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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영화였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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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02 14:07:08

제 삶이 영화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화려한 액션이나 화끈한 로맨스, 새는 것만으로도 악몽에 시달릴 거대한 부가 필요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돌이켜 보면 어려웠던 선택의 순간에 누구든 보면 어이없을 연기를 해버렸다면, 누군가가 "컷!"을 외치고 "XX 씨 그거 아냐. 자, 다시 갑시다!"를 외치고 그 순간을 다시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인생은 불연속이 아니기 때문에, 로드/세이브 없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저는 영화가 아닌, 삶을 끊임없이 연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삶은 망작이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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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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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2 13:58:34

저는 영화같이 살고 있네요
아 근데 주인공이 망하는 스토리..

2016-07-02 14:17:45

친구가 저보고 영화 주인공 같다고 하더군요.
불길해서 물어보니 이웃사람 마동석이랑 취화선의 최민식...

2016-07-02 14:36:19

제 인생이 영화로 찍힌다면..'트루먼쇼'처럼 중계된다면 정말 노잼일것 같아요.

그냥 아무 이유없이 노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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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02 14:52:44

인생은 동시접속자 70억명에 시작부터 모두의 스텟이 다르고 이 스텟으로 미래까지 결정되는데다가 클리어할 수 있는 조건이 죽음 밖에 없는 ㅈ망겜이라는 말을 어디서 들었는데 뭔가 씁쓸하더군요.

2016-07-02 14:54:42

하지만 부캐를 키울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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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2 15:05:33

모두의 스탯이 다르다는 부분까진 동의하지만 그 뒤론 동의 할수가 없네요.

측정할수 없는 히든 능력치가 너무나도 무궁무진하여 힘1, 지능 10이라 법사가 흥할 것 같지만 전사를 해서 흥할수도 있는 미래가 정해져 있지 않은 게임이고, 죽음은 클리어가 아닌 서비스 종료시점이죠. 서비스 종료가 언젠지는 모르지만, 그때까지 이 게임은 매시각 무한대로 업데이트를 진행해서 언제나 새로운 과제를 던져줍니다. 정말 게임이 추구하는 게임의 완성판이라고 할수 있는 GOTY를 매년 수상해도 모자란 게임이죠. 밸런스가 안맞는다는 사소한 단점이 있는데, 밸런스 패치를 수천년 진행해 왔는데도 유저 고착현상이 심해서 벌어졌다 좁혀졌다 하네요.
2016-07-02 15:26:06

히든 능력치가 무궁무진하면 뭐합니까. 누구는 보이는 능력치만 이미 남들의 몇십배 몇백배로 시작하는데요. 히든 능력치 발현 조건을 가르쳐주지도 않는 불친절한 망겜이죠. 게다가 힘1 지능10짜리가 전사로 성공한다 해봤자 그 위에 힘 10, 100짜리가 얼마나 많은지도 알 수 없는 게임이구요. 업데이트는 유저의 요구를 수용하지도 않죠. 스타트 라인은 복불복에 업데이트는 퇴보만 안하면 다행인 수준, 밸런스는 최악중에서도 최악에 진입장벽은 넘버원으로 높은 겜이 고티라뇨. 실제로 누가 와서 "넌 힘1 지능1로 시작할 수도 있는데 옆 애는 힘 1000으로 시작할수도 있어. 아 맞다 케릭터 재생성은 안되고 평생 찍을 수 있는 스텟은 한 30개밖에 안되는데다가 세이브 로드도 없어. 이런 게임 한 번 해볼래?" 하면 누가 한다고 할까요.

2016-07-02 16:03:34

휴대폰으로 길게 썼는데 뒤로가기로 다 날아가 버렸네요. 간단하게 답변하지만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게임은 KK26님을 포함해서 지구 70억명이 즐기고 있는 역대 최고의 흥겜입니다. ㅈ망겜이라면 진작에 다들 때려치고 인류는 멸망했겠죠. 이 게임의 가장 큰 묘미는 승리조건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상당히 정교한 룰을 가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각 플레이어마다 승리 지점을 본인 마음먹기에 따라 정할수 있다는 겁니다. 보통은 무의식적으로 자동조정 되지만 필요와 의지에 따라서 직접 조정할수도 있죠. 그래서 70억명이 포기하지 않고 즐기고 있는거고요. 요즘에는 본인 스탯은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하드모드로 즐겨야 한다는 풍토가 생긴게 문제기는 합니다.

2016-07-02 16:15:37

70억명이 '즐기고'있다뇨. 누구는 굶주리고 있고 누구는 집이 없고 누구는 전기가 안 나옵니다. 자의적으로 시작하지도 못합니다. 타의로 시작하는데 이게 무슨 흥겜입니까. 극단적으로 한 100만명 독방에 가둬놓고 게임 시키면 동시접속자 100만명 게임인 건 아니잖아요

2016-07-03 00:03:05

플레이라는 의미입니다.
타의로 시작하는 게임 종료하는건 얼마든지 자의로 가능합니다. 누가 극단적으로 가둬놓고 게임 시키고 있는게 아니라 다들 자발적으로 즐기고 있는 게임이죠.

2016-07-03 00:09:19

더이상 코멘트 그만 달게요. 갑갑하네요.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은 그럼 자의적으로 인생이란 게임을 시작한건지 혹은 그들의 부모님에 의해 타의로 시작하여 밑바닥 중의 밑바닥에서 태어난건지는 당연히 후자가 맞지 않겠습니까.

2016-07-03 00:18:55

타의로 시작한거 맞다니까요. 타의로 시작한 게임 X같으면 당장에라도 때려칠수 있습니다. 70억명 모두요. 근데 그러는 사람은 많진 않죠.

저 정도 간단한 문장도 이해를 못하시니 저 또한 그만하도록 하겠습니다.
1
2016-07-02 14:54:31

정말 재미없는 삶이 되겠네요.

아니면 굉장히 짜증나고 성가신 삶이 될 것 같습니다.
남들이 시키는 대로 산다는건 저랑 안맞아서요.
2016-07-02 16:59:27

제 삶은 영화로 따지면
파이란과 원티드 전반부를 짬뽕해놓은 정도려나...

2016-07-02 19:17:26

로맨틱코미디 영화만 평생찍고싶네요
대신 엔딩에서 다른영화로 시작

Updated at 2016-07-03 14:36:17

삶을 영화로 비유한다면 끊임없이 각본을 만들어 가야한다는 것이죠. 그과정에서 엔지도 나오고 실수도 나오기 때문에 삶이라는것 자체가 한정되어있다고 보면 미완성으로 끝날수도 있고 완성으로 끝날수도 있는거죠. 다만 미완성이냐 완성이냐는 마인드에 있을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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