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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겪어본 어이없는 부심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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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23 10:39:41

인디부심,힙부심 이런 말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겪어본 부심 중 황당했던 건



-고수 많이 넣어서 먹는 부심;

쌀국수를 먹으러 갈 때 마다 알바생에게 많이 갖다달라고 강조.

먹기 전 사진 찍는 친구의 쌀국수를 보며

'그거 넣어서 넣은 맛도 안나겠다 인스타 올릴려고? 흠'


'(고수를 잔뜩 넣으며)
이거 못 먹는 사람 의외로 많아서 깜짝 놀랬어.후루룩,
나는 이 고수향이, 찹찹챱 , 싫지않아 ,찹찹찹,
진짜 잘 어울리는 거 같애.찹촵촾촾촽촾'





-몇년 전에 소개팅 했던 여성이 스튜어디스 준비생이었던 부심

이게 무슨 황당한 부심이냐 싶지만
의외로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랜덤하게 어택 당하는 부심으로서,



'대한항공도 고객정보 털렸대
너네도 뉴스 확인해봐
나 스튜어디스 준비하던 지인있는데 댄은 안 들어갔어야 하는데...'


'나: 아침을 못 먹었더니 어지럽네

친구: 혹시 빈혈 있어? 야 빈혈 조심해...
예전에 나 소개팅 할 때 들은 얘긴데
빈혈 심하면 스튜어디스 신검 같은 거에서도 탈락된다드라.
걔가 스튜어디스 준비생어서'



이 밖에,
음악 전주 부분 듣고 뭔지 알아맞히는 부심,
스테이크 레어 부심,
학교에 동양인 자기 포함 2명 밖에 없었던 부심,
노래방 화음 잘 얹는 부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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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6-08-23 01:29:12

다양한 부심을 겪어본 듯 합니다. 기억나는걸 몇개 적어보자면...


와인의 향만 맡아보면 대충 어떤 품종의 포도가 쓰인건지 다 알아맞추는게 가능하다며 이 능력으로 여자 많이 꼬셨다고 자랑하던 친구. 하지만 정작 좀 비싼 와인을 갖다대면 잘 모르더라는... 하지만, 언제나 술마실 일이 있다면 술은 와인이라고 하던 친구입니다. 중국집에서 와인마시는 놈

SKY부심. 이건 학창시절에 느낀 문화컬쳐, 충격쇼크 였는데 나이트에 가자마자 서/연/고 출신들이 학생증을 나이트 테이블 위에 깔더라는... 자동차 부심보다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대식가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던 친구. 자기가 대식가라며, 어지간한 음식먹는걸로는 자기한테 안된다고 항상 밥먹을때마다 왜이리 조금만 먹냐고 이야기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하... 저도 어지간한 대식가이지만 건강한 식이습관을 위해서 + 남들과 함께 먹을땐 가급적 자제하자는 마인드로 참던건데, 하도 먹을때마다 남자는 잘먹어야 한다고 떠들어대서, 고기집에서 배틀붙은 적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먹는만큼 똑같이 먹어야 하는 조건으로 먹었는데, 아직도 그날 기억이 생생합니다.

두명이서 갈매기살 4근, 삼겹살 4근, 목살 4근 먹고, 된장찌개에 밥먹고, 후식으로 냉면 각 1그릇 먹었습니다. 냉면 국물까지 클리어한 제 앞에서, 패배를 선언한 그 친구에게, 계산하고 나오라고 시크하게 말하고 편의점에서 콘프레이크랑 왕뚜껑 큰사발, 우유하나 사서 왕뚜껑 내용물 다 버리고 거기에 콘프레이크랑 우유 말아 먹는 승리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기억이 납니다.

일본부심. 일식집을 같이 가면, 무슨 음식을 먹어도 일본에 어딜가면 그게 진짜 맛있었다는둥 한국에서 먹은 일식중에 제대로 된 진정한 일식이 없다는 둥, 떠들던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하도 일본일본 떠들어대서 같이 일본을 간적이 있는데, 식당추천좀 해달라 하니 딱히 말을 못하던 기억이...

