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 커피 그리고 비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이제 미국은 3일간의 연휴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연휴에도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고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문득 아침에 사진을 찍었는데, 먹음직스럽게 나온 것 같아서 사진을 올려봅니다.
제목과 같이 베이글과 커피입니다.
프랑스에 있을 때에는 아침마다 학교 앞 빵집에 가서 반개짜리 바게트(Demi baguette)를 50센트에 그리고 크로와상(Croissant)을 1유로에 주고 사와서 커피와 함께 등교 전에 먹는게 정말 행복한 하루의 시작이었습니다. 사실 아침에는 바게트 한 개를 전부 사와서 먹지 못하기 때문에 반으로 잘라서 부탁해서 받아오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의 카페에서도 커피 한 잔에 50센트에 판매했기 때문에 부담없이 마실 수 있었죠.
저는 평소 하루의 시작을 비교적 일찍 하는 편입니다. 월-토요일은 오전 5시즈음에 기상하여 학교에 있는 짐에서 운동을 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니 아침 식사와 커피가 필수인데 미국에 와서 학교 식당 및 카페의 물가를 보고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교내에 있는 카페를 이용하는 것보다 길 바로 건너편 스타벅스의 커피가 더 저렴하더라구요. 대략 아메리카노 한 잔에 3달러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가장 저렴하기에 매일 아침 한 잔씩 마시곤 합니다. 베이글은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크림 치즈를 함께 곁들이면 50센트가 추가되어 1.5불에 즐길 수 있습니다. 먹고나면 포만감도 꽤 느낄 수 있고, 나름 통밀 베이글을 통해서 건강까지 생각하곤 합니다.
20대 초반에 한국에 있을 때에는 크로와상과 커피 혹은 베이글과 커피를 허세(?)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지내보니 가장 저렴하게 한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가장 일상적인 조합인 것에 새삼 놀라게 됩니다.
강아지가 이미 익숙한지 엄청 열심히 잘 달리더군요.. 놀랍기도 했지만 열심히 뛰는 강아지가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글쓰기 |
평온한 일상 좋아 보입니다. 이제 적응이라는 단어가 낯설어진 모습으로 보여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