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대기업에서 벌어지는 일
6
6664
Updated at 2016-05-11 09:51:13
제가 7년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어제 벌어진 일입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친구에게서 메신저로 생중계받았습니다. 그 회사는 재계서열 25~30위정도되는 회사의 계열사입니다.
1. 회장이 자기 페이스북에 전통적인 회계감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퍼옴. 그 글의 결론은 일반기업에서도 사무직 구조조정할 필요있다는 취지의 글이었습니다.
2. 영어에 능통하지 못한 임원 하나가 밑에 직원들한테 얼릉 번역하라고 갈굽니다.
3. 좀 늦으니, 임원의 입에서 X새끼 소리가 튀어나옴. 다른 사람들보다 리플을 빨리 달아야 하는데 빨리 해석하라고 갈굽니다.
4. 퍼온 글이 좀 길어서, 리플 달기 전에 먼저 좋아요를 눌렀는데, 자기가 첫번째로 누른게 아니어서 "니들이 빨리 못해서 늦었잖아!" 시전합니다.
5. 회장은 자기 페이스북에 리플달때, 단순히 좋은 글입니다... 식의 리플보다는 의견이 담기되, 자신의 의견에서 벗어나지 않는 리플을 좋아하는데, 별 생각없는 임원은 제대로 리플을 달지 못하고 ㅂㄷㅂㄷ합니다.
6. 재밌는 것은 회사전체 사람들이 그 게시물에서 아무도 리플을 달지 못하고, 좋아요만 누릅니다.
7. 오늘 아침, 지금까지 좋아요를 누르지 않았던 제 친구는 임원에게 "넌 반동분자냐?" 소리를 들었답니다.
71
Comments
글쓰기 |
호오, 어떤 기업인지 쪽지로 알려주실수 있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