이탈리아 파스타 부심. 이탈리아에서 파스타를 먹고난 후, 그 맛을 잊지 못해 한국의 그 어느 식당에 가서 파스타를 먹어도 실망스럽다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먹은 파스타와 한국에서 먹는 파스타가 뭐가 그리 달라서 실망스러운건지 설명해달라고 하면 맛으로는 설명 못하고 감성적인 차이가 있다고만 대답을 하던...


그리고 이건 제가 조금 부리는 부심인데, 저는 맛집부심이 있습니다. 적어도 제가 주변인에게 진지하게 이집은 맛있다 라고 추천한 음식점은 거의 실패하지 않았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취향이 갈리면 갈리지, 객관적으로 그 음식이 맛없지는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부심...이랄까요; 


WR
Updated at 2016-08-23 01:41:58

학생증, 본토 파스타 부심 충격적입니다.
근데 맛집 부심은 =고기 잘 굽는 부심 ,같은 좋은 거에요.

2016-08-23 04:00:56

그냥 댓글 읽다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
둘이서 12인분도 아니고 12근(36인분~48인분)을 드셨다구요? 허각이 햄버거 30세트 먹는다는 거 봤을 때만큼 놀랍네요..

2016-08-23 12:54:58

저도 그 부분에서 정말 놀랐습니다... 마법의 위장이시네요

2016-08-23 14:18:41

당시엔 고기 6근정도는 맘먹고 먹겠다면 먹을 수 있긴 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먹으라면 못먹고 또 안먹겠지만요. 그거와 별개로, 저는 햄버거는 많이 먹으래도 못먹겠더라구요,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서. 스시 나 고기만 먹는거라면 지금도 4인분 이상은 먹을 수 있습니다. 안먹을 뿐

1
2016-08-23 01:35:10

저는 미국 중부/동부에 주로 사는데 보통 캘리포니아 갔다온/살다온 사람들의 인앤아웃 부심이 제일 진부합니다. 누군 못 먹어봤나.... 보통 음식에 대한 부심이 제일 짜증나는거 같긴해요. 취향은 다 다르고 입맛도 다를텐데 다른 사람이 추천하는거 무조건 깎아내리거나 또 다른 곳 추천하는 사람들 싫어해요. 저도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하느라 누가 먼저 직접 물어보지 않는 한 맛집 추천 안하게 되더라구요..

1
2016-08-23 01:55:57

서부출신으로써 제일 진부한 동부사람들의 셱셱버거부심

2016-08-23 02:02:24

전 셱셱은 진짜 취향에 맞지 않아서 아웃오브안중인데 서부에서 셱셱부심도 부리는군요. 신기합니다. 네바다나 애리조나에는 이미 몇 개가 있지 않나요? 할리우드에도 연다고 했던거 같은데..


2016-08-23 08:55:35

이제 한국에도 셱셱 들어왔으니 한국에서 셱셱부심은 안보이겠거니 했으나

하도 줄서서 먹어야하니 그거 먹은것도 부심을 부릴수도 있겠군요

Updated at 2016-08-23 12:15:02

캘리포니아 출신으로서 며칠전에 타주가서 인앤아웃 부심 부리고 온 1인.. 


그 외에 저는 애리조나에 살았던 사람들의 더위부심도 많이 봤죠.
한여름에도 여기 캘리포니아는 얼어 죽겠다는 그들.. 
2016-08-23 21:33:57

맞습니다. 생각해보니 날씨/계절 부심 이런 것도 은근히 있는듯 싶어요 

2016-08-23 01:36:57

노래방 화음 부심은 뭔가요

WR
2016-08-23 01:38:05

갑자기 얹어지면 당황스럽다 이거에요....

2016-08-23 02:19:28

저는 재미있으라고 하는데 그럴 수도 있겠군요

Updated at 2016-08-23 01:44:11

글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부심 부릴 만한 게 하나도 없이 살아왔네요. 하나쯤 있어도 좋을텐데 말입니다. 부끄러운 생을 살았습니다.

WR
1
2016-08-23 01:53:20

마지막 문장...독서 부심 아니에요?흐흐

1
2016-08-23 09:03:57

진짜 생각 없이 부끄러워서 달았는데 그러고 보니 그리 됐네요. 아, 잘 생각해 보니 부심 부릴 만한 게 하나 있습니다. 저는 사람을 잘 보는 편인 것 같네요. 그걸 자부심이라 할 수 있을련지...... ㅎㅎ

2016-08-23 01:41:10

보통 맛집 부심이나 대식가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전 버스 정류장에서 새치기없이 가장 빨리타는 부심을..

