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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과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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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9 01:18:47
저는 요즘 문득 드는 생각이 
조언이 될 수도 있고 잔소리가 될 수도 있는 애매함.. 
간섭이 되느냐 관심이 되느냐 혹은 
기다림이냐 방임이냐.. 뭐 이런 어려운 문제를 겪는 것 같아요 

전 언제고 누구에게고 살아오면서 강요라는 것도 해본적 없고 두번 말하는걸 못해서 한번 좀 잘 말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런 삶이 그닥 좋지 않게 느껴지는건, 이전까지 만났던 남자친구들은 저와 헤어지고서 더 잘된걸 봐서 그런지 제가 그냥 믿고 기다리거나 상대의 생각을 존중하는것이 과연 옳은일일까 싶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물론 이렇게 글을 올리고 어떤 답변을 듣더라도 제가 안하던 조언을 한다던가 잔소리를 한다던가 하는 일이 생기진 않겠지만, 그래도 궁금하네요. 

연인사이의 조언과 같은 잔소리나 혹은 바라는 일을 지속적 반복해서 말하는 일이 필요한걸까요? 아니면 가까운 친구로서는 어떨까요? 저는 저한테 조언을 구하는 사람에겐 정말 열심히 생각을 하고 답을 내려주려 노력을 합니다만 여태 스쳐간 그런 사람들은 단 한명도 저의 이야기를 새겨들은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못미더운걸까요, 아니면 역시 사람은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기 마련이기에 그런걸까요? 

결국 이런점이 제가 조언같은것을 하는것에 소극적이게 만드는데 이게 너무 무관심해 보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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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2016-06-29 11:16:55

음.. 사람의 상태에 따라서는 정말 위해서 하는 조언을 아무리 조심스럽게 한들 잔소리로 받아들일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어서인지 상대에 대한 어떤 방향성 제시 같은건 잘 못하겠더라구요

3
2016-06-29 01:24:26

상대가 필요로 하면 조언

상대가 필요로 하지 않았는데 하면 잔소리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삽니다.
2016-06-29 09:08:52

저랑 조언과 잔소리를 나누는 기준이 거의 완전 비슷하네요!

WR
2016-06-29 11:18:05

맞는 말씀 같아요! 

그런데 상대가 필요로 하는지 아닌지 모를땐 그냥 가만히 있는게 나은거겠죠? 
저도 잔소리 듣고 그런거 싫어해서 누구한테도 안하고 싶어서 조용히 있는 편인데 
그게 마냥 좋은건지를 모르겠어서요
Updated at 2016-06-29 11:38:17

조언 혹은 잔소리의 목적이 그 사람을 바꾸기 위해서라면 확실히 신중해야할 일이지요.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상대방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저도 많이 가져봤어요. 하지만 타의에 의해서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더군요. 좀 더 솔직하게는 나의 어떤 조언에 의해 상대방이 바뀌길 기대하는 건 헛된 기대라고까지 생각해요. 바뀌지 않더라도 다른 좋은 모습들을 통해서 그사람과의 연을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면 이어가고 아니면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밑에 분께서 좋은 말 해주셨는데 정말 조언을 해주고 싶으시다면 말로하는 조언보다는 그 사람과 같이하면서 자연스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등(예를 들어 같이 도서관 데이트를 한다거나)의 재치있는 조언이 여러모로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2016-06-29 01:28:32
조언할때에는 재치도 필요한것같아요

WR
2016-06-29 11:18:28

그게 없으니 그냥 조용히 있게되네요 흐흐.. 자꾸 잔소리로 변질될까봐 이크

2016-06-29 03:50:16

조언은 꼭 말을 해야만 하는건 아니에요.


때로는 잘 들어주는것, 들으면서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주는게 될수도 있고요.
더 중요한 조언은 삶에서 살아가는 모습으로 보여주는게 될수도 있죠.

자기 삶에 멘토같은 혹은 롤모델같은 존재가 중요한 순간에 한마디하는게 
평상시 그저그런 삶을 살아가는 친구가 하는 10마디말보다 더 훨씬 깊게 다가올수 있죠.

사람은 결국 말보단 행동,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요? 그런 조언을 해줄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WR
2016-06-29 11:26:57

오 꼭 말로만 하는게 조언이 아니라는 말이 좋네요 


저도 제 방식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주변 다른 친구들 보면 남편이나 남자친구한테 엄청 닥달하고 잔소리도 하고 그러는데도 알콩달콩 잘 사귀는것 같아서 혹시 나한텐 이런게 너무 없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도 사람이 사람 나름이니 저는 못하겠지만 , 아니 한다고 해도 역효과만 날것 같아요 
2016-06-29 09:12:17

잔소리와 조언의 차이는 듣는사람의 입장에서 느끼는 것이기에 듣는 사람의 태도와 자세에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할말은 하셔야 된다고 봅니다.

WR
2016-06-29 11:34:26

후 언젠가부턴가 제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점점 더 안하게 되는것 같아요 
1
2016-06-29 09:19:55

조언과 잔소리의 차이는 기다림의 유무라고 생각합니다.

잔소리를 당시 상황이 맘에 안들어 내밷는, 내 의지를 강요하는 표현이라고 한다면

조언은 상대를 배려한 호의적인 표현과 필수적으로 수반되야 하는 기다림의 시간인거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을 생각해서 하는 조언이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그 사람을 변화시키길 원합니다.

현실세계와 차이가 있는 드라마나 영화에서야

타인의 말을 통해 주인공의 삶이 순식간에 변하는걸 볼 수 있지만

현실세계에서는 참 힘들다는걸 우리는 인정해야만 하죠.

성격, 습관, 주위환경을 등을 통해 형성된 생활 습관이

순식간에 변화하는게 참 어려운거잖아요.


그런점에서 상대를 위해 조언 했다면,

기다림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내가 잘나서 나는 이렇게 변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물론 본인의 노력도 있겠지만요.)

대부분 주위 사람들이 참고 기다려주고

그러면서 선한 영향을 끼쳤던 것이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걸 많이 봅니다.^^


나와 관계맺었던 타인이 나중에 멋지게 변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알게모르게 글쓴이님의 조언이

좋은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

WR
2016-06-29 15:57:39

제가 정말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을까요.. 제 주변사람들이 자신의 길을 혼자 알아서 잘 걸어가는것을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제가 아닌 누구에게라도 무슨 이야기를 듣거나 하면 더 잘될사람인건지 어렵더라고요 .. 


그저 아무것도 해결되는건 없으니 제가 할수있는 거나 해야겠죠 
기다리거나 믿거나 하는 그런것.. 
2016-06-29 13:20:03

조언은 말 그대로 상대방에 대한 이해이고 잔소리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때 상대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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