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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빌려주고 온전히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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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1 23:37:41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눈팅회원 호나우등요라고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복잡한 문제가 생겨서 이 문제를 경찰로 넘겨서 해결하고자 하는데, 문제는 없는지 조언을 듣고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문제인지 말씀드리자면, 약 2년전에 빌려준 돈을 아직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2013년부터 기숙사 사감일을 시작했고, 중간중간 남는 여유시간에 취미인 축구를 하러 2014년 말에 조기축구팀에 들어갔습니다. 나이대가 꽤 있는 팀이라 당시 20대는 저 혼자였고 4,50대가 주축인 팀이었습니다. 
거기서 알게 된 30대 형이 있었습니다. 팀 막내라고 나름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포지션도 호흡을 맞추는 곳이라 친해졌습니다. 
친해진 상황에서 그 형이 급하게 메꿀 카드값이 있다고 하며 두달뒤에 보너스가 많이 나오니 그때 갚겠다고 하며 돈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 팀에서 오래 뛸 생각이었기에 30만원을 2014년 12월에 빌려줬습니다. 
그리고 나서 해가 바뀐 2015년 1월에 추가로 20만원을 더 빌려갔습니다. 이자로 10만원 더 줄테니 빌려달라고 하면서요. 그때까지도 일을 계속하면서 팀에 오래 있을 예정이었기에 빌려줬습니다.
그 후 동년 3월에 가족과의 상의 후 공부를 위해 일을 그만두면서 팀도 그만두게되었습니다. 팀을 그만 둔다는 이야기를 하러 간 자리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갚겠다는 약속도 받았구요.


그리고 나서 지금 2016년 8월 21일까지, 여러번의 갚아달라는 연락을 제가 했습니다. 
연락을 할때마다 그 형은 현재 아내와 이혼소송중이며, 그로 인해 월급이 대부분 아내앞으로 가기때문에 돈을 줄 수 없다고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해 왔습니다.
계속 연락을 하니 2015년 10월에 우선 5만원을 보내줬습니다. 돈 생길때마다 갚겠다고 하면서요.
그리고 나서 계속 연락을 수시로 했습니다. 
두번째로 돈을 보내줬습니다. 2016년 3월에 18만원을 받았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비정기적이지만 돈을 보내 주었습니다. 그 후에도 연락을 하면 사정이 어렵다고 하는 답변만 받았구요. 중간에 9만원을 더 보내주면 해결하고 한번에 잔금 갚겠다고 하더군요. 돈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공부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본인이 돈 생기면 연락하겠다고 해놓고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어서요. 
연락을 하기 위해 폰을 보다가 우연히 카톡 프사를 봤습니다.
아내와 아이와 함께 가족 여행을 간 사진이더라구요. 카카오스토리 들어가서 확인했습니다.
8월 16일, 그러니까 광복절 낀 연휴기간에 휴가를 간 사진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돈 갚아달라고 연락할때마다 꺼내는 말은 아내와 이혼소송중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족여행 간 사진을 프사에 올려놓는다? 
프사를 보고 문자를 했습니다. 언제쯤 돈 받을수 있냐고.
답변은 이렇게 왔습니다. 그 형의 문자 그대로 옮깁니다.

"이혼하고 신불자까지 되서 모든게 힘들어서그래. 빛독촉때문에 정말 죽고싶은 심정이야. 미안하단 말밖에 정말 할수가 없어"

문자 보는 순간에 열이 받아서 공부하던 책도 덮어버렸습니다.

힘들어죽겠다는 사람이 7월에도 가족휴가, 8월 중순에 가족휴가를 다녀온다?
문자를 받고 나서 돈을 확실하게 돌려받고 싶어졌습니다.
공권력의 힘이라도 빌릴 수 있으면 빌리고 싶어졌습니다.
자기 누릴건 다 누리면서 돈 빌려준 사람에게는 불쌍한척 다 하면서 매번 미루고 있는 이 사람에게 더 이상 관용을 베풀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찰서를 찾아가기 전에 조언을 구하려 합니다.

1. 송금 내역은 있는데, 폰을 바꾸는 과정에서 돈을 빌려달라는 과정의 문자는 지금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접수가 가능할까요? 

2. 전체 돈을 다 돌려받지는 못했지만 일부를 돌려받았는데 문제는 없을까요?

