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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의 천재가 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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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22:54:53

이 책을 읽으면 됩니다..가 아니라
기억력, 뇌 자극법 이런 책 많이 봤을겁니다. 기대 합니다. 다 기억 한다고? 오예 콜
태정태세 문단세....그다음이...음??...........안되....우린 아마 안될꺼야. 포기하고 비슷한 책을 보고 다시 도전 후 포기. 이걸 무한반복.

여기에 또 우리를 좌절시키는 이유가 있습니다. "주입식, 단순암기". 무시무시한 단어입니다. 이거 해봐야 주입식 단순암기 기계 되는건데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순 암기와 주입식 교육의 효용은 저도 모르니 여기서 얘기할 거리는 아닙니다. 

기억술은 고대에는 흔한 교육의 일환이었는데 문자나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아 자료가 구전되었기 때문입니다. 돌판에 글자를 새기면 힘들고 알아보기 힘들고 비싸고 몇권 없습니다. 그래서 입에서 입으로 노래, 시로 만들어 전달 됩니다. 노래와 시는 운율이 있어 외우기 쉽기 때문이죠. 그래도 암기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다 책에 나옵니다 )

책의 주된 내용은 영드 셜록홈즈에서 나왔다는 "기억의 궁전"이라는 기억술입니다. 홈즈가 당시 사건을 상상속에서 걸어다니며 그곳 사물을 기억합니다. 평범한 지옥같은 고교 수험 생활을 지나 왔다면 외우고자 하는 내용을 형상화 이미지화 하는 건 익숙합니다. 두문자 만들고 노래를 만들죠. 

암기가 힘든 때는 저렇게 만든 두문자song이 10개가 아니라 100개가 될 때죠. 이미지화, 노래화, 두문자화 열심히 했는데 필요한 순간에 처음 한글자 그 한음이 생각이 안나서 신나는 랩을 할수 없습니다. 

내 원망스런 머리 어느 구석에 쳐 박아 두었는지 찾을 수 없는거죠. 제일 앞에 그놈 한놈만 찾으면 되는데....개똥이 얼굴은 아는데 현대아파트 몇호에 사는지 모릅니다. 금마 얼굴은 보면 딱 아는데 내가 딱 보면 바로 아는데!!

그래서 찾기 쉽게 주소를 줍니다. 102호에는 수헤리베붕탄, 103호에는 태정태세 문단세 예성연중 인명선, 등등등 .이 주소가 모여있는게 자신만의 기억의 궁전입니다. 이름은 거창하고 그럴싸해보입니다. 우리는 기억의 궁전의 재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은 공간 정보는 아주 잘 외웁니다. 본인의 방, 집은 눈감고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 줄줄 외울 수 있죠. 이게 재료가 됩니다. 

방이 작으면 또 방법이 있습니다. 밖으로 나갑니다. 매일 가는 통학길, 출근길에 세탁소 옆에 정육점, 옆에 편의점 이정도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100개 이상의 목록을 만들 수 있고 절대 헷갈리지 않습니다. 그 순서도 완벽히 기억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익숙한 사람들은 이 기억의 궁전도 가상의 공간에서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본인의 궁전을 지었습니다. 내용의 이미지화, 형상화도 어렵지 않습니다. 두문자보다 더 재미있고 생생하게 기억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숫자를 문자로 바꾸는 메이저 기억법이라는게 있습니다. 저의 목록에 숫자 1은 시오 월콧 2는 웨인 그레츠키 3은 우마서먼 99는 포포비치 등등해서 100명이 있습니다. 숫자가 100이 넘으면 두명을 붙이면 됩니다. 991 이라면 포포비치에게 쳐 맞는 시오 월콧 (...)을 기억하면 됩니다. 그리고 둘을 세탁소에 쳐 넣어두면 나중에 머릿속에서 세탁소를 지나면 월콧의 비명소리와 코피를 볼수  있습니다.

야바위 스러운 글인데 책 내용이 딱 저 수준입니다.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됩니다. 뇌 수술학?은 과학적으로 분석이 되어 뇌부위의 역할 정도는 알지만 기억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기억되는지 아무도 몰라서 책에서도 설명을 못합니다. 그저 그림이 글자보다 더 잘 기억된다는 것만 경험적으로 알 뿐이죠.

한달간 책에 나온것 처럼 정신나간 사람처럼 연습했는데 몇일 전에 느낌이 오네요. 지금 심정이 나가서 춤이라도 추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마음이네요.  

이런 기억술류 책이 항상 강조하는게 자신들 모두 평범한 사람이고 연습을 통해서 습득한 기술이라고 합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거죠. 그래도 너무 큰 기대는 마시고 안되면 욕할까봐  한번 읽기를 추천합니다. 작가가 예일대 출신이라는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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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7-25 22:59:22

굉장히 흥미롭네요! 나중에 꼭 한번 봐야겠어요.

WR
1
2016-07-25 23:04:49

흥미로웠다니 다행이네요

2016-07-25 23:02:44

시오 월컷에게 쳐맞는 폽옹..불썅해...던컨도 갔는데 쳐맞기까지..엉엍

WR
2016-07-25 23:04:16

폽옹이 때리는 겁니다. 음 세탁소 안이니 다리미로 쳐 맞는 중입니다. 

