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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떨어집니다. 회사란 곳이 원래 이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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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6-29 01:26:59

30살 어렵게 취업한지 4개월차입니다.

돌고 돌아 어렵게 유통쪽에 취업했는데 다닐수록 자존감이 떨어지네요.

물건나르고 이런건 전혀 힘들지 않은데 군대같은 문화가 참 힘듭니다.

실수만 하면 선임이 누구냐? 누구한테 배웠냐 물어보고.. 창고 뒤로 데려가서 훈계하고..

학자금대출도 많이 남았고 나이도 서른에 문과 졸업생이라 취업도 어려운것같고..
결혼을 기대하는 여자친구도 있어서 참아보자 했는데.

출근이 괴롭고 회사에대한 자부심이 안생깁니다.

방금도 11시에 매장정리하다가 늦게 퇴근했습니다. 퇴근 중에 급하게 처리할일이 있어서 사내 시스템 게시판에 질문했더니 과장님이 전화하시더군요. 아직 그런 기본적인걸 몰라서 물어보냐고. 맞선임이 누구냐고.

이등병 이후로 이렇게 바보취급당하는것도 오랜만입니다...

돈 때문에, 돈이 없어서 급하게 아무데나 취업한게 독이된건지..

심지어 돈 때문에 취업한건데 월급도 200이 안됩니다. 하루에 10시간이상 서서 물건 나르고 근무하는데 말입니다.(유통계열이라 주말개념도 없습니다..)

회사란 곳이 전부 이런곳인가요?
참아야하는건가요?
제가 처한 상황은 이런 일을 겪고도 그냥 참는게 맞는건가요?

몸은 녹초가 됐는데 잠이 오질 않네요..

요즘같은 취업난에 새롭게 직장을 구할수있을지..

어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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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6-29 00:31:10

몇 몇 입장이 비슷해 더 공감이 됩니다. 망할 꼰대 문화. 군대에서 참으로 많은 걸 배웠지만 기성사회에 끼친 악영향은 참 뭐 같습니다. 비슷한 연봉이라면... 신입으로 시작하더라도 더 좋은 곳이 있지 않을까요? 버티라고도 하지만 정말 마음의 병이 난 채로 지낸다는 건 더 독이 될 거 같아요

2016-06-29 00:34:28

선택이야 본인이 하는 거라고 봅니다.


저도 주류 쪽에 있고 영업이 주인 회사에 남초다보니 군대 문화가 있었죠.


이걸 왜해야되지? 라는 생각이 아직도 드는 일도 많고요.


그런데 사실 다른 회사에 가도 대안이 안보이더라고요. 그 전에 다른 회사 경력도 있어서 이직이 가능해도 마땅히 지금 회사보다 나은 조건으로 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고요.


그래서 그냥 투덜투덜거리면서도 순응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만약에 중간에 못버티고 나왔다? 그러면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 지 모르죠.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서 더 좋은 회사를 다니고 있을지 아니면 부모님 눈치보면서 백수노릇하고 있을 지...


물론 아직도 이직 생각은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글쓴 분도 나이 차이가 많지는 않지만 이제 신입으로 어디 쓰기에는 그렇고 경력으로 가려고요.

2016-06-29 00:43:34

저도 뭐 비슷한 생각을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여길 계속 다니면 결혼할 자금도 못모을것 같고
내 생활도 없고 나도 잃는것 같고
오래다닌 사람들은 죄다 능력이 없어서 못 옮겨서 다니는 것 같고...
그럴때면 마음을 더 마음을 굳게 먹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다니는 와중에 일도 잘하고 자기 실속도 챙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 컨트롤을 위해서는 등산하시고 독서하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지내다보면 빠른 승진이나 이직기회등이 찾아올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4개월면 진짜 신입이라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실 거에요 힘 내 세 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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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9 00:59:23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말해서 안참으면 어쩌실껀가요?

회사생활의 고됨과 힘듬에 대한 토로는 백퍼 이해합니다만
아무런 대안없이 참는데 참기힘들다는 것은 징징으로 보입니다.

정말 옮기고 싶거나 그만두고 싶으면 그대로 준비해서 행하시면 됩니다.
그게 아니면 문제해결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습니다...
무언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힘들다고 하는것은 십분 이해하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자기 한몸 간수하기 힘들어서 님까지 챙겨드릴수가 없습니다...
그럼 옮기긴 싫고 나를 놓치기 싫게 가치를 올리거나 눈치를 잘보는 수밖에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위에 문제 같은 경우도 동기들도 있을것이고,
친한 맞선임들이 있으면 이래저래 잘비벼보는 방법도 있고,
윗라인에서 본인에게 호의적인 사람을 잘 알아채서 잘부탁하며 여쭙는것도 있고요.
아니면 그냥 배째라 하고 모르는데 어쩔껀데 이런식으로 나가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구요..

신입때 아무것도 모르면 힘들고 내가 이렇게 무력한 인간이였나 하는 생각도 충분히 들수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신입들은 특별한 기술이 있지않는 이상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순간이 있을꺼에요.
그러면 살아남을 방법을 열심히 찾아야합니다. 목표를 찾아서 하나씩 이뤄가보는게 어떨련지요.
돈 돈하면 진짜 배를 곪지않는 이상 견디기 힘들껍니다..

