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은 큰 곤경에 처했습니다

저녁 약속 시간에 맞춰 글을 올리고 외출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말씀하신대로 직접 민주주의에서 잘 들어나지 않았던 단면을 잘 보여준 경우라고 봅니다. 가질 수 있는 무거운 결과에 반해 해당 사항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영국에서도 이제서야 절반 이상 득표가 아닌 2/3이나 더 높게 그 기준치를 잡아야 하는게 아닌가라는 말이 뒤늦게 나오고 있죠. 결국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 대립의 골이 더욱 심해진 모습입니다.  

과반수라는 단어 자체가 민주주의가 가지는 맹점이라 생각합니다 

국민들 교육은 1년 전부터 열심히 시켰는데, 찬성파와 반대파의 의견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어느 말이 맞는지 혼동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와중에 난민에 대한 반감, EU에 대한 반감 그리고 런던 금융인들에 대한 반감이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국민투표가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는

고맙습니다^^

민주주의라는 게 원래 시끄러운 본성이 있고, 의견이 엇갈리면 과반수 투표로 결정해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양측에서 서로 자기들이 옳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어느 쪽이 옳은지 판단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습니다.

런던 금융산업은 오랜 경험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나간 탈규제의 자율화 속에서 대형 사고 없이 고도의 질서를 지켜온 영국의 최고 자산입니다. 사소한 규정까지 통제를 하는 프랑스나 독일의 금융시장보다 큰 손이나 대규모 자금들에게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춘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영국민들은 자기들의 손으로 거기에 재를 뿌렸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런던의 금융산업 종사자들이 패닉을 보인 것이 '옳커니' 하고 상황을 악화시켰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일반인의 희생으로 금융인들이 더욱 배불러왔다는 탈퇴파 정치인들의 말도 아주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브렉시트로 인해서 영국 금융산업이 엄청난 타격을 받는 경우 실제로 심각한 피해는 부자인 금융산업 종사자들이 아니라 가난한 탈퇴파들이 먼저 입는다는 것을 말해준 탈퇴파 정치인들은 없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아직 진행중인 사안이지만 영국인들이 스스로 자신들 나라의 가장 강한 산업에 족쇄를 채운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영국은 자신의 금융산업에 대한 유럽연합의 선처를 바랄 수밖에 없을 겁니다.

런던 금융계만큼 규제없이 스스로 잘 돌아가는 시스템은 전 세계에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영국이 유로존이 아님에도 런던이 라이벌 없는 유럽연합의 금융중심도시로 정착했겠지요. 영국이 어려운 틈을 타서 그동안 벼르고 있던 프랑스, 독일, 네델란드, 아일랜드 등이 영국에 있던 금융자본을 유치하려고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유럽밖이라면 어디를 염두해두고 계신가요? 미국인가요?

정확히 어디라고는 생각하진 않았습니다만....

이대로 연합 붕괴가 진행될 경우 유럽 자체가 금융허브로서의 매력이 떨어질 거라고 예상했었거든요. 제가 너무 급진적으로 생각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

일단은 다른 후보군들이 얼마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느냐라는 문제도 걸려있으니 섣부른 예상은 힘듭니다만...

http://www.hankookilbo.com/v/8f08e054c8b8419295dc95e28fa8d0d2

'난민'문제가 부각되긴 했어도 현 EU 연합내 독일 주도하에 맹목적으로 끌려가는 것에 대한 반감이 큰 것 같습니다.

http://cv63.egloos.com/4405312

링크의 만평과 같은 느낌이랄까요?

재미난 글 잘읽었습니다 지금으로선 어떠한평가도 섣부를수있겠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링크하신 한국일보의 글을 읽어봤는데, 글 쓰신 분은 영국 산업의 수익구조나 경제 시스템에 대해 전혀 무지한 채 본인의 전공으로만 밀어붙이는 느낌입니다. 그냥 안타깝습니다.

전 베일리님께서 올려주신 이번 브렉시트의 경제적 분석글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제가 모르는 경제적인 면을  풀어주신 글 잘 읽었고 제겐 배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다만, '언제나 겨울'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왜 나왔는지에 대한 의문에 관하여,

경제적인 측면이 아닌 영국내 정서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글을 제시한 것일 뿐이지요.

제 소견을 덧붙이자면

이번 영국의 브렉시트 건이나 미국의 트럼프, 유럽 내 극우정당의 득세등등

현재 국제 정세에서 주목할만한 것이 엘리트 지도층과 대중사이의 갈등 심화인 것 같습니다.

베일리님께서 이번 글에 언급하셨듯 EU 그리고 런던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는데,

'공공선'을 추구하는 가운데 일반 대중의 정서를 고려치 않고 강행하는 데에서 오는 반발감이 트럼프나 극우정당을 성장시키는 골치아픈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고,이에 대한 해법이

쉽지 않을 것 같기에 우려스럽습니다.

베짱이님이 링크를 올려주신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말씀처럼 영국이 넘어야 할 장벽이 많아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난민문제는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고, 영국이 다른 나라보다 난민을 많이 받아들이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분담금을 많이 내는 것은 맞지만 영국이 금융산업을 통해 국경없이 벌어들이는 돈은 그보다 훨씬 많습니다. 물론 분담금을 지불하는 계층과 돈을 버는 계층이 다른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전체 파이를 생각했을 때 작은 것을 아끼려다 너무 큰 것을 놓치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많습니다. 영국의 경제는 EU 시스템의 덕을 보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다시 표를 보니 제가 한참 잘못 계산했네요. 급하게 손계산으로 표를 만들다보니 중국과 홍콩에 단위가 틀렸습니다. 30%아니라 3%입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표는 그냥 놔두겠습니다.

주가지수 하락으로 해당 통화의 시가총액 하락을 산정한 후 다시 환율 하락/상승을 적용해서 달러로 환산하는 계산을 일반 계산기로 두드리다 보니 계산이 멋대로 된 경향이 많네요. 5월 15일 이후 항목은 무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앗 제가 뭘 알고 지적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저 중국쪽은 다른 이유가 있나 해서 질문드렸어요

정성스런 글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만일 오늘(29일)도 주가가 오르고 외인매도세가 멈춘다면 일단 브렉시트영향권은 벗어난다고 봐도 될것 같다는 전문가 의견이 많더군요

이미 브렉시트 투표전일에도 반영되고 당일에도 실시간 반영된 사항이라 내일까지 주식시장이 밝다면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않을까하는 입장이 많습니다

영국이 어떤 식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인가와 EU가 얼마나 견고하게 지탱하는가에 대한 중장기적인 불확실성도 있어 보입니다.

영국이 탈퇴를 공식적으로 통보해야지만 협상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아무일도 발생하지 않고 영국에 대한 신용도와 평판만 나빠집니다. 영국으로서는 의회에서 가급적 빨리 국민투표 결과를 추인하고 탈퇴를 공식 통보하는 편이 그 이후에 일들을 진행하는데 있어 서로에게 좋습니다. 협상이 길어지면 그 불확실성 때문에 런던에 입주한 대형 금융사의 일부가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습니다. 반 영국 정서를 갖고 있는 EU 국가들은 영국이 자신의 이익만 챙기게 놔두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 영국에게는 협상과정에서 EU에게 최대의 양보를 얻어내어 다시 EU에 합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는데,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영국이 EU에 머무른다면 런던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크게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100%는 아니겠지만 예전의 위용을 많이 되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안되보여서 피쉬앤칩스라도 옆에 놔주고 싶네요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