좋지 못한 내용으로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다만 제가 지금까지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기다려줬는데 이에 대한 배신감을 느껴서 이렇게나마 글로서 하소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혹여 관련된 일에 대해 조언해주실 수 있는 분들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글을 보시고 불편하셨을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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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8-21 23:42:13

돌려받기는 힘들것 같네요. 소액소송하면 되는데 일단 골치 아프죠. 일단 내용증명보내고 소액소송하시는게 좋겠지만 그전에 빌려준 금액이란 관련내용 전화통화하면서 녹음해놓으세요. 애초에 남 돈 빌려줄때 차용증 안쓰면 골치아프고 소액은 빌려주면 거의 떼입니다. 집에 찾아가서 확인하든지 너무한거 아니냐며 정 돈없으면 다른거라도 달라고 떼 써야죠. 그런데 다 사실 힘들고 상습범일겁니다

WR
Updated at 2016-08-21 23:48:12

정성스런 답변 감사합니다. 내용증명 보내는 방법 찾아보고 해보겠습니다. 

전화는 매번 안받고 문자만 하네요.
시험이 100일 정도 남았는데 짜증만 납니다...
2016-08-21 23:44:36

일단 내용증명 보내야 합니다. 그게 안되면 힘들어요.

WR
2016-08-21 23:48:36

네 감사합니다. 내용증명 알아보고 진행해보겠습니다.

2016-08-21 23:45:08

총 50 빌려주시고 32를 돌려 받은건가요.??

WR
2016-08-21 23:49:12

50 빌려주고 23만원 돌려 받았습니다. 1년 8개월동안요...

2016-08-21 23:51:47

아 9만원을 더 달라고 했군요.
27만원이라.... 난감한 액수네요.
경찰서가도 딱히 긴말은 안해줄것같고, 일단 서류모아서 사건접수 해보세요. 경찰에서 그리로 연락가면 쫄아서라도 돈 줄겁니다.

WR
2016-08-21 23:57:05

네 답변감사합니다. 일단 경찰서 가서 여쭤보고 진행하려 합니다.

Updated at 2016-08-22 00:38:07

아마도 경찰서 민원실 가시면 형사건이 안된다고 접수를 안할려고 할 겁니다.

그럼에도 형사건으로 접수를 하실려면 검찰청 민원실가셔서 접수하시면 됩니다.

다만 경찰서에서 담당수사관이 조사받으로 나오라고 했을때 상대방이 겁먹고 바로 돈주면 끝나는데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사실 형사건이 되기는 힘든 사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형사가 안된다고 한다면 민사소송하셔야 하는데 금액이 금액인지라 할지 말지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WR
2016-08-22 08:39:13

조언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대로 접수가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우선 경찰서를 가서 이야기는 하고 오려고 합니다. 

2016-08-22 00:44:44

두 배 정도 되는 금액을 지인한테 빌려주고 몇 개월 간 돌려받질 못했었는데, 알고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조금씩 한 대여섯명한테 빌렸었더라구요. 아버지가 아프다느니..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갚는걸 늦추는건 똑같았구요. 좋은 말이 나갈 이유가 없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세 명 정도가 직접 가서 좀 세게 말했었는데 딱 그 세명한테만 바로 돈을 넣어주고 나머지 말못하는 맘약한 사람들한테는 다시 뻔뻔하게 연체... 그 와중에 재차 빌려 그 그룹 안에서 돌려막기 하려는 정황이 포착돼서 아주 뒤집어 엎었었습니다. 그날만 생각하면 아주 속이 뒤집히네요.

큰 돈이 아니라 조금만 노력하면 바로 보내줄 수 있는 금액인데 이런저런 핑계 대면서 주지 않는거면 오히려 더 애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찰에선 어차피 소액이라 적극적으로 처리하지 않을 것 같고, 문자나 전화 정도만 하겠죠. 그 이후는 글쓴이님 몫입니다. 어떻게든 적극적으로 행동하셔서 돌려받길 바랍니다. 제 생각엔 아마 경찰 연락가고 전화해서 좀 으름장 넣으시면 하루내로 잔금 넣을거같네요. 20여만원 이상 가지고 있다에 제 내일 점심 한끼 겁니다. 저런 야비한 사람 봐주지마시고 얼마든지 까주세요. 아주 나쁜 사람이네요.

WR
2016-08-22 08:40:28

답변 감사합니다. 가두리양식장님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겠군요...

돈거래 관련되면 사람의 추악한 모습을 보게되는거 같습니다.
일단 경찰서 다녀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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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22 01:34:41

저도 몇년 전 빌려주고 한푼도 못받고 있습니다. 형편 이야기하면서 본인은 하고 싶은 일 하고 있는 걸 보면 부글 부글 끓는데 싫은 소리 하기도 지쳐서 그냥 안볼 생각으로 잊었습니다. 애초에 빌려줄 때 준다는 생각이거나 아니면 아예 계약서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WR
2016-08-22 08:41:59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그 돈이 절실히 필요한건 아니지만, 카톡 프사로 편안하게 놀고 있는걸 뻔히 보여주고 저에겐 힘들어 죽겠다고 이야기하는 가증스런 태도때문에 어떻게든 받아내고 싶어져서요..
2016-08-22 07:50:20

이런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우선 간단하게 내용증명을 하나 보내신뒤 문자로 '내용 증명 보냈으니 시험날짜(약 100일 뒤)까지 입금해줬으면 좋겠다. 아니면 힘들더라도 법적절차를 밟고자 한다. 무슨 수를 통해서라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리고자하니 주변 사람들한테 쪽팔리기 싫으면 처리를 부탁한다.' 이런식으로 보낸 뒤 얼마남지 않은 시험 공부에 매진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우실 것 같습니다. 물론 당사자가 그렇게 하기 쉽지 않겠지만요..