2016-06-29 01:10:31

무조건 버티는게 능사는 아니지만, 기왕 4개월 오셨으면 당장 확실한 기회가 있지않은 이상 1년만 버티자는 마음으로 버티시고, 현 직무에서 앞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찾아보시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유통쪽이라 하셨는데 왠지 대형마트 냄새가 좀 나는데요, 차후 본사 바이어/MD나 SCM 등으로 올라갈 기회가 열려있는 조직인지 알아보시는게 우선일 것 같네요.

원래 유통업계에서 현장쪽이 대졸 공채 신입사원 고깝게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졸&초대졸 출신이 많고, 소위 먹물들 대놓고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죠. 그건 어느정도 감안하시는게 맞구요.

여하튼 커리어패스를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고 향후 방향을 설계해보심이 좋을듯합니다. 만약 제가 댓글로 달았던 내용들이 얼추 맞아떨어지고,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쪽지주시면 유통에도 잠깐 몸담았다가 이직한 입장에서 조언을 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6-06-29 01:48:14

유통업쪽은 수명도 짧고 은근 빡신 점도 있습니다.

이직률도 굉장히 높은 업계이기도 하구요.(전에 60%넘는 걸 본적은...)
사실 유통에서 좋은 회사는 코스트****정도 밖에 없을 겁니다.
그외는 차이가 거의 없어서 그리 좋지는 않아서 자기살 것 찾아서 준비해서 떠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2016-06-29 03:29:44

원래 그래요... 안그런 회사가 있긴 하겠지만 뭐 대부분 갑질전쟁의 향연입니다. 괜히 헬조선 소리가 나오는게 아님..

2016-06-29 07:50:05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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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6-29 07:57:10

힘내십시오. 그리고 좌절하지 마세요. MadMax님이 결코 남들보다 떨어져서가 아닙니다.

단지 한국 사회가 그렇고, 아직 MadMax님께서 이를 대처할 경험이 부족해서입니다.

어느 회사나 다 그렇습니다. 아는 게 힘이고, 그걸 가지고 갑질하며 잘난척하죠. 쉽게 나눠주려 하지 않습니다. 그게 자기 경쟁력이거든요.

힘내세요. 어떤 선택을 하던 이 시기에 했던 선택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고, 인생의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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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9 09:05:57

어딜가든 무엇을 하든 돈을 버는 길에 우아함은 없습니다. 다 더럽고, 어렵고, 위험하고, 경쟁해야 하고, 걱정하고 스트레스 받고, 치사하고, 비굴하고 이런모든 댓가를 내야 돈이 나옵니다. 요즘 경기는 그렇게 해서 월급 잘 나오고 구조조정 안 하는 안정된 회사라면야 무조건 있어야 합니다. 경남지역의 조선 철강 업계 보세요... 군대 갔다 오셨잖아요? 짬밥 근방 차니 조금만 참으면 됩니다.

2016-06-29 09:18:19

그래서 배운사람이 시험보고, 여러번 면접보는 공무원이나 대기업에 가려고 하는 것이죠.
그나마 거르고 거르고 교양도 직무도 다시 전문 교육을 시키니 달라도 다를수 밖에 없죠.
항상 이곳에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노동자의 적은 경영자가아니라 노동자 자신들입니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권리에 관심이 없어요.
가난이 되물림되는 것은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2016-06-29 09:22:28

힘내시라고 말씀드립니다만,

사실 그것도 잠깐입니다.

지금 처하신 상황과 반대로
회사라는 곳이 내가 할 일 내가 잘 처리만 하면 
또 내일을 내가 잘 알고 있다면 어디가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런 군대문화는 힘드시겠지만
지나가면 괜찮아 지시고 익숙하고 편해 지실겁니다.

2016-06-29 10:05:11

한국은 유난히 심해요, 학교에서도 한국같은 선후배 문화를 갖고있는 나라가 아마 없을거에요, 직장은 더 헬이겠지요, 중기업이 늘고, 창업의 기회가 많아져야 자영업 비율도 줄고, 취업도 쉬워지고 사회전반적으로 경제도 안정화 될텐데요, 그놈의 낙수효과 언제까지 우려먹을건지.

2016-06-29 10:05:33

이제 조금씩 회사에 적응해 가는 중입니다...

회사는... 돈 버는곳

꿈은 다른곳에서

희망은 다른곳에서.....

2016-06-29 10:32:13

미생의 대사가 생각납니다.
회사는 전쟁터. 그러나 밖은 지옥이죠.

2016-06-29 11:03:47

어떤일을하셔도 앞으론더 힘들어지실 거에요...그게 현 우리나라현실입니다...전정말어려 질수만 있다면 군대 다시가고싶은심정이에요...

2016-06-29 12:58:10

저 올해 16년차인데 똑같습니다

Updated at 2016-06-29 20:30:28

직장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불평불만이 많이 쌓이면 결국에는 힘들지 않을까도 싶네요.

그렇다고 이직을 생각하기에는 불안함과 걱정이 앞서는 것 같구요.

 

이쪽 계통이 아니라서 계통에 대한 조언은 할수 없지만, 이직을 한번하는 것도 경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직장으로 갔다면 좋은것이고, 원래있던 직장보다 조건적으로나 여러가지면에서 부족한곳에 갔다면

평소에 가졌던 불만등이 해소되면서 직장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수도 있거든요.

 

그래도 힘든시기에 취업도 하시고, 노력하시는데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한가지더, 모든 것이 마찬가지지만 결혼을 원하는 여자친구도 있으시고 30대로 넘어가시면서

결정하나 행동하나에 책임감을 조금 더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힘내세요~! 자존감이 떨어질수록 오기로라도 밝아지려고 하고, 밝은 에너지를 얻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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