2016-08-23 01:42:04

고수부심은 귀엽네요 ㅋㅋ 스테이크 레어부심은 저도 비슷하게 가지고 있는듯 싶습니다. 헬스키친이었나 고든램지가 스테이크 제일 맛있게 먹는게 미디엄 레어라는 말을 듣고는 그 후부턴 항상 미디엄 레어로만 주문.. 음 막상 다른사람들로부터 겪은 특이한 부심은 잘 떠오르지않네요

Updated at 2016-08-23 01:44:34
어이없진 않지만 재밌어서...
지하철역 같은 곳에서 아무리 길고 멀어도 계단으로 걸어올라가는 부심. 바로 옆에 에스컬레이터 있어요...

그 어떤 맥주 브랜드도 마셔봤는지 물어보면 무조건 있다고 말하는 부심.
정작 맛이 어떤지 물어보면 그냥 "맛있어"

후라이드 부심.
양념 시키면 이상하게 쳐다보면서 "치킨은 후라이드지!" 해놓곤 둘 다 시키면 꼭 내꺼 양념 빼앗아 먹는 사람...
1
2016-08-23 01:48:35

웃기지만 제가 갖고 있는 부심은
대중교통 이용할때 일어날 사람 잘찍는 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잘 앉아서 탑니다

2016-08-23 02:32:34

이건 부릴만하네요 부럽습니다

2016-08-23 01:51:04

지역 부심 중 강남부심은 말로만 들었는데 실제로 목동부심, 부산부심은 겪었네요.
목동부심은 고딩 때 합숙학원에서 만난 친구와 영어학원 다닐 때 선생님...
목동의 주거환경, 학군, 심지 일방통행 도로에도 자부심을 가지더군요. 안전하다나?
옆에있던 광명사는 친구랑 싸우길래 지방출신인 저는 어리둥절행
선생님은 그냥 집이 목동이란 사실 자체에 의미를 두셨던지 수업 중 본인 얘기를 할 때면 항상
"내가 목동 xx단지가 집이잖아?"를 말씀하셨던...
부산은 뭐 다들 겪어보셨겠지만 "우리 부산에서는~"
가장 어이없고 꼴불견이었던 부심은 유흥업소부심이었습니다.
아무리 20대 초반 대학생 때라지만 유흥업소 다녀와서 썰 풀 때 친구들이 호응해줬더니 그 때부턴
자리 가질 때마다 하길래 술먹다가 다른 친구가 욕한바가지 하고 멈췄네요.

Updated at 2016-08-23 02:24:19

목동 부심 인정합니다

94년부터 목동에서 살았던 주민으로써 목동은 정말 폐쇄적인 동네라고 생각해요. 일방통행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영어선생과는 달리 저는 일방통행이 사회학적으로 목동사는 인간들의 사고를 알게모르게 한방향으로 쏠리게 만들고 있다고 믿고 있어요. 단지내 일방통행으로 이뤄진 지리적 요건을 보면 섬 혹은 성같은 느낌이 들죠.

목동 처음오는 외부인들이 길 너무 복잡하다고 투덜되면 바로 와닿지 않을때도 있고.

... 저도 목동 부심이 있네요.

2016-08-23 01:51:34

스테이크 레어부심 이라고 하니 문득 든 생각인데, 저는 스테이크를 레어나 블루레어로 시켜먹곤 합니다. 그냥 그게 진짜 맛있어서 그걸 먹어요. 그런데 스테이크 블루레어로 시켰다고 객기부린다는 소리를 많이 듣곤 합니다

2016-08-23 01:52:24

요즘엔 즐기는 사람이 부쩍 많아진것 같긴한데, 평양냉면 부심도 있었죠 :)

2016-08-23 04:26:43

아 이거 진짜 공감합니다. 제 친구들 몇명 이거 가지고 있어서 유명하단 집 많이 쫒아가봤는데 저는 맹물에 면말아 놓은거 같은데 "야 이집 제대로야~"하면 제 혀가 뭔가 잘못된것인지 의심스럽고 겨자라도 넣을라치면 앞으로 평냉 먹지 말라고 구박들어요...

