요?

여담으론 첫번째 케이스에선 아마 실제론 갑질하면서 좋은방 내놓으라고 진상부렸다기 보단 훨씬 부탁 및 네고의 형태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답글에서도 그렇고 룸업그레이드는 종종 있는 편이니까요. 그런데 룸업그레이드를 거절할 때 고객인 기업을 저렇게 직접적으로 깔아뭉게는 호텔리어는 처음 들어봤네요. 듣기엔 시원해보이지만 호텔이라는 곳에서 고객을 이정도 로 면박에 가까운 응대를 한다는 것은 ㅡ설사 본문에 있는 말 그대로를 투숙객이 말했다 하더라도ㅡ 투숙객을 무시하는 것처럼 들릴 정도입니다. 만약 호텔임에도 정중히 돌려말하는 것이 아닌 위의 답변같은 돌직구가 자연스런 것이 캐나다 문화라면 정말 오늘의 진상같아 보이는 것이 이해가 되긴 하네요.

2016-08-23 17:58:54

교육수준이니 뭐니 다 떠나서 개차반들 정말 많죠.

1
Updated at 2016-08-23 18:19:57

저런거하는 사람들도 다 속으로는 "아x 같네" "이걸 내가 왜해야돼" "이게 무슨 추한짓이야"
생각하겠죠...그리고 그 생각하던 사람 중 누군가가 윗선으로 올라가 바꿔야하는데 결국 물려받는건
자식들이니....그렇다고 그들이 권위를 내려놓으면 바로 뒷통수 치고들어옵니다.
윗사람이던 아랫사람이던 그냥 대기업이라는 거대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현장같네요....

3
2016-08-23 18:19:53

한 십년 전 쯤, 호주의 총리가 소방관 격려차 산불 진화 현장에 방문했는데, 총리가 악수를 청하자 소방관이 앉은채로 그냥 손을 내밀더군요.

우리나라의 권위주의는 식민잔재+유신잔재지 절대로 유교잔재가 아닙니다. 조선시대엔 11살 차이까지도 친구로 지냈고 유교 본고장인 중국은 5살까지 친구로 지냅니다. 진시황이 권위에 도전할 우려가 있다고 유교경전을불태웠죠.

2016-08-23 18:24:03

다른 이야기도 기대가 되네요

WR
4
Updated at 2016-08-23 19:23:55

호텔 관련이라 그런지 다른 에피소드는 야한 에피소드가 대부분이라....
수위조절이 관건인듯...

2016-08-23 18:24:12

다음 에피소드도 부탁드립니다

2016-08-23 18:44:24

이런 일화 형식의 글 정말 재밌네요.

다른 분들도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
2016-08-23 18:56:18

미국도 다 누가 방에 들어오고 악수할 때 일어섭니다.  그러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무례한거죠.

WR
4
2016-08-23 19:24:45

이거는 예의죠. 그렇다고 줄 맞춰서 기립하지는 않잖아요 군대처럼....

3
2016-08-23 20:28:20

한국처럼 도열을 하지는 않죠...

3
Updated at 2016-08-23 19:06:15

2번은 국회의원이 세금으로 해외출장가서 벤츠타령한것도 아니고
사기업이 자기네들 돈으로 렌트카 알아보는데 고객이 그 차를 타야하는지를
권위주의를 대입해 평가하는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사원들 월급모아서 차빌리는것도 아니고 말그대로 자기네들이 써도 되는돈으로 자기네 마음대로 쓰겠다는건데요.
조세호가 돈벌어서 벤츠타는데 야 유재석도 그렌져타는데 니가 무슨 벤츠야라고 말하면 누가 더 권위적인 걸까요.

WR
2016-08-23 19:28:38

개개인의 가치관이 다 다르기에 누가 옳다 그르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제가 만약 중역이고 다른 직원들이 어코드나 캠리 급 차를 비교적 저렴하게 렌트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 대접한다고 돈을 더 들여 고급 명차를 렌트했다고 하면 다음부터는 하지 말라고 했을꺼 같아요...
이래서 제가 중역이 아닌가 봅니다...

