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곡성은 청불로 나왔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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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5-29 00:49:26
스포 신경 안 쓰고 거론 할 겁니다.
관람 하실 분은 뒤로가기 추천드립니다.
내용 얘기는 워낙 많아서 안 하겠습니다.
대신 마지막 딸 효진이와 가족장면을 보며 왜 청불이 아닌가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부분에서 의외로 잔혹하고 패륜적인 상황에서 직접적인 묘사가 없다면 우리나라 심의는 상당히 관대하구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는 단언코 제 취향입니다.
다만 아쉬운 건 너무 무능력하고 무식해보이는 경찰과 시골 사람들 입니다.
딱 7,80년대 사람들 느낌?
간혹 나오는 스마트폰이 무척이나 괴리감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스토리 풀어가는 능력은 여전합니다.
덤덤하게 일상을 묘사해서 캐릭터들에게 집중하게 합니다.
그 과정에서 관객에게 인물들에 대한 각각 애착을 가지게 만들고 그 장치들이 마지막 장면들에서 더 머리를 복잡하게 하더군요.
누가 악마일까.
누가 거짓말일까.
누가 현혹하는 것일까.
동시에 주인공 가족들의 영화 초기에 보여준 살갑던 장면들 때문에 보는 관객을 피말리게 만듭니다.
제발.... 아무일도 일어나지 마라 하고 말이죠.
결과는 뭐...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추천하냐? 라고 물으면 '안 합니다'
대체적으로 영화를 보며 스트레스 풀고 스토리 분석 귀찮아 하시는 분들에게 결코 취향이 아닙니다.
대신 분석하시는 분들에겐 뜯어 '먹을'거리가 많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불친절한 편에 속하는 영화 곡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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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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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륜이 아니라 패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