2016-08-23 01:53:33

아 그리고 가장 싫어하는 부심중 하나가, 직장이 어디세요? (대화 맥락상 누가 들어도 직장의 이름을 물어본 상황) 의 대답으로 여의도요 라고 대답하는 사람들 보면 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증권사 다닌다고 이야기를 하던가, 아니면 여의도라는 상호를 가진 곳에서 일을 하는건지... 직장 여의도 부심도 별로고, 자기 사는 동네가 여의도라고 자부심 갖고있는 주변인들도 별로입니다. 심지어 저는 고향이 여의도 인데 말이죠.

2016-08-23 08:24:52

여의도부심도 꽤나있죠. 신혼때 여의도 잠깐 살때 전 영등포 산다고 했었다는..

2016-08-23 01:53:37

생각해보니 부먹부심이 가장..

2016-08-23 02:00:33

대구 더위 부심!!

1
2016-08-23 02:02:01

전 길부심이 있네요. 어딜가든 도로명체크 건물체크 a에서 b로 갈때 가장 빠른 동선체크를 생활화 하다보니까 길눈이 남들보다 밝다고 자부하고 과시하곤합니다. 익숙하지 않은곳에 네비를 키지 않고 제가 생각한대로 도착하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지기도..
유사품으로 예상시간맞추기 부심도 있습니다. 5분, 10분 단위가 아니라 분단위오차범위로 후후

2016-08-23 02:03:52

오 생각해보니 저도 길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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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3 02:08:50

전 nba 부심이요. 길가다보면 nba스냅백 쓴 사람들 많이 보이는데 볼때마다 '주전 라인업은 알고 쓰나?' '이팀 플옵광탈한거 알고 쓰나?' 약간 이런부심 있어요. 근데 사실 모르고 쓰는게 이해가 안가기도 하는....

WR
2016-08-23 02:11:14

이팀 플옵 광탈 한거 알고 쓰나

2016-08-23 09:43:51

저 레이커스 티셔츠에 웜업 자켓 입고 다닐 때마다 사람들이 그리 봤겠군요....
광탈도 못한 팀..

2016-08-23 09:45:39

요즘 nba저지 입은 사람들이 많아 그런 부심 저도 생기더라고요~ 제일 많이 보이는 저지가 시카고 로즈 저지인데, 뉴욕 간건 알고있나? 이런 부심 생기더군요 거기다 전 로즈 저지를 mvp급으로 성장하기전인 2009년 초에 이미 사입었다는 부심까지

2016-08-23 02:10:45

학교 다니는데 휴학한 친구가 알바하면서 일하는데 자기는 나름 사회인이라는 부심?
술 먹을 때 한 친구가 안 먹는다고 하니깐 너 그러면 '사회'나가면 못 살아남는다고...(사회인 욕 하는게 아닙니다.)
근데 결국은 그 친구가 부심 부린 놈보다 더 많이 받고 다 오래 일했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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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23 02:21:38

해병대부심이요.

그리고 주량부심.

두개 합쳐지면 극혐입니다 정말.

2016-08-23 02:21:36

극혐...

1
2016-08-23 02:19:16

빅리그 부심 mlb nba 해외리그 본다고 한국리그를 그냥 개무시하는놈들 

우승팀 부심 제발 엔씨가 두산좀 잡아주세요... 친구놈때매 힘들어요

버거킹부심... 군대에서 제 동기끼리 우리동네가 더 좋아 싸움중 버거킹이 있던 동네가 승리를 했죠...
Updated at 2016-08-23 02:32:09

사실 사람들이 다양한 자부심들을 가지고 살잖아요. 그걸 밖으로 표출하느냐 마냐의 문제인데, 사실 어줍짢은걸로 티내면 그냥 귀엽게 보이더라구요~ 지역부심, 먹부심 다 귀엽고, 때로는 분위기도 사니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싫어하는 걸로는 군대 부심, 나이 부심, 종교 부심, 오지라퍼형 패션 부심들이 있고, 그들이랑은 진지하게 싸우고 싶습니다.


