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Free-Talk

판매가 1억원이 넘는 9종의 수입 세단 비교

 
15
  3429
2016-06-01 00:48:52
제가 어제와 그제 술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사실 저는 술을 못마시고 그렇게 잘 알지도 못합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글을 오리겠습니다. 저는 20여년 동안 자동차 매니아였고, 특히 미케니컬 한 부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비싼 차들에 관심은 있지만 소유하고 싶은 욕심은 예전부터 전혀 없다는 것을 먼저 밝힙니다. 국내에서 1억원이 넘는 가격이 책정되어 시판되는 아홉 종의 수입 세단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글은 가급적 간단히 쓰겠습니다.

1. 2016년 메르세데스 벤츠 S500 4MATIC Long

4.7리터 V8 가솔린 터보 엔진, 455마력, 4륜구동 :국내가격 1억9350만원, 미국가격 99,575달러




자타공인의 최고급 대형 세단의 대명사입니다. 90년대 중후반에는 흔들렸지만 그 이후 전 세계에서 명불허전 최고급 세단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4륜구동과 후륜구동 모델의 가격이 동일하게 출시된 까닭에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4MATIC을 선호합니다. 해외에서의 평가도 최상급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에 비해 국내가격이 지나치게 비쌉니다. 올해 S600 앞자리(조수석)에서 40분 정도 타봤는데, 더 이상 훌륭한 차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2016년 렉서스 LS460

4.6리터 V8 가솔린 엔진, 280마력, 후륜구동 : 국내가격 1억950만원, 미국가격 73,470달러




90년대 초반에 혜성같이 등장한 이후 순식간에 고급 세단의 판도를 바꾼 차입니다. 여전히 세계에서 제일 조용한 차에 속합니다. 20년 동안 매너리즘에 빠진 느낌도 들 정도로 오래전 모델과 별로 바뀐 게 없습니다. 해외에서도 식상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착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여전히 세계 최고의 승용차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십여 년 전 미국에 있을 때 LS430을 잠시 몰아봤습니다. 운전하는 재미는 별로였습니다.


3. 2016년 BMW 750Li xDrive

4.4리터 V8 가솔린 터보 엔진, 450마력, 4륜구동 : 국내가격 1억8560만원, 미국가격 98,395달러




BMW 신형모델인데, 첫 인상이 그렇게 고급스러운 차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출시를 기다리던 분들 중 실망하고 벤츠로 옮긴 케이스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벤츠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에 비해 국내가격이 지나치게 비쌉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차입니다. 여기에 있는 차들 중에서 앞으로 2년 타고 반납하는 조건으로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주저 없이 BMW를 택할 겁니다.



4. 2016년 아우디 A8 50 TDI quattro

3.0리터 V6 디젤 터보 엔진, 258마력, 4륜구동 : 국내가격 1억2670만원, 미국가격 86,215달러




개인적으로 독일의 고급차들 중에서 아우디를 싫어하는 편이고, 디젤차도 싫어합니다. A8은 국내에서 디젤밖에 출시되지 않습니다. 오래 전에 A8 의 조상 뻘인 아우디 V8을 30분 정도 운전한 적이 있었는데, 고급스럽지도 않고 모든 면에서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때의 V8보다 현재 A8은 크게 발전했다고 들었고, 해외에서도 평이 좋습니다. 국내 출시 가격도 나쁘지 않습니다.


5. 2016년 재규어 XJ 3.0 가솔린

3.0리터 V6 가솔린 슈퍼차저, 340마력, 후륜구동 : 국내가격 1억3150만원, 미국가격 75,395달러




개인적으로 1980년대의 재규어를 너무 좋아했습니다. 그 이후 포드가 인수한 다음부터는 실망의 연속이었습니다. 재규어는 포드에서 매각된 이후 인도의 타타 자동차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대우 트럭도 타타 자동차 소유입니다. 그 대신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영국에서 제작됩니다. 외관이 너무 멋지지만, 국내 출시 가격은 지나치게 비쌉니다. 잔 고장도 잦은 편이고, 중고차의 감가상각 비율도 높습니다. 해외에서의 평도 좋지 않습니다. 재규어의 열렬한 팬이 아니라면 비추입니다.