3
Updated at 2016-08-23 20:29:09

제가 조금 댓글을 날카롭게 달은 부분이 있는거 같아 사과먼저 드립니다. 해외에서 일하시다보면 어글리 코리안들로 피곤할때 정말 많다는거 압니다. 특히 호텔이라면 더 심하겠죠. 아무래도 그러시다보니 한국고객들에게 어느정도 선입견이 생기신거 같은 늬앙스도 글에서 느껴져 제가 조금 날카롭게 반응했습니다. 위에 언급하신 내용들이 멀리서보면 권위주의를 띄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사정이 있는부분이 있는 케이스 같아보입니다. 1번같은 경우는 사실 진짜 추한짓인거고 2번의 렌트같은경우도 접대하는 입장에서는 상대방의 성향같은거 모릅니다. 글쓰신분같이 뭘 이렇게 까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날 뭘로보고 화를 내는 권위주의적인 사람도 있죠. 만약 그 모시는사람이 몇백억짜리 거래가 달린 바이어라면 회사입장에서 어떻게 하겠습니까 캠리랑 벤츠랑 렌트비 얼마나 차이난다고 만에하나 권위적인 사람걸려서 캠리대령했다 거래날라가는 만에하나라는 짓을 할 바보같은 회사는 없습니다. 이건 한국이라서가 아니라 세계어디를 가던 그런 권위적인 인간들은 존재하고 그런 똥밟는 케이스도 있을 수 있기에 준비하는 사람들은 항상 가능한 최선을 다하려는 그런 어쩔수 없는 회사입장이 있는 케이스라고 생각하고 3번같은 경우도 그냥 손윗사람이 아니라 자기의 직속보스이고 그가 나왔을때 일어나 맞이하는건 대기업문화에서 너무 당연한 케이스라 한국 왜이리 권위적이냐 라고 보기에는 조금 확대해석이 들어간 그저 먼옛날부터 성장하고 지금까지 안망하고 있어서 권위주의가 사라질래야 사라질 수 없는 대기업의  문화인지라 중소기업 이하규모에서는 안그런 회사들도 많습니다. 당장 본문에서 언급하신 봅슬레이 팀도 한국사람이지 않습니까...그리고 그들은 한국사람임에도 권위적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호텔에서 일하시면서 국제적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닌 회사가 한국에서 잘나간다고 자기가 뭣좀 되는지 알고 대우받길 원하는 우물안 개구리 진상들...그것도 아마 글쓰신분이 마침 한국인이니까  말했겠죠. 정작 외국직원에게는 말도 못걸고 아침인사도 쫄아서 씹고가는 사람들이 중역이라고 으스대는 꼴 보면 누구라도 우스워 보일겁니다.그런 사람들 상대하시면서 안좋은 인식이 생기신거 같고 그 짜증이 이해는되지만 그걸 "한국의 권위주의"라는 너무 큰 타이틀을 붙여서 보기보다는 그냥 해외에서 진상짓하는 한국 투숙객의 에피소드들 정도로 가두어서 쓰시는게 더 어울리는 타이틀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1
2016-08-23 22:02:40

국회의원은 국민의 세금때문에 그러면 안되고

회사는 주주들을 위해서 그러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대기업이면 결국 회사 오너 지분이 5%도 안되는 편인데 쓸데없는(?) 비용을 그렇게 쓰면
결국 마지막에 배당을 적게 받는 주주들을 기만하는 행위아닌가요? 그게 권위주의맞구요
다만 미국에서 BMW, Mercedez 종류렌트도 그닥 안비싸므로 별 문제는 없지만
당연히 높은 사람이 비싼대우를 받아야된다는건 구시대적인 유물이고 회사 내규에 따라서
비용한도내에서 맞게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회사내규로 복지를 위해서 하는것이면 모두 적절하다는
합의내에서 하는 행위는 비용한도내에서 하는건 문제가 전혀 없다고 봅니다.
합의 -> 사용이 되야지, 이정도가 적절해하니 사용하는건 적절하지 않습니다. 
3
2016-08-23 22:40:06

