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이제 여자라는 존재 자체를 믿지 못하겠습니다.

 
41
  6628
Updated at 2016-07-17 18:52:27
얼마 전 나이차 많이 나는 여자친구와 이별한 튀김반양념반입니다.
이하 내용은 그 이후에 나온 이야기로 읽기 불편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제가 맨정신으로 이 글을 쓰는 게 신기하네요.

시작은 저번 금요일.
토요일 출근이 예정되어 있기에 술약속을 캔슬하고 집에서 쇼미더머니나 봐야겠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톡이 왔는데 전 여자친구.
불안하다고 해서 뭔가 물어보더군요.
생리 할 때가 지났는데 아직 안하고 있고 컨디션이 안좋다고 말이죠.
무슨 말인지 잘 알았기에 저는 무척 놀라면서 한편으론 의아했습니다.
저는 피임을 철저히 지키는 편이기에 말입니다.
그래서 이 전부터 의심이 있었지만 이별했기에 묻어두었던 물음을 꺼냈습니다.
혹시 나 만날때 나 말고 다른 사람 만난 적 있냐고 말입니다.
네...
자세한 내용을 쓰면 또 폭발할 거 같아서 여기까지만 쓰려고 합니다.
그 친구와 대화를 끝내고 밖에 나와서 담배 한대를 핀다는 게 한 갑, 두 갑을 피웠고.
술 한잔을 먹는다는 게 한 병, 두 병을 마셨고.
급기야 밤을 새우고 덤덤하게 출근하고 퇴근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술을 마셨습니다.

어제 새벽까지 마시고 기억이 안나는데 여튼 중간에 몇번 깨고 토하고 하다 한 12시 부터 누워 매니아 접속하기도 하고 삼국지 13을 지를까 말까 하다가 질러버리고 한 판 해보고는 그냥 두고 있습니다.
제 기분은 지금 미칠 거 같고 이 글도 쓰지 않으려다 말다 하다 어딘가에 말하지 않으면 폭발 할 거 같아서
이렇게 두서 없이 써갈기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여자 못 만날 것 같습니다. 
믿음 자체가 생기지 않을 거 같네요.
원래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에 믿음이나 신뢰를 주지 않았던 사람인데...
앞으로 더욱 더 그러할 거 같습니다.
정신적으로 무척 많이 의존했던 친구여서 제 가슴은 온전히 찢어지고 박살이 났고.
추억? 그 딴건 개똥보다 못한 것들이 되어버렸네요.

그냥 프리톡이라서 그냥 써봤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술이나 한잔 마셔야 할 거 같습니다.

주말 낮에 갑갑한 이야기 죄송합니다.

+많은 위로 감사합니다. 따로 댓글은 안남기겠습니다.
++저에게 연락한 심리를 나름 추측하면
 좋게 생각해서 어린 친구가 저에게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를 했기에 그런 상황을 얘기 한 것 같고.
 나쁘게 생각해서 제가 돈을 벌고 있고 나이도 있으니까 혹시나 하는 상황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바랬거나
 속된 말로 눈탱이 치려고 했을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까진 안 하려고 합니다.
 하면 할 수록 분노와 함께 제 스스로가 불쌍하게 느껴지더군요.
 오늘까지만 술먹고 우울하게 지내다가 내일부턴 운동도 하고 살아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여자 만나는 건 글쎄요.... 예전에 여자 좋아한다고 대놓고 글도 남겼고
 또 제가 여자를 무척 좋아하긴 하지만.
 못 할 거 같습니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맘을 닫고 제 스스로를 돌이켜 보려고 합니다.
 다 제가 부족한 탓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혹여 그 친구 비방하는 댓글은 이 글을 보신 다음 부턴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끝난 인연 저에게 상처만 준 사람이지만 지금 자기 나름대로 힘들어 하고 있고 저 또한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라 역설적으로 안쓰러운 마음이 아직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런 걸 보고 멍청이라고 하지만 네... 전 멍청이 인듯 합니다)
 다 잘 해결되고 나중에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술 마시러 갑니다.
35
Comments
1
2016-07-17 16:03:57

힘내세요... 여자분 꼭 똑같이 당할꺼에요

1
2016-07-17 16:04:03

아이고....마음 잘 추스리셔야 할텐데요..

1
2016-07-17 16:12:26

해드릴수있는게 힘내시란 말 뿐이네요. 타인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그만큼 힘들게 돌아올 수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은 힘들어도 다가오는 날들이 다시 해가 비출 수 있길 빕니다.

1
2016-07-17 16:12:29

위로는 안되겠지만 그냥 사람이니 그럴수 있다 생각하세요

1
2016-07-17 16:15:38

하마터면 남의 아이를 키우실뻔 했네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게 좋으실겁니다.
술 보다는 밖에 가셔서 햇빛이랑 바람 좀 쐬시는게 좋겠네요.

21
2016-07-17 16:17:21

와 어떻게 한남자와 사귀면서 다른 남자와 동침을 하고 헤어진 후 자기가 생리를 안한다고 전 남자친구에게 연락할 수가 있죠? 힘내세요....

1
2016-07-17 16:17:39

와...

다른사람의 연애에 함부로 말하기 그렇지만

저라면 헤어진게 다행이라는 생각이들꺼같네요

매니아보면서 힘내셔요!

1
2016-07-17 16:23:39

이미 남이 된 여자에게 맘 쓰면 쓸수록 손햅니다.