WR
2016-08-22 08:43:43

답변 감사합니다. 우선 경찰서 다녀오고 거기서 필요한 절차 있으면 진행하려 합니다.

만약 안된다면 1by1님 말씀대로 시험 종료까지 기한을 주고 그 이후에도 변화없으면 제대로 처리하겠습니다.
2016-08-22 08:12:33

일단 우선적으로 얼마를 빌려갔고 남았는지를 증명할수있게 증거를 유도해내는게 필요할거 같습니다.
카톡이든 뭐든 보내서 '얼마 빌려주고 얼마 남았는데' 라고 명시적으로 거론하신뒤 그에대해 암묵적이든 묵시적이든 인정하게 하시면 될거같습니다.

WR
2016-08-22 08:44:29

문자는 대부분 읽씹하고, 자기 말만 하기에 우선 카톡을 보냈습니다.

말씀해주신대로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16-08-22 10:58:36

180만원 빌려주고 내용증명-소액재판-집행관 압류까지 진행해봤는데 결국 돈 못받았습니다.


어차피 저정도 되면 내용증명 보낸다고 쫄아서 돈줄거 같지는 않구요....재판 역시 내가 돈을 받아야된다는 당위성을 입증하는 것 뿐이지 그거 한다고 해서 돈이 바로 입금되는건 아닙니다.

결국 가압류까지 들어가야 하는데 50만원 정도 소액으로 정말 무언가를 압류한다는게 쉽지 않구요. 집에 있는 냉장고 같은거는 뜯어낼수도 있겠네요. 그 과정에서 또 상대 명의로 차나 집이 있어야 하구요.

일단 소액재판 개시 만으로 10만원 정도 듭니다. 집행관 압류 하면 또 추가로 돈 들구요. 거기에 님이 직접 소송 서류 준비하려면 인터넷으로 공부하셔야 되고 법무사 쓰려면 또 돈입니다. 법원에는 3-4번은 가야 되구요.

진짜 상대가 너무 맘에 안들어서 괴롭혀야겠다 싶으면 소액재판까지 가셔도 되지만 50만원 받는게 목적이라고 하신다면 비추입니다. 진짜 기분 더러운 거긴 한데, 5만원 토해낸거 보니까 지도 아예 생각이 없는건 아닌거 같은데 계속 귀찮게 구는게 차라리 돈 받기는 더 쉬운 길일 겁니다.
WR
2016-08-22 11:10:57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역시 쉽지는 않은 일이군요...

경험에 의거해주셔서 설명해주신 덕에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마지막 문단에 말씀해주신대로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1
2016-08-22 15:10:53

차라리 조금씩 조금씩 받아내세요. 그 점이 마음이 편합니다. 다음부터는 돈을 빌려주지 마시고요.

아니면 돈빌려줄때 차용증, 각서등을 받으시고요.  소액이니까 힘들겁니다.

만약 소액이 아니라도 그 사람이 나 돈없다 파산신고 한당등 하면 돈은 못받으니까요. 제일 중요한건 그 사람을 자극하면은 더 안 좋다는 거예요. 글을 보니까 한번에 받기는 힘들거 같네요. 한달에 얼마씩이라도 조금씩 받으세요. 안부문자 보내시면서 계좌번호 보내고 얼마씩 보내달라 하세요.

WR
2016-08-22 15:23:22

애시당초 더 이상 빌려줄 생각은 없어서 올해 4월에 9만원만 보내주면 나머지 잔금까지 한번에 갚겠다고 하기에 그냥 돈 없다고 했습니다.

사진에 올린 대화내용에서 보면 추석 전에 10만원 부치고 나머지는 시험 전까지 처리해주겠다고 하는데 믿음은 하나도 안가고, 솔직히 못받아도 상관은 없어졌습니다.

오히려 짜증을 내는 저 사람의 모습을 보니 돈을 못받아도 법적 책임이라도 묻고싶어졌구요. 그래서 우선은 꾹 참고 제게 중요한 시험준비를 한 뒤에 여유 생기면 적법한 절차를 밟을 생각입니다.

어차피 더 이상 뛸 이유도 없는 축구팀의 아는 사람이고 지역도 연고없는 지역에서 일할때 잠깐 만난거라 인정을 봐줄 이유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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