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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감상 후기입니다 (노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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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0 23:25:35

준수한 상업영화 딱 그 정도입니다. 여름용 블록버스터로 괜찮구요.

뭔가 엄청난 창의력이나 실험이 돋보이는 영화라기 보다도 우리도 이제 이런 좀비물 정도는 뽑아낸다는 걸 확인시켜주고, 클리셰에 충실한 좀비물을 제작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거 같습니다.

CG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물론 부자연스런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낮디 낮은 제 시각에서는 납득할만한 CG였습니다. 갠적으로 달리는 열차안을 속도감 있게 표현한다든지 폐허가 되는 우리 일상공간을 쭈욱 잡아내는 촬영은 인상적었어요. 감독이 애니 감독을 해봐서 그런지 인간의 역동성을 연출해내는건 꽤 좋았습니다 (물론 기존 좀비영화에 빚진 것들이 꽤 있었지만)

다만 연상호 감독이라면 애니에서 보여준 색깔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는데 뭔가 연상호만의 비틀기, 신랄함이 약해서 실망이었고 감독이 상업영화 논리에 너무 잘 맞춰주었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캐릭터들도 너무 고리타분한 스타일들이고.... (물론 별개로 마동석이 주는 재미는 확실합니다)

스토리도 던져주려는 메시지는 확실한데 신파를 강조한것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을거 같아요. 여러모로 너무 기존 인식의 한계에 갇힌 상상력이 아닌가 싶었고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흥행성을 위해서 저런 요소들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매드맥스 같은 영화들이 흥행하는걸 롤모델 삼아서 이제 기존 관습과 인식들을 깨는 도전을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하는걸 보고싶네요...)

결국 좀비보다 무서운 건 인간의 이기심..... 이라는 좀비 영화 만고불변의 법칙이 고대로 한국 버전으로 옮겨진거라, 이야기에 기대하기 보다는 액션과 스펙터클을 중심으로 감상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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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1 02:32:34

컬트적인 소재를 신파를 통해 메인스트림으로 끌어올렸나 봅니다.

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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