6. 2016년 포르쉐 파나메라 3.6 가솔린

3.6리터 V6 가솔린 엔진, 310마력, 4륜구동 : 국내가격 1억3090만원, 미국가격 80,150달러




2년 전에 동료 네명과 한강에서 요트 타면서 파티를 벌였는데, 차 주인을 포함한 동료들이 모두 술을 마신 관계로 홍대 앞 2차 장소까지 제가 이 차를 몰고 갔습니다. 뒷 좌석에 탈 때와 운전할 때의 느낌이 달랐습니다. 좀더 빡센 BMW라고 생각해도 될 듯 한데, 승차감도 전혀 나쁘지 않았습니다. 차의 폭이 너무 넓어서 주차를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술 취한 차 주인에게 주차를 시켰습니다. 왜 이렇게 폭이 넓게 만들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것만 제외하면 정말 좋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7. 2016년 마세라티 기블리 3.0 가솔린

3.0리터 V6 가솔린 터보 엔진, 350마력, 후륜구동 : 국내가격 1억990만원, 미국가격 71,850달러




이탈리아의 거대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 산하의 고급 스포츠 세단입니다. 그릴 중앙에 달린 엠블럼은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삼지창을 상징합니다. 엔진 구동음이 특이하기로 유명한데, 애호가들은 그 매력에 마세라티를 구매합니다. 이탈리아 차답게 잔고장이 많고, 감가상각이 심한 편입니다. 판매가격은 비슷하지만 렉서스LS400와는 모든 면에서 정 반대의 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8. 2016년 벤틀리 플라잉 스퍼 V12

6.0리터 V12 가솔린 터보 엔진, 616마력, 4륜구동 : 국내가격 2억9300만원, 미국가격 225,025달러




벤틀리 홈페이지에서 판매가격을 공개하지 않아서 네이버 자동차 섹션에서 가격을 찾았는데 국내 출시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낮아서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벤틀리 차들이 국내에서 잘 팔리는 이유를 이제야 안 것 같습니다. 1998년에 폭스바겐에게 인수된 이후 벤틀리는 성능과 내구성 모두 장족의 발전을 이뤘습니다. 값은 여전히 많이 비싸고, 차의 무게와 엔진 등이 모두 오버스럽습니다. 몰아본 것은 고사하고 한번도 타본 적이 없지만 벤틀리를 단 한번도 좋아한 적도 없습니다. 플라잉 스퍼는 벤틀리 세단의 엔트리 모델입니다. 해외에서 크게 호평을 받는 차입니다.



9. 2016년 롤스로이스 고스트 시리즈 2

6.6리터 V12 가솔린 엔진, 563마력, 후륜구동 : 국내가격 4억1000만원, 미국가격 298,350달러




벤틀리와 한 가족이었다가 1998년에 벤틀리는 폭스바겐에 인수되고, 롤스로이스는 BMW에 인수된 이후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롤스로이스는 벤들리보다도 더 모든 면에서 오버스럽습니다. 롤스로이스 고스트는 롤스로이스 중에서 엔트리 모델이고 가장 현대감각의 세단입니다. 단 한번도 타본 적이 없고, 단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럽습니다.



34
Comments
1
2016-06-01 00:52:17

로또 걸려도 몰기 힘든 차량들......

WR
2016-06-01 01:09:07

가진 돈에 크게 상관하지 않고 과감하게 타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2016-06-01 01:00:46

본문의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술취한 차주가 주차하셨다고하니 유세윤이 음주운전 자백한게 생각나네요 도로가아니니까 괜찮으셨겠지만 음주운전 항상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WR
2016-06-01 01:10:50

홍대 앞에 차들이 많이 모여있는 공용주차장이었습니다. 후진주차라면 해볼 만 했는데 전면주차였고, 저는 옆차를 끍을 거 같아서 차 키를 주인에게 줘버렸습니다. 차 주인은 차를 1미터도 움직이지 않고 가뿐하게 주차하더군요.

2016-06-01 01:05:57

벤틀리는 컨티넨탈 GT 벤츠는 이번에 나온 S63 쿠페, 포르쉐는 파나메라, 마세라티는 기블리와 콰트로포르테 를 운전해봤네요. 디자인적으로는 언제나 항상 컨티넨탈 GT가, 감성적으로는 콰트로포르테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WR
2016-06-01 01:14:31

개인적으로 벤트리와 롤스로이스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차를 그렇게 무겁게 만드는 것은 약보다 독이 될 때가 많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마세라티는 아주 예전에 크라이슬러 TC by 마세라티라는 이상한 이름의 차를 타본 것이 전부입니다. 밖에서 들으니 배기음이 특이한 건 분명하더군요. AMG는 한번도 몰아본 적이 없고, BMW의 M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승차감이 순수 스포츠카인 포르쉐 911보다도 나빴습니다.

