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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은 은근히 과소평가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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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03 13:39:44
허진호는 진작에 한물 갔다느니 이제 기대가 안된다느니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데뷔작과 세컨작이
워낙에 역대급이라 그렇지
사실은 이후 행보도 준수한 편인데 말이죠.

8월-봄날 라인 (평론가 평균 평점 8점 이상되는 유이한 한국멜로) 이
역대 한국 멜로를 논할 때 투탑으로 고정되고 스타트될 정도로 철옹성 같은 작품들이라
기준을 거기다 두고 논하자면 다소 실망할 수는 있겠으나,
이후에도 행복이라든지 호우시절 같은 경우는 평단의 충분한 호평을 받은 작품이지요.

행복같은 경우 평론가 내에서도 호불호가 약간씩 갈리는 편이긴하나 이동진도 8점을 줬을만큼 전체적으로는 장르영화로는 만듦새가 준수한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호우시절. 이 영화를 과소평가하는 대중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 영화는 평론가들도 호평을 내린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멜로이기도 하고요. 
평론가 평점 평균 7점이 넘어가는 작품은 드물고, 더군다나 한국 멜로 장르에선 역대로 따져도 15 작품 남짓 될까말까 할 겁니다. 그 중 한 작품이 호우시절이죠.

덕혜옹주도 잘 빠졌다는 소리가 들리던데 오늘 내일 중으로 꼭 보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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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8-03 13:34:03

오늘 덕혜옹주 봤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저는 잘봤습니다. 등장 인물에 대한 미화가 심하지 않았고 담백하게 연출해서 좋더라고요.

WR
2016-08-03 13:36:08

네 먼저 본 사람들의 평은 대부분 씨웹 분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기대중인 작품입니다.

2016-08-03 13:53:52

어느 영화나 그렇겠지만 평론가와 일반 관객들이 보는 관점은 차이는 있으니까요

2016-08-03 14:23:45

호우시절 정만 재밌게본 멜로영화입니다

2016-08-03 14:26:44

사실 8월과 봄날만으로도 커리어에서 과소평가 받을 감독은 아니지요. 다만 초기에 그런 역작들을 연속으로 내놓다 보니 사람들이 기대심리가 있어서 웬만해선 만족을 못한다랄까요? 저도 그 다음 작품들도 좋게 봤습니다. 전 위험한 관계도 좋게 봤네요. 다만 이번 덕혜옹주에 허진호 색이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평도 있어서 그게 조금 아쉬울 것 같네요.

2016-08-03 16:53:51

과소평가라기 보단 이제 감독이름을 마케팅거리로 쓸만한 네임벨류가 바닥난 상태라고 보면 되겠죠.

WR
Updated at 2016-08-03 20:07:01

그렇게 단정짓기엔 다소 어폐가 있는 것이

허진호 감독이 애초부터 상업성이 뛰어나서 네임밸류가 높은 감독은 아니었죠. 
멜로 장르 장인으로서 영화적 완성도나 성취에 있어서 이미 높은 평가를 받는 부분이고 저도 그런 측면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그나마 대중적이라는 8월이나 봄날같은 경우도 사실 상업적 영화의 호흡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작품들이고요.
Updated at 2016-08-03 20:23:47

꼭 상업성이라고 하긴 뭐합니다. 김기덕 감독이 상업성이 있어서 영화 홍보때 김기덕 감독의 이름이 마케팅 거리로 쓰이는 것은 아니죠. 정확히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감독 네임벨류라고 하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호우시절까지만해도 허진호감독은 분명 네임벨류가 있었습니다. 허진호감독의 새영화라는 홍보문구가 꽤 쓰였죠. 그런데 딱 거기까지인듯합니다. 호우시절부터 허진호감독은 그만의 강력한 색깔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상업적으로 대성공한 것도 아닌 그냥 좋은 영화 찍은 감독화 되었거든요.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 이후 허진호감독의 네임벨류는 굉장했죠. 영화 '외출'이 나왔을 때 배용준, 손예진도 꽤 관심거리였지만 허진호 감독의 새영화라는 말은 절대 빠지지 않았더랬죠. 그런데 외출 이후 허진호감독의 네임벨류는 꾸준히 내려가더라구요. 말씀하신 영화적 완성도나 성취면에서 말입죠.

Cole Hamels은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를 이야기하고 계신데 역으로 15년 전 영화를 지금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 이후 제대로된 실적(흥행이건 영화적 완성도이건 임팩트이건)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WR
2016-08-03 20:45:38

보통 8월이나 봄날급의 역대급 영화는 한두작품이면 족합니다. 그것조차 결코 쉽지 않은 성취고요.

날고 긴다 하는 한국의 주류감독들 봐도 매번 자신의 정점을 뛰어넘는 작품을 내놓는 것은 아니지요.

8월과 봄날을 이야기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 작품들이 나온지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멜로라는 장르의 최고봉으로서의 성취를 강조하기에 충분한 것일 뿐이지, 
중고세탁기님 말씀대로 그 이후 제대로 된 실적이 없다는 식의 평가절하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과소평가받는 그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이미 본문에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실로 꾸준히 평단으로부터 충분한 영화적 성취를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덕혜옹주가 개봉한 지금까지도 님께서 언급하시는 허진호의 네임밸류가 영화 마케팅에 앞세우지 못할 정도로 하락한 것인가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네요.
호우시절까지만 해도 네임밸류가 충분하다고 언급하셨는데, 호우시절 이후 2번째 작품이 이번 덕혜옹주입니다만;; 그말인즉슨 최근작까지도 인정을 받아왔다는 말씀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여전히 덕혜옹주는 배우들보다는 허진호감독의 최신작으로서 관심을 받아온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Updated at 2016-08-03 21:19:45

다른 사이트에 저도 비슷한 이야기를 썼는데 덕혜옹주가 허진호 감독영화라는 것을 그저께 처음 알았습니다. 허진호감독 신작이라는 것을 거의 안 알렸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썼더랬죠. 댓글로 어떤 분은 "이전작들 평과 흥행이 안좋아서 당연한거다"라고 박아 버리시더라구요. 


 허진호감독이라는 이름이 영화 마케팅거리와는 거리가 멀어진 건 사실인거 같습니다. 박찬욱이나 봉준호 감독의 신작같은 경우 "박찬욱, 봉준호"이름이 영화 홍보의 큰 비중일텐데 덕혜옹주의 경우는 정말 허진호감독을 마케팅거리로 거의 활용 안하더라구요.

 저도 허진호 감독을 좋아한(정확히 말하면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를 좋아한) 입장에서 세월무상을 느꼈달까요? 

 제가보기엔 허진호감독의 네임벨류는 엄청나게 하락했습니다. 이건 허진호감독이 훌륭한 감독인가와는 완전히 별개의 이야기구요. 
WR
2016-08-03 23:44:39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중고세탁기님의 말씀도 물론 일리는 있습니다.
고견 잘 들었고요, 
이번 덕혜옹주는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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