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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를 탈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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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5 02:01:17
저는 NBA매니아를 중학교 3학년때부터 시작했고
20대 후반이 된 지금까지 그리 길지 않은 제 삶에 매니아라는 사이트는 
꽤나 큰 안식처이자 정보원이자 스트레스 해소 장소였습니다.

지금보다 사이트가 훨씬 작을때부터 지금까지 매니아라는 사이트를 보고
활동하면서 많은것을 배웠고 또 가끔은 배설을 하기도 했었죠.
반실모 등을 보며 크면 나도 저기 나가고 싶다... 라는 생각도 했었구요.
매니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참 우습습니다.
nba live game에서 가장 능력치가 좋은 선수가 누군지 봤더니
가넷이 가장 높았기에 가넷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nba도 보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매니아도 알게되었죠.
그런 가넷이 08년도 우승때 저에게 안겨준 기쁨은 대학교 합격보다 훨씬 더 기뻤습니다. 
그런 보스턴에 꺾이는 르브론을 보고 팬이 되었고 12시즌 미친 3점의 커리를 보고 팬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느새 세 선수 모두 우승반지를 가지고 있네요. )
응원하는 선수가 반지를 가지는게 팬으로서는 참 행운인것 같습니다.

그런 매니아를 잠시 떠나려는 계기 또한 그리 큰 것이 아니네요.
매니아인들은 모두 경험해 보셨을 네이버 들어가려다 매니아 들어오기, 
매니아창 여러개 띄워놓기, 정신차리니 매니아... 등등 
저 자신을 컨트롤 하기엔 제가 너무 약한것 같습니다.
제가 목표로 한것을 이루고 나서 다시 매니아를 편한 마음으로 하고 싶기에
잠시 정든 매니아를 떠나려고 합니다.
아이디를 놔두고 접속을 안 할 수도 있고 
아이디가 없어도 접속 할 수 있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현재 제 목표에 이르는 길에 필요없는 것들을 최대한 배제하려 합니다.

하드코어키드님의 글은 항상 아재의 요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 좋았고
(이번 주말에도 르타오 치즈케잌으로 써먹을것 같네요.)
Daimon Bailey 님의 글은 항상 질 높고 흥미로운 주제였으며
예전의 heltant님의 글에서 농구에 대해 많이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저 보다 훨씬 어린나이에 매니아 사이트를 만드시고
지금처럼 잘 유지해주신 홈지기님과 운영진분들께 지금까지 재밌게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SNS도 안하고 인터넷 커뮤니티가 뭐라고 일기까지 남기면서 떠나냐는 생각은
제가 정말 많이 했었던 것인데 제가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보게되면 내가 이렇게 오글거리는 사람이었구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큼 저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라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최대한 빨리 저의 목표를 이루어서 같은 닉네임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나중에 매니아에 다시 돌아올때도 매니아가 지금과 같이 남아있길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제가 응원할 때 마다 떨어진 르브론... 올해는 제가 없으니 우승할 수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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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6-05-25 02:04:08

꼭 목표를 이루시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이에요!!

2016-05-25 02:48:42

목표한바 이루시길

2016-05-25 02:51:37

회!귀!본!능!
원하시는 바 이루시고 꼭! 돌아오세오[

2016-05-25 08:47:31

프리톡에 이런 제목이라 으레 그렇듯 투정섞인 불만이겠거니 싶었습니다.

하시려는 모든 일들 평탄히 잘 끝내시고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건강하시구요.

2016-05-25 11:47:06

목표를 위한 결단, 그런 마인드 배우고 싶습니다! 꼭 이루시길 바랄게요

2016-05-26 01:29:11

멋지십니다.
저도 중요한 시기에 일상생활에 지장 받고 있어서 고민중이었는데 큰 결단 하셨네요.
목표 이루시고나서 같은 닉넴으로 다시 돌아와주세요.
화이팅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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