Updated at 2016-06-01 01:13:47

아우디는 어딜가나 불호가 더 많네요...
무턱대고 디젤을 구매했는데, 연비 측면에선 장거리 여행을 좋아하는 터라 더없이 좋습니다. 다만..소음이나 덜덜거림에 의한 스트레스 마일리지는 점점 쌓여만 가네요...어쩔수가 없어요.

WR
2016-06-01 01:17:59

제가 타봤던 아우디 v8 은 판매가격이 6만 달러에 육박하는 최고급 차였는데, 엔진소음, 타이어소음, road 소음이 모두 거슬렸습니다. 편안하지도 않았고, 도데체 이 차가 왜 비싼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전에도 아우디에 대해 안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v8 이후로는 정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건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이고 지금 나오느 아우디 들은 평가가 아주 좋습니다.

2016-06-01 01:12:38

캐딜락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새로 나온 CT6디자인이 제 취향이라 관심있게 보고 있어서...

WR
2016-06-01 01:22:02

근래에 나오는 캐딜락은 제가 알던 예전의 캐딜락과는 너무도 달라서 어떻게 평가해야 될지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3600cc 짜리 4륜구동 CT6는 평가가 좋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리터 후륜구동 터보 버전은 예전의 캐딜락과 너무 달라서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얼마에 팔리는지 궁금합니다.

2016-06-01 01:59:52

캐딜락은 최근부터 주행성은 유럽성향에 가까운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ats와 ats-v는 3시리즈와 m3를 제대로 겨냥하고 나온 제품들이더군요.
디자인은 확실히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고, 포드 링컨 쪽은 과거의 재해석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6-06-01 10:02:16

CT6는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좀 더 평가가 쌓여야 할거 같은데,

ATS와 CTS의 경우 각각의 세그먼트 안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CT6 역시 기대를 많이 받고 있는 것 같구요.

한 없이 물렁하기만 하던 과거 미국차의 서스펜션 감각도 버린지 오래에
특히나 마그네틱 라이드는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엔진마력 대비 휠마력 측정을 통해 동력 손실률만 따져보면 아직도 독일 브랜드들에 밀리지만
그 떨어지는 휠마력으로도 주행 성능 자체에서 더 높은 기록을 보이고 있기도 하구요.
1
2016-06-01 01:18:43

고르라면 무조건 s63 amg 입니다

WR
2016-06-01 01:24:03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s63 amg 도 많이 오버스럽습니다. 굳이 쿠페의 무게가 2톤이 넘게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2016-06-01 01:28:03

저는 4matic long 버전 생각했는데. 타본 사람들이 말하는 그 항해하는 기분 + amg 꿈의 조합입니다

WR
2016-06-01 01:35:13

세단이 그렇게 무게가 나간다면 이해하겠는데, 스포츠 쿠페치고는 너무 무겁습니다. 직선주행하는 경우나 완만하게 운전하는 경우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커프에서 험하게 운전하면 차체의 제동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간지로 따지자면 최고이겠지만요.

2016-06-01 02:04:46

벤틀리나 s쿱, 롤스의 쿱 모델들의 지향점은 아마도 스포츠 주행보다는 고급스런 주행에 맞춘 것 같습니다. 다만 돈 많은 사람을 위한 제품같은 느낌이죠.

그리고 스포츠 주행을 원하면 오히려 amg gt, m시리즈, 911, r8, 페라리, 람보르기니를 택하겠죠.
WR
2016-06-01 10:32:30

1990년대 중반에 나온 렉서스 SC400은 가격은 BMW850i 의 절반 정도였지만 BMW보다 훨씬 좋은 차였습니다. 모든 밸런스가 완벽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에 나온 비싼 차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r8이 좋은 차인 것은 분명하지만 지나치게 가격이 높습니다. 페라리나 람보기니보다 가격이 절반도 안되는 로터스 에보라 400이 훨씬 좋은 차라고 생각하구요.

2016-06-01 16:06:18

r8이 밸런스가 안 좋은 것도 리뷰어들에게서 자주 나오죠.

다만 플랫폼이 가야르도와 같지만 가야르도의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다운그레이드 판이죠.
오히려 엔진등은 같지만 세팅자체는 소프트하게 되어 극도의 주행감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에보라400이 좋은 건 이 부분 가성비 좋은 차 중 하나죠.
개인적으로는 콜벳(전세대의 zr1과 z01, 그리고 이번 세대의 z01)더 끌리죠.
2016-06-01 09:31:35

만족스럽습니다...