2016-07-25 23:09:22

이런 식의 교육법을 '자칭' 초등교육 전문가에게 배웠는데 일리는 있더라구요. 입소문처럼 알려진 비법같은 거고, 처음에 기억의 방의 만들고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많이들 힘들어 했습니다. 그 부분만 잘 해결해준다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네요.

WR
2016-07-25 23:13:26

그림이 기억이 제일 잘 된다는게 과학적으로 증명이 안되니 비법이라고 불릴수 밖에 없죠 아직은

저도 기억의 방이 제일 힘들더군요. 다른이유가 아니라 내가 이렇게 만들고 외울수 있을까 하는 의심 때문에요. 이걸 극복하고나니 한결 쉬워졌습니다.
2016-07-25 23:11:59

말씀 하신거랑 유사한게 마인드맵인것 같네요. 큰 줄기를 타고 그림으로 다 외우는것 말이죠. 공무원 준비할때 보니 고시쪽은 그런식으로 법조문을 외운다고해서 저도 해봤는데 확실히 도움은 되더군요.
사실 책이 다 주소를 만들어주려고 목차를 만들고 제목에 소제목이 있는거라고 하던데 말이죠

WR
2016-07-25 23:16:12

이 책에서 마인드맵 깝니다. 토니부잔이 창시자인데 이쪽 방면에서 가장 거물이고 그만큼 안티도 있는 것 같네요. 비판의 내용은 마인드맵을 너무 만능 도구로 포장한다는 것입니다. 마인드맵은 또 기억의 궁전이랑은 좀 다릅니다. 저도 뭐가 다른지는 잘 모릅니다.

2016-07-25 23:16:56

정말 한달정도면 어느정도 능숙한 기억의 달인이 될 수 있나요?

WR
2016-07-25 23:21:29

네니요..... 모릅니다. 한번 도전해보심이 

2016-07-25 23:18:25

Moonwalking with Einstein 이 원제였던걸로

WR
2016-07-25 23:20:38

좀 된 책이죠. 외국에서는 한번 휩쓸고 지나갔는데 한국은 이번에 좀 눈에 띄게 나왔네요.

2016-07-25 23:27:27

스마트폰만 끊어도.....

간단한 계산도 자꾸 스마트폰 계산기 꺼내고..
WR
Updated at 2016-07-25 23:38:17

추가로 사람은 성(sex) 적인 정보, 예를 들어 야한 농담이나 야설, 을 엄청 나게 잘 기억합니다. 뭐라 표현이 안되는데 제가 방방 뛸만큼 기분이 업된 이유가 성적인 이미지로 기억하게 되면 절대로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경험적으로도 그럴것 같다고 느끼겠지만 기억하고자 의도적으로 성적인 이미지를 만들게 되면 정말 강력하게 뇌리에 남습니다. 작가도 이방법이 편해서 하루종일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맞는것인가 하고 고민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본인의 할머니를 성적인 이미지로 사용) 결론은 그렇게라도 해서 처음에 기억술에 익숙해져라 입니다.
2
Updated at 2016-07-25 23:59:43

비슷한 방법을 수영할때 써먹는데..

 25미터 풀을 30바퀴 돌때 몇바퀴 돌았는지 숫자로 세면 헷갈리기에
데릭로즈 - 존월 - 크리스폴 - 최윤아 - 전코치 - 르브론 - 한채진 - 데롱이 - 허재 - 강백호 - 콘리 - 천장군 - 내쉬 - 정선민 - 정은순 - 페자 - 린 ...  이런식으로 (배번으로) 세면 30바퀴까지 안까먹고 완주합니다.
머릿속으로 올스타전 같은 상황을 만들고 흑장미가 인바운드 패스한걸 월이 받아서 하프라인 넘었는데 폴이 스틸할때 최윤아가 끊어서 인텐션 파울.. 전코치가 벤치에서 괜찮다고 독려해주고 자유투 2구 놓친걸 블옹이가 리바운드해서 돌진하다가 외곽의 채진이에게 빼줘서 3점.. 이런식으로 상황을 만들면 수영도 안힘들고 재밌더라구요..

WR
1
Updated at 2016-07-26 00:15:40

이미 궁전이 있네요 여선수들이 비키니를 입고 농구하면 이미지가 더욱 강렬해 집니다 저는 더 음란한 이미지로 기억합니다 쓰면 영구추방될

2016-07-26 00:27:35

저도 연습중입니다. 세법을 달달 외우려고 하는데 용량이 너무 많이 필요하네요 ㅜㅜㅜ

2016-07-26 04:38:31

이거 셜록이 쓰는 방법인데 이미 있던거였군요. 

2016-07-26 08:13:13

이거 화성인 바이러스에도 나왔었는데 효과 있더라고요~ 단지 모든 암기법의 궁극적 효과는 암기하고 끝이 아니라 암기 후엔 꼭 다시 꺼내기를 반복해야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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