제가 "써도되는돈"이라고 표현한거에 합당하게 예산으로 책정된거 혹은 회사내규에 의해 정해진 수준이라는 뜻을 내포했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었나보네요. 당연히 정해진거 안에서 써야하고 그 예산안에서 쓰는건 누가 뭐라할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였습니다.그게 아니면 당연히 횡령이고 범죄죠.저는 이 케이스가 그 정도 크기도 아니니 당연히 합법적인 비용임을 염두하고 "써도되는 돈"정도로 간단히 표현하였습니다.또한,당장 임원들 품위유지비만으로도 큰돈이 지급되는데 출장 중 업무 용도로 사용하는 렌트카 비용정도로 주주들이 아끼니마니 할 수준도 아니라보고 그게 현실적으로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돈에 갖는 영향력도 완전 0%에 가깝다고 보기에 주주들의 문제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국회의원의 경우 실제 예산내에 사용하여 문제가 없음에도 낭비라는 불만을 가지는 국민이 생길경우 그게 투표결과에 영향을 가질 수 있기에 조심해서 행동할 좀 더 공적인 문제라고 생각하여 비교대상으로 쓴겁니다. 뭐 공기업과 사기업의 차이정도로도 볼 수 있겠죠. 아무튼 오해가 있었던거 같은데 저도 toliveordie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1
2016-08-23 19:40:54

과연 저 일이 '권위주의'인지 예의의 범주인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글 속에 좋다 나쁘다의 가치판단은 은연중에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의 기업문화가 캐나다 문화와 '다른 것'으로 봅니다. 오히려 '북한 사람 아니냐'라고 묻는 직원 분의 말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네요.

2
2016-08-23 20:35:18

1번의 경우 권위주의라기보단 우린 대기업이고하니 앞으로 캐나다에 종종 올 일있을테고 이 호텔 애용할터이니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좀 해달라 찔러보는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보통 예약시에 처리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요. 2번은 실용주의에는 반대되는 모습이지만 권위주의는 아닐거 같아요. 사실 벤츠 렌트비나 어코드 캠리 렌트비나 현대쯤 되는 기업 입장에서는 크게 의미가 있진 않을겁니다. 사실 이건 권위주의보다는 대리인 문제에 가깝죠. 오너가 아니니 사원들은 굳이 절약할 필요를 안느끼는 상황인데 그럴거면 굳이 아낄 이유가 없겠죠. 그상황에서 물론 상사에게 굳이 싼 차를 배정해서 미움받을 이유는 없을거 같습니다. 마지막 3번의 경우는 권위주의로 볼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대학원생때 교수들에게 했던 것에 비하면 이건 약과같아요. 한국 대학들이 더하죠. 거기 나온 사람들이 들어가 만들어진 직장문화이니 안그러기 힘들거 같구요.

2016-08-23 20:45:19

이거의 방점은 군대아닌가요...아직도 원스타가 뭐 얼마나 높다고 몇일전부터 그 난리를 펴서 준비하고
맞아야했는지 이해가 안가고 억울하네요..

1
2016-08-23 20:49:49

뭐 군대도 있지만 군대는 남자들에만 국한되니까요. 군대가 정점이지만 이게 남녀에게 모두 통용되는건 그런 군대와 닮은 대학문화때문이 아닐까해서요.

1
2016-08-23 21:24:51

공무원은 아니지만 비스무리한 법무부 소속 공기업에 근무중입니다.

신입때 이사장방문할때 정말 문화충격을 먹었습니다.