2
2016-06-01 01:55:36

앞 전 사장님차가 비머의 750Li였는데, 당시 기사님의 말은 비머나 국산차나 거서 거ㄷ기다라고 이야기하시더군요

뭐 개인적인 생각이라 뭐 사람마다 다 다르구나 생각했죠.
벤츠는 진짜 디자인 정말 잘 나왔고, 성능도 s의 이미지 맞게 잘 나왔는데다 한국서 대박을 쳤죠.
아우디는 진짜 과거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해오고 있는데 정작 선호도가 높지 않고 아시아에서 유독 인기 높다고 하네요.(경쟁 모델에비해 약하지만요)
비머는 이번에 디자인이 전세대랑 비교해서 큰 차이를 못 느끼어서 매력이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그러지 m7을 준비하더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재규어와 렉서스입니다. 재규어는 이안 칼럼이 온 후로 완전히 새로운 재규어로 탈바꿈했고 과거의 재해석한 지금의 재규어도 무척 좋습니다. 이 급의 차량들 중 가장 아름답고 우아한 것은 재규어로 꼽고 싶고 만약 돈이 남아돌면 재규어는 필수로 사고싶은 브랜드 중 한나로 꼽고 싶네요.
렉서스는 일본차라서 그런지 국내선 약하기도 하고 조용함과 내구성, 품질로 승부를 거는데, 저에게 폐차할 때까지 탈 1대의 차를 고르라면 렉서스를 뽑고 싶네요. 이번 세대의 디자인이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나왔는데, 제네시스와 소나타(전세대들)의 성공이 도요타 그룹에게 충격을 주고나서 변화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려올 정도로 이번 디자인은 크게 변화하였죠.
포르쉐는 개인적으로 파나메라의 뒤의 루프라인이 영 어색하다고 느낍니다. 뭔가 왜건, 해치백 같은 어중간하다고 생각 들 정도로요. 차세대 파나메라의 슈팅브레이크 디장인이 더 나아졌다는데 위안을 둘 정도로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부족하네요.(성능은 포르쉐는 포르쉐이다)
마세라티는 꽈트로포르테를 가져와야 될 것 같네요. 그렇지만 감성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마세라티에게 기대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벤틀리는 의외로 평이 차의 성능이 좋지 못하다고 하더군요. 스펙은 좋지만 정작 운전하면 밸런스가 깨져있다고 하는 평이 많았습니다.
오히려 롤스로이스는 주행성에서 더 안정적이고 잘 간다고 하더군요.
저는 선호하는 브랜드는 렉서스와 재규어이고 드림카는 롤스로이스인데, 죽어서 슈퍼리치로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못 타겠죠....
WR
2016-06-01 10:43:57

1989년에 나온 BMW 750iL은 모든 면에서 월등한 세계 최고의 차였습니다. 그런데 1년만에 렉서스가 절반 가격으로 거의 그 레벨의 차를 만들더군요. m7이 어떨지는 모르겠는데, 예전의 m시리즈는 승차감이 극악이었습니다. 벤틀리 쿠페는 코너에서 심하게 흔들립니다. 롤스로이스 레이스(테란의 전투기와 이름이 같네요.)는 너무 비싸고 무겁습니다. 재규어는 디자인은 최고이지만 좋은 차라고 말하기에는 결점이 많아 보입니다. 렉서스LS는 25년전과 비교해서도 혁신이 거의 없습니다. 렉서스ES는 훌륭한 차이기는 한데, 본질적으로 좀 더 고급스러운 캠리입니다. 마음에 드는 세단을 고르라면 4만6천 달러짜리 BMW 340i  아니면 4만2천 달러짜리 렉서스 IS350으로 갈 것 같습니다. 둘다 가족용으로는 작지만요

2016-06-01 02:26:44

바퀴달린것에 미친걸로 유명한 이태리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을 보면 자동차,오토바이,자전거 안가리고 탑승자들에게 상당히 불친절한 놈들이 태반이죠. 그래도 감성앞에서는 어쩔수없나봅니다.

WR
2016-06-01 10:47:39

그게 이탈리아 차의 개성이고 멋이겠지요.

