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반지를 끼는게 이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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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23:57:35
사람에 따라 조금 길게 느껴질수도 있는 글입니다.
그래도 읽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전 수능을 470일 가량 남겨두고 있는 예비 수험생입니다.전부터 패션과 옷에 꽤나 관심이 많아 악세사리에도 항상 관심을 두었던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패션잡지를 구독하고 패션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그런 매니아는 아닙니다,
그저 제 자신 하나는 꾸밀줄 알아야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뿐입니다.)
전부터 제 손가락에 반지 하나는 꼭 끼고 다니고 싶었는데,
마침 얼마전에 웹서핑을 하다보니 가격도 괜찮고 재질도 원하던 재질을 쓰는
반지 제작사이트를 보았습니다. 옳다구나 싶어서 들어가서 기쁜 마음으로 제품을 알아보고
무슨 문구를 각인시켜서 끼고 다닐까 생각했습니다. 바로 어제까지의 일이였죠.
사람 마음이란게 원래 뭘 구매하기 전에는 어김없이 붕- 떠서 주체할 수 없더라구요..
학원이나 여러가지 스케쥴을 끝마치고 집 주변 금은방에서 문을 닫기전에 부랴부랴
반지 호수를 재고 집에 와서 딱 카톡을 키는 순간 붕- 떠있던 마음이 싹 사라져버렸습니다.
반지를 맞춘다는 제 말에 제 친구들의 반응은 영 시원찮더군요.
영 시원찮은 수준이 아니라 안좋았습니다.
커플 반지가 아님을 알고선 비웃는 말투로 대화한다던가,
그런걸 왜 맞추냐면서 뒤늦게 사춘기가 왔냐던가,
하물며 병X같다고 하는 친구도 있더군요.
물론, 호의적인 친구들도 있습니다.
'몇몇' 친구들만 같이 맞추자면서 자기들끼리 새길 문구를 정하고
멋있다며 제 반지를 얼른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궁금했습니다, 남자가 반지를 끼면 이상한건가?
그것도 커플이 아닌 솔로 남자가, 그것도 사회에 나가지않은 학생이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다니면 이상한건가 싶었습니다.
중지에 반지를 끼면 '성공에 대한 갈망','진취','열망' 같은것을 뜻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제가 좋아하는 한문인 '魂卽炎'을 새기고 다니려고 했죠.
어제까지 좋아하던 제가 친구들의 반응을 보고선 이렇게 의아해하거나 시선을 의식하는걸 보면
항상 제 머릿속에선 '남들 시선 의식하지말고 나 좋아하는 거 살자' 생각하면서도
아직까지 무의식적으로 남아있나 봅니다...
말이 좀 늘어졌네요,
매니아분들의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진심으로 궁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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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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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라고는 커플링밖에 껴본적 없지만 저는 끼고다니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