여기는 사람들이 배울만큼 배워서 그렇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더군요

 

지금도 지부장이 사람들 인사이동있을때마다 군인처럼 전입,전출신고하는데

제발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여기가 무슨 군대나, 검찰청도 아닌데 본인혼자 군대놀이하고 있네요

1
2016-08-23 21:39:18

1은 꽁업글을 바라는데 표현방식의 문제인것 같네요 '대기업다니니까 난 무료로 좋은방 써야한다' 라는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이 별로 없을것 같고 있다해도 대기업의 문제가 아닌 개인 인간성 문제일듯 싶어요
2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선진국의 사기업도 비슷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벤츠를 찾는 정도면 아마 꽤나 높은 분이 오시는 상황같네요 최소 전무급은 되어야 저정도 의전을 할듯싶어요

2
2016-08-23 21:43:19

2번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물론 합리성을 더 중요하시는 북미 쪽에선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긴 하지요. 제가 다니는 회사도 자동차 부품 회사들 쪽에서는 글로벌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COO도 미국 방문 했을 때 그냥 말리부인가 토러스 렌트해서 타더라구요. 호텔도 그냥 깨끗한 모텔급.. 1번은 참 통쾌합니다. 비단 호텔 뿐만 아니라 비행기 등에서도 많이들 저러죠..



1
2016-08-23 22:03:27

미국에서도 1번가 같은 경우 그회사의 출장자가 항상 많으면 업그레이드 해주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5
2016-08-23 22:17:38

1번케이스 표현방식의 황당함을 제외하고는 크게 공감이 안가네요.

2번같은 경우에는 호텔에서 컨시어지와 유사한 업무를 보시는 분이라면 오히려 고급 외제차 렌트를 찾는 고객이 많았다는 경험치가 있으니 지금쯤은 어떤 업체에서 취급하는지 파악하고 계셔야하는 부분아닐요?

3번은 '도열'했다는 그 상황을 직접 보기전까지는 판단이 안서서 제 입장에선 뭐라 단정짓기 어려워보이네요.

무엇보다 hospitality에 종사하시는 입장에서 그 고객분들이 작성자분께 어떤 본격 진상을 부린 상황도 아닌데 그다지 호의적으로 상대하지않았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이..... 글쎄요... 그분들이 말씀대로 권위주의에 젖어있다면 작성자분은 프로페셔널리즘이 부족하신건 아닌지 염려됩니다.

2016-08-23 23:18:39

50번째 추천 눌렀습니다

9
Updated at 2016-08-24 00:50:10

1.프리 룸업을 문의하는 분이 무조건 프리룸업을 해놓으라고 호텔리어에게 강짜 놓는 것이 아니라면 고객 면상에서 그렇게 면박주고선 돌아서는 고객 뒤에서 통쾌해하는 것은 다른 곳도 아닌 호텔리어라면 좋은 대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캐나다는 아니지만 적잖은 호텔을 다녀봐도 고객의 무리한 요청에 거절을 나타낼 때는 기본적으로 예의를 갖추고 최대한 정중히 말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2.고객이 벤츠를 렌트하든 롤스로이스를 렌트하든 그건 고객 회사 내부지침으로 행해지고 과하면 감사에서 문제 삼아질 일이지, 삼자인 호텔리어가 공개된 게시판에서 권위적인 사례라고 올려놓고 욕이든 칭찬이든 듣게 할 일이 아닙니다. 고객이 알면 글쓴분께서 느꼈던 불쾌감보다 훨씬 큰 불쾌감을 느끼겠군요. 어쩌면 진상 고객 떨어지니 서로 윈윈일 수도 있겠습니다.

3. 도열해서 그러는 것 솔직히 외국에서 보기엔 창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해를 끼친바도 없고 매너없는 행동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권위적으로도 보일 수 있지만 한국 직업문화상은 어느정도 익스큐즈할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권위적인 사회의 문제점은 누군가에게 권위를 이용해서 손해를 끼치고 사회적 비용이 커지는 것입니다. 앉아있다가 일어나서 인사하고 같이 나가는 것을 갖고 북한이냐고 쑥덕거리는 것은 사안자체보다 과장된, 비하 섞인 조소로 보이는 느낌입니다.

한국사회가 권위적이라 비판받을 거리는 충분히 많지만 이글은 권위적 사회 본질 자체보단 주관적 성향으로 이해할 수 없는 차이를 권위적이라 단정하고 이를 공격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네요.

