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에 가보고 싶은데요
2
670
Updated at 2016-06-23 16:07:38
이번주에 와이프와 아기가 처가에 가있어
심심한 일요일이 될거 같아 보육원에 한 번 가보려고 해요.
아기를 데리고는 갈 생각이 없어서 - 그곳에서 자라는 아이들한테 미안해서 - 드디어 갈 수 있는 날이 생겼네요.
아직 한 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어찌해야하는지 걱정이라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해서 글을 써요.
일단 자세히는 물어보지 않았는데 일요일 점심에 60명 정도 아이들이 있다고 하네요. 영유아 포함일것 같은데 솔직히 넉넉히 기부할 형편도 아니고 어쩌다보니 용돈이 한 20만원이 남아서 그 안에서 애기들 먹을거나 좀 사가고 싶은데 뭐를 사가면 좋을까요? 그리고 사제 음식을 사가면 미리 보육원에 물어봐야겠죠? 솔직히 가장 걱정되는건 한돌 두돌 지난 아이들에겐 아기과자도 좀 사가고 싶은데 이런거 먹어보고 보육원 음식을 가릴까봐가 걱정되네요. 또한 장기적으로 정기적으로도 방문 할 수도 없어요. 어쩌다 용돈 좀 남으면 가볼것 같은데 이런식으로 방문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보육원에 물어보는게 가장 빠를것 같긴한데 막상 갈것처럼 해놓고 못갈까봐 혹시 매니아분들께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해서 글을 남깁니다. 그리고 그냥 기부 보다는 가서 애기들이랑 레스링도 좀 하고 싶어서 직접 가보고 싶긴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10
Comments
글쓰기 |
군시절에 분기마다 인근 지역에 있는 보육원 가서 봉사활동 했습니다.
한가지만 이야기 해드리자면, 너무 잘 해주면 안됩니다.
애들 하교 전에 청소하고 음식 준비하고. 애들 마치고 오면 샤워 시켜주고 간단한 미니게임 하면서 어울려 노는데, 그렇게 한 두시간만 놀아줘도 애들이 안떨어지려고 합니다.
시간 다되서 부대 복귀 해야하는데 애들이 울고불고 난리가 나죠.
보육교사들에게 처음에 지시 받을 때 너무 잘해주지 말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구요.
세달이나 네달 뒤에가면 바로 알아봅니다. 자기들은 기다리고 있었던거죠.
얼굴 보면 바로 달라 붙어서 안떨어지고 관심 받으려고 서로 싸우고 난리납니다.
상처를 줄여주려다가 상처만 늘어나겠더라구요.
아이를 돕는 다는 생각보다는 교사들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가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