저는 제 주거지 근처 식당들을 거의 다 가보는 편인데, 주거지 근방의 맛집정도는 내가 추천해줄 수 있다는 부심이 있습니다

2016-08-23 02:34:47

보호대 부심(?)이 생각납니다. 20대 초반에 스키장 갔을 때 남자는 보호대 같은 거 차는 거 아니라며 보호대를 왜 차냐며 무시하던 친구들이었는데, 서른 즈음에 다시 같이 갔을 때 다들 눈치 보며 주섬주섬 보호대룰 착용하더군요.

2016-08-23 02:59:04

운전 거칠게 하는거 자랑하는 부심

힙합부심
락부심
1
2016-08-23 03:21:25

헉......................저도 부심있어요

양꼬치 앉은자리에서 70꼬치....먹어요...

자랑하면서 먹은건아닌데

속으론 좀 뿌듯해요..

2016-08-23 03:36:15

아 노래방 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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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3 03:50:59

쾌변부심 있는 내 친구.

솔직히 우리는 모두 그가 부러웠어요.

신속하고 경쾌하게 해결한 후 마치 전성기 시절 액슬 로즈와 같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그가.
그의 인생에는 트러블이 있었지만, 적어도 그의 장에는 트러블이라고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의 청결도가 어떠하든, 변기의 구조가 어떠하든 그의 해결능력은 언제나 변함 없었어요. 부심 부릴만 합니다.

"아니, 변기가 더럽다고 x도 못싸냐?"고 장판파에 홀로 서있던 장비와 같이호기롭게 외치던 내 친구, 오랜만에 연락이라도 해봐야겠습니다.

(+)저것은 매우 특이한 부심이고, 잠실러와 목동지엔의 잠실부심과 목동부심은 정말 많이 겪어봤습니다.

"우리 동네에는 없는게 없어서 밖에 나갈 필요가 없어. 데헷."

뭔가 지는 느낌이라 우리 동네에도 백화점 있다고 받아칠뻔 했던적이 한 두번이 아니어라.

2016-08-23 04:40:28

만성변비라 기좀받아가려고 남깁니다

2016-08-23 04:22:29

10년전쯤 학생때 아르바이트로 이삿짐 옲겨주는 일을 잠깐했었는데 같이 일하던 사람중 한명이 본인은 호스트빠에서 일했었다면서 굉장히 자부심 넘치게 말하더군요 전 너무 어이없고 황당함을 느낌과 동시에 유흥쪽이 의외로 자부심 갖고 사는구나 라고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아는 여자가 택배쪽 경리일을 했는데 그 택배회사가 대기업이라며 의외에 대기업부심을 자랑하는거 보고 조금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Updated at 2016-08-23 10:38:57

20대 초반에는 여자랑 많이 논거, 클럽에서 일한거, 호빠였던게 자랑이죠. 일부는 직장인 되어서도 그런 얘기하는거 같더라구요

1
2016-08-23 05:40:26

학교부심, 모든 비교의 디폴트가 그 학교임. "xx학교는 이런데 여기는 왜 그게 없는지 모르겠어?"

그러면 그 학교로 가.
또 하나는 책이나 지식부심. 모르는건 죄가 아니니 아는 사람이 더 여유가 있었으면.
2016-08-23 05:56:51

고 이윤기 선생님 수필 중에서, "학창시절 수학과 영어 못 했다는 걸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동료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스키 선수 출신이라는 선출부심을 부려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한눈에 보기에도 운동선수 체형은 절대로 아니고, 고등학교 때 방과후 활동이 필수라서 스키팀에 합류했을 뿐, 기록이 좋았던 것도 아니고, 스키장 시즌권 끊을 정도의 애호가들에 비하면 자세도 엉망이고 뭐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선출이라고, 엣지 각 (스키 바닥 옆 날)은 날카롭게 깍고, 무엇보다, 오르막길 거꾸로 올라가는 건 엄청 빠릅니다. 선수시절 성적이 팀에서 꼴찌, 꼴찌에서 두번째라, 장애물 설치하고 해체하는 건 항상 제 몫이었거든요.