5
2016-08-24 01:16:08

공감되지 않네요
1번은 단체로 예약할 경우 서비스로
업글이 가능한지 네고해보는게 왜
나쁜지 모르겠구요 단 미리 알아봤으면
더 좋았겠네요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응대가 상당히
기분 나빴을거라 보이기에 다시는 그 호텔에 가지 않을 거 같습니다
2번도 당연한겁니다
그냥 실용적인거 원하면 왜 호텔에
갑니까? 그냥 근처 모텔이나 airbnb 가죠
마찬가지로 왜 벤츠겠습니까?
그 중역은 거기 휴가간게 아니고
비지니스트립 간겁니다 그에 걸맞는
차량이 필요합니다 정장이 왜 필요하죠?
그리고 그 비용을 누가 허위로 청구하거나
횡령한거도 아닌데 왜 문제삼죠?
3번도 충분히 있을수있죠
그 중역분이 엘리베이터 타고 나중에
내려오니까 기다리던 일행들이 일어나서
인사하고 밖으로 나갔다면서요?
그런 경우에 그럼 가만 앉아서 손만 흔들고
중역이 나가든 말든 있는게 맞는건가요?
캐나다든 한국이든 떠나서 지극히 당연한
상황입니다

1
2016-08-24 01:26:07

공감합니다. 덧붙이자면 먼 타지에서 한국어가 가능한 분을 만나서 반갑기도 하고 언어적으로도 편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텐데 오히려 면박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글쓰신 내용만 보면요

2016-08-24 01:40:21

ㅎㅎㅎㅎ 한국에선 일상이죠

3
2016-08-24 11:59:23

제가 보기에는 해외에서보는 한국의 권위주의가 아니라 밥도둑님의 오지랍처럼 보이네요.

1. 호텔 업글관련해서는  제가 업무 상 출장이 잦은 편인데. 저희 회사의 경우 호텔 예약의 경우 관련해서 전문 담당자가 있고 해당 담당자가 계약이 맺어진 호텔 리스트를 저희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회사간 계약이 맺은 호텔이니만큼 밥중독이 아시는 것보다 무료 업그레이드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호텔 체크 인시 무료 업그레이드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 문의하면 지금은 안되더라도 중간에 비는 방이 있으면 체크해보고 업그레이드 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밥중독님의 호텔의 경우 회사에서 정식적으로 계약이 맺어진 호텔이 아니라, 출장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한국이 대응 직원등이 있다) 등록이 된 호텔 같은데 무작정 무료 업그레이드가 안된다고 면박 주듯이 대응하시면, 아마 입소문 등으로 향후 호텔 등록에서 배제될 확률이 높을 것 같네요.

 2. 렌트 관련해서는 직급별로 렌트가 가능한 등급 및 비용의 차가 정해져 있습니다.

 - 3번의 내용과 연계해서 말씀드리자면 적어도 부장 급은 아닌 상무나 전무같은 임원 급일겁니다.

    (부장은 간부이지 임원은 아니고... 적어도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부장과 임원 간의 위상과 대우는 하늘과 땅차이 야구로 따지면 메이저와 트리플A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정해준 한도에 맞추어서 렌트를 진행하는데 밥도둑님이 뭐라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런 임원급에 대한 대우가 아래 직원들의 목표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비즈니스 관계에서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지만 더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3. 대열의 경우는  어느 정도 선인지 모르겠지만 이건 뭐 한국의 상징적인 권위주의라 별다른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부장급으로 그런 대열은 나오지 않습니다.

 막내급의 나이로 추정했을때 최소 전무 맥스 부사장 급으로 보입니다.

2016-08-24 14:16:36

2번의 경우 높은 중역이 방문하고 그에 맞춰 규정에 맞게끔 차를 렌트한다는 건데 뭐가 권위적인지는 모르겠네요. 물론 담당자가 과도하게 오버해서 차를 렌트하는 것일수도 있으나 그건 권위주의라기보다는 일종의 아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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