것도 입에 담기 창피할정도로 못된 짓 한 여자에게는 더더욱
힘들겠지만 하루빨리 털어내세요.
1
2016-07-17 16:24:07

아아아.... 제 마음까지 아프네요
너무 술 많이 드시지 마세요...

2
2016-07-17 16:34:01

욕나오지만참겠습니다여긴메니아고징계받긴싫으니까요...양념반님 그냥버리세요...지나가는길에 개똥한번밟았다생각하시고그나마빨리잘헤어지셨다고 계속생각하시면금방잊혀질겁니다...

1
2016-07-17 16:39:05

힘내세요. 나중에 좋은 사람 꼭 만나실 꺼에요.

1
2016-07-17 16:39:48

헤어진게 다행인 사람이네요... 힘내세요

1
Updated at 2016-07-17 16:40:54

튀김반양념반님께 날린 톡 내용은 진짜 이해가 안 가네요.

1
2016-07-17 16:52:03

헤어진 게 신의 한수!! 힘내십시오!

1
2016-07-17 16:52:33

이거 고소할수있을만한 사유인데....

1
2016-07-17 17:07:09

마음 잘 추스리시고 힘내세요.

3
2016-07-17 17:24:38

피임을 확실히 하지 않았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1
2016-07-17 17:27:03

와 예전 군대 휴가 다녀와서 똑같은 전화 군부대에서 받은 적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의외로 아무렇지 않게 넘긴 제가 대견하군요 힘내세요 여자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면 더는 연락안하겠죠 더 나은 여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1
2016-07-17 17:43:13

잘헤어지셔네요 오히려 위로보다 잘되었다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세상에 정말 이쁘고 좋은 여자많습니다

1
2016-07-17 18:17:40

여자라 여자입장에서 생각하고 댓글 쓰려다 한 세번을 다시 읽어보고 생각해보니 여자입장이란게 필요한 상황은 아니네요..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걸 봐선 입에서 저도 한다발 욕이 나오네요... 여자건 남자거 사람 상처주는건 사람취급 하고싶지 않네요. 힘내세요...

1
2016-07-17 18:20:03

잘 이해가 안 가서 그런데 전 여친은 왜 이분에게 전화한 걸까요.

그 심리가 추측도 안 가네요...
1
2016-07-17 19:00:26

만약 결혼하시고 아이를 낳으신다면 친자확인을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힘내시길
1
2016-07-17 19:13:15

오히려 헤어지시길잘하셨네요!신의한수입니다!축하(?)드려요!진심입니다!

1
Updated at 2016-07-17 19:15:46

너무 어리고 미성숙했네요. 그 친구는 튀김반님 같은분 만나서 다행입니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요... 본인과 미래의 다른 분을 위해서라도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네요.. 끔찍합니다

1
2016-07-17 19:23:07

글만 읽어도 그 힘듦이 저에게까지 전달되는군요.... 네, 이제 여자 못 믿을만 해요. 그리고 지금 심정 이해갑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마음이 누그러지면 진짜 괜찮은 짝을 만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1
2016-07-17 19:24:35

힘내세요.

연예도 제대로 못해본 제가 드릴 말씀이 조언이 없네요.

님이 좋은 성격으로 유추되기에 좋은 인연 생길거라 생각이 듭니다.

1
2016-07-17 19:46:48

힘내세요. 결국은 시간이 아픔을 조금씩 해결해 줄거예요. 술은 조금씩 드시고 운동도 하시면서 서서히 잊으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1
2016-07-17 20:03:18

힘내세요. 너무 벽을 치셔서, 다른 선한 여성분에게 괜한 상처와 아픔을 주고받진 마시고요.. 화이팅입니다.

1
2016-07-17 20:59:21

언젠가 시간이 해결해줄거라 생각이되지만


이 기회에 좋은 여자를 찾는 훈련을 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네요.

하나의 표본으로 전체를 규정하는건 아니잖아요 물론 심정상으로는 이해하지만......

정확히 그분을 좋아했던만큼  힘드시겠지만

잘 추스리시고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1
2016-07-17 21:34:57

좋은분 만나시면 괜찮을꺼에요. 위로를 드리고, 다음엔 더 좋은 여자 만나시길!!

1
2016-07-17 21:37:05

욕이 나오지만 참아야겠죠?

그래도 한편으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헤어지고 나서 알았고 그런 여자 걸러냈으니까요.

헤어지지도 않았는데 저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진짜 더 화나셨을 듯 합니다.


1
Updated at 2016-07-17 21:45:37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적이 있는지라 마음이 쓰리네요. 

힘든 상황에서 술은 위로가 되기보다 결국 자기파괴적으로 가게 만듭니다. 
저도 여전히 술 생각이 간절하지만 입에도 안댄지 1년도 넘었네요.
힘내시라고 말씀 드려봐야 위로도 안되실꺼란걸 알기에 "어떻게든 버티세요" 라는 말 밖에는 못드리겠네요.
견디기 너무 힘드시면 심리 상담 받으시는걸 추천합니다. 전 도움이 많이 됐었습니다.


1
2016-07-17 22:52:46

기운내셔요..
잊혀지지는 않겠지만, 덤덤해질 날이 빨리 오길 바라겠습니다..

2016-07-18 14:15:18

조금의 위로도 안될 것 같긴하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

2016-07-18 18:00:17

힘내세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을 해서 마음이 참 아프네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