2016-06-01 03:23:17

국내가격과 미국가격이 심각한 차이네요

WR
2016-06-01 10:48:56

미국에서 대부분의 딜러들은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판매가에서 최소 10퍼센트 정도 할인해줍니다. 국내에서는 고급 차들을 얼마나 할인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2016-06-01 07:31:46

저런걸 타본적이 없으니...
발란스니 감성이니 말할수가없네요.

벤츠가 제일 많이 보이긴합니다.

WR
2016-06-01 10:50:39

우리나라에서는 벤츠, BMW 모두 많습니다. 아우디도 많고요. 재규어는 훨씬 적습니다.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에는 이유가 있다고들 하네요.

1
2016-06-01 10:37:46
술 좋아하는 것 못지않게 차덕이기도 한데 마음을 자극하는 글이네요. 다만 한 잔씩이라도 마셔볼 술에 비해 현실감이 없어서 지름의 뽐뿌는 오지 않는거 같습니다..

벤틀리 플라잉스퍼의 경우에는 V8 또는 W12 엔진이 실리고 있습니다. 자연흡기 엔진이 실리던 이전세대 콰트로포르테 같은 경우에는 도로에서 만나면 일부러 창문을 열어 신호 대기 중 아이들링 사운드라도 들으려했을만큼 매력이 있던 차라고 기억합니다. 물론 옆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던 차이기에 악명 높은 잔고장이나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내부편의성은 경험한 게 아니라 좋은 이미지로만 남아있긴 합니다. LS의 경우에 초창기나 그 다음 세대 차를 지금 타도 편안함만 따져보면 지금 차 못지 않다는 평가를 들을만큼 잘 만들어진 차였고, 현 세대의 차에 대한 평가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재규어나 아우디 같은 브랜드들은 알루미늄의 적극적인 활용과 프레임 설계 최적화 등을 통해 중량 감소에 적극적이긴 하지만, 기함급에는 진동, 소음을 잡기 위한 흡음재, 방진 설계 같은 부분 때문에 일반 세단 대비하여 무거운 중량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전자식 서스펜션을 비롯한 전자장비의 무게도 무시할 수 없구요.
엔진 같은 경우에 V8~12, W12 같은 엔진들이 사실 일반 도로에서 그 성능을 다 뽑아낼 일이 절대 없는 엔진들이긴 합니다. 대신 실린더 수가 많을수록 용적 자체를 줄일 수 있고, 이는 연소와 회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 자체를 줄일 수 있는 효과를 만듭니다. 1회전을 위해 발생하는 회전력이 분산될 수록 더욱 부드러운 회전을 만들어서 소위 말하는 회전질감이라는게 4기통, 6기통에 비해 훨씬 더 좋아지구요. 또한 가속상황이든 정속상황이든 더 여유있는 출력은 승차자의 편안함에 영향을 크게 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더 낮은 RPM에서 동일 출력이 나온다는 건 특히나 기함급에선 큰 메리트이지요. (마치 같은 2옥타브 음을 노래해도 2옥타브가 한계인 목소리보다 3~4옥타브까지 가능한 목소리가 듣는 사람에게 좀 더 편안하게 들리는 상황이랄까요...?) 롤스로이스가 파워리저브 게이지라는 걸 만들어 계기판에 넣어주는 것도 이런 부분에 대한 자신감 표출이라고 볼 수 있지요.

어쨌거나 현재의 발전 방향을 생각해보면 고배기량, 다실린더 엔진은 점점 희귀해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고, 터보 기술 등의 발전으로 성능적인 부분은 커버가 된다지만, 회전질감, 배기음 같은 부분들의 아쉬움은 분명 남을 것이기에 더 늦기 전에 저런 차를 소유하고 싶다는 소망이 크네요 요즘...


WR
2016-06-01 11:00:04

예전에 저는 미래 엔진의 추세가 흡·배기 밸브의 개폐 타이밍과 개폐량을 조절하면서 고회전·고출력을 지향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줄 알았는데, 터보 기술이 그것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네요. 20여년 전에 박혔던 터보 엔진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조금은 남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전히 자연흡기에 치중하는 일본 차들이 더 마음에 듭니다. 마이클 조던에 아버지가 잠자다 불의의 변을 당했던 차가 렉서스 SC400이었는데, 지금 기준으로도 역대 그런 차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탁월했습니다.