WR
2016-08-23 08:47:55

으아악 웃겨요.
수학,영어 못하는 걸 자랑스러워한 이야기 하니까 떠오른
'캔 뚜껑 같은거 못따서 귀여운 부심'도 있습니닷

Updated at 2016-08-23 06:38:37

일 때문에 P지역 살면서 P대부심을 좀 봤네요...

2016-08-23 06:45:48

맞춤법 부심 / 인문학 부심 / 약자,약어 부심 / 매춘 부심 / 주먹 부심 / 운동실력 부심 등등 떠오르네요

Updated at 2018-06-26 19:38:44

 

2016-08-23 07:34:04

뭐 다 좋은데, 자기 친구 학교 갖고 부심 부리는 놈도 있더군요 네가 간 학교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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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3 07:49:08

전 다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고기는 내가 잘구워 부심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편하게 먹지요.

2016-08-23 08:01:38

공연장에서는 무조건 슬램을 해야 잘노는것이라는 슬램부심 부리는 사람들도있죠.
그런 사람들 특징은 곡도 모르면서 핏 만들어놓고 곡이 끝나버려서 민망한 상황을 자주 만들고, 델리 스파이스나 브릿팝 계열밴드 공연에서도 슬램하려들죠.

Updated at 2016-08-23 08:43:03

광교 사는 사람한테 아~ 수원? 이러면 싫어하고, 동탄 사는 사람한테 아~ 화성? 이러면 싫어하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더라구요. 전에도 일산이나 분당, 평촌 같은 지역도 똑같이 겪고 지나갔던 분위기 였을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쾌변부심이나 대중교통에서 일찍 일어나는 사람 맞춘다는 재능은 좀 부럽긴 하네요...
2016-08-23 08:54:39

나이가 들수록 자긴 아직 젊은 트렌드를 쫒아간다는 부심들이 있죠. 저도 아직 좀 그렇고... 차에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틀어도 최신 탑100을 틀어놓고는 늘 느끼는 생소함을 애써모른척하고 젊은 사람들의 언어를 공부해서 사용하고 휘어진 야구모자의 챙을 무거운 책으로 눌러 펴는 약간 애처로운 젊부심... 아 잠깐 눈물 좀 훔치고요.

1
2016-08-23 08:59:14

대한민국에서 ufc nba 챔스 챙겨보는 유일한 여자일 거라는 부심을 친구들에게 부린 적은 있네요 하지만 다들 자기 남자친구도 본다는 얘기로 대화가 마무리되는..

2016-08-23 09:03:07

별달리 특이한 건 아니지만 제일 극혐하는건 '나이부심'이네요. 거기다 '학교부심'까지 합치면 정말...
예전에 저희학교 농구 동아리에 나이는 30대 후반에 s대 나온 인간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파울할 때마다 '너 몇살이야?? 못배워먹어가지고' 라고 하는 말을 몇번씩이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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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3 09:07:26

오프사이드 아닌데 깃발 드시더라구요....어이가 없는 부심이였어요 ;;
Updated at 2016-08-23 09:17:27

저는 얼굴이요.



그냥 부순다구요.

1
2016-08-23 09:20:00

와~ 부심이란 단어 자체를 잘몰랐는데 써주신 많은 분들의 사례로 잘 배우고 갑니다. 노래방 화음 부심은 상상해보고 정말 빵터졌습니다. 방심하고 있다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기습적으로다가 들어오는 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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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3 09:48:56

사실 글로 읽었을 때는 뭐 누구나 그럴 수 있겠다,특정 분야를 좋아한다면 저럴 수 있겠다 싶은 게 대부분인데, 아마 사람의 문제가 크겠죠? 글로는 전달되지 않는 사람됨, 억양 등이 문제가 아닐지..

2016-08-23 10:10:37

아파트 부심..




WR
2016-08-23 10:54:27

개인적으로 겪는 부심은 귀여운데 이건 좀 숙연해지네요.흡.

2016-08-23 13:48:38

못사는 동네 슬럼가 부심?
길부심/맛집부심은.. 시도때도 없이 연락와서 물어보는 친구들 덕에 줄었네요...

2016-08-23 14:22:06

저는 굳이 따지면 나이트 부심이요. 자기가 나이트 가면 여자들이 다 자기한테 반한다고 

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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