2016-06-01 14:48:02

일본 자연흡기 엔진의 자존심과 같았던 닛산-인피니티의 VQ 엔진 마저 다운사이징+터보로 새로 라인업을 정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어쩔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토요타가 렉서스 브랜드를 내고 미국 시기는 토요타 뿐만 아니라 스바루와 미쓰비시가 랠리에서 날뛰던 시절임과 동시에 혼다가 맥라렌과 함께 F-1을 초토화시키던 시기죠. 소니를 필두로한 전자제품들도 그렇구요. 거품 위에서 벌인 잔치였다 할지라도 호황기 경제를 등에 업은 그당시의 일본의 기술력은 정말 어마어마 했던 것 같습니다.

WR
2016-06-02 10:53:47

맞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그랬습니다.

1
2016-06-02 09:11:11

1. S 클래스는 이번에 차 바꿀때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차종이네요  물론 S500이 아니고 S350이였지만...

약 이틀간 시승을 해봤는데 정말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뒷좌석에 앉아본 세단들중 두손가락안에 들정도의 안락함을 제공하더군요.  5개월의 대기시간때문에 과감하게 패스했던......

 

2. 제 인생 최고의 세단을 꼽으라면 LS460입니다.  플래그쉽의 묵직함과 날렵함(엥?)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정숙함...  퍼포먼스는 타 독일 기함에 비하면 떨어질지언정 뒷좌석 안락함은 최고인 세단이였네요.  LS430이 투박한 기함이였다면 이젠 LS460은 세련된 기함인듯 합니다.

 

3.  애증의 7시리즈...  손님 모시고 이동중 보넷에서 연기나면서 차 퍼진 이후로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타고 다닌 시간보다 센터에 들어가있던 시간이 더 길었던... 뽑기를 잘못한거죠  아주 비싼 뽑기. 

 

4. A8은 타보지 않았으니 평가 패스......

 

5. 이번에 차를 바꾸면서 S클래스와 재규어중 고민하다가 안기다려도 되는 재규어를 구입했네요.  일단 차체가 무지 길어요.  S 클래스보다 더 길다면 엄청난거죠.  근데 실내공간은 은근 작습니다.  뒷좌석에 앉아도 뭔가 좁은 느낌이랄까요...  185 이상인 사람이 뒷자리에 타기엔 좀 불편할듯 합니다.  뒷자리 모니터가 터치스크린이 아니라는건 함정... 리모콘쓰는게 은근 귀찮습니다.  여러명이 탈때 각자 알맞게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라고 각 자리마다 무선 헤드셋을 주는데 이것도 참 쓸모없네요.  이제 반년정도 타보는거라 아직 잔고장은 없습니다. 

 

6. 파나메라는 4시간정도 운전해본게 전부입니다.  일반 세단 밟듯 밟으면 큰일날 차더군요.  처음 운전대를 잡았을땐 날아다닌다는 표현을 썼으니... 그리고 내가 원하는 자리에 딱 멈춰줍니다.   단점을 꼭 찾아보라 하면... 수납공간의 부족이랄까요?  핸폰이나 지갑 놔둘 공간이 없어요.  파나메라나 카이엔이나 카이만이나...... 반성해라 포르쉐

 

7. 기블리(라 쓰고 K5라고 읽습니다. 전 기블리를 싫어합니다)는 패스...

 

8. 벤틀리도 타본적이 없어서 패스.....

 

9.  롤로 고스트.  해외에서 사업을 하시는 지인이 한국에서 타고 다니는 차가 고스트입니다.  차 몇번 얻어타면서 wow wow 몇번 해드렸더니 40일 정도 타라고 열쇠 주시더군요.  이때가 제 기사님 인생 최고의 시련이 아니였을까 합니다.  일단 문이 묵직합니다.  근력 딸리시는 분들은 문 붙잡고 씨름하실듯 하네요.  차 문만 열고 닫아도 팔 운동이 될듯 합니다.  실내는 부담스러울정도로 럭셔리 합니다.  내 차가 아니여서 더 그런진 모르겠지만 신발 닿을까봐 뒷좌석에서 다리 꼬아서 앉기도 부담일 정도로...  롤로정도 차가 되면 내가 상전이 아니라 차가 상전인 느낌이였습니다.  좁은 골목에 가기도 무섭고 발렛 함부로 맡기기도 무섭고 더 더군다나 대리기사분들이 싫어합니다.   한달 이상 타봤으니 제 평생 롤로 고스트를 구매할 일은 없을듯......

 

 

 

제 인생 최고의 안락한 세단은 LS460.  최고의 퍼포먼스 세단은 라피드S. 

 

 

 

 양질의 글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WR
2016-06-02 10:55:10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 차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도 LS460이 가격 불문하고 세계 제일의 차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