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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님들께 감사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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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5-05 13:36:28

잊고 있었는데 이제야 감사의 말 드립니다
저와 제 여자친구는 처음부터 얼레리가 아니라 편하게 같이 밥이나 먹는 사이였습니다
작년 가을 초입에 물회 먹으러 갔다가 여름이 지나 없대서 대하를 먹게 됐고 그날부터 애가 좀 이상해지길래 그 틈을 노려 인자기 같은 골 결정력으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귀면서 또 새우를 먹게 됐고 열심히 새우를 까서 여친 접시에 놓던 저에게 말하더군요

"역시^^"
"뭐가?"
"나 오빠한테 마음 한 개도 없었는데요. 저번에 우리 처음 대하 먹을 때 오빠가 새우 까서 자기는 안 먹고 나만 주는 거 보고 처음 설렜어요"
"하하 얻어먹을 땐 노예처럼 까는 게 마음이 편해 하하"

하며 농담으로 마무리 지었지만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저는 대하가 나오자 매니아에서 보았던 '손에 안 묻히고 새우 까기'가 생각났고 해보니까 잘 까지고 재밌길래
나온 대하를 죄다 까버리며 희열을 느끼는 중이었습니다
또 맨스플레인 중 한 사람으로서
"바보야 이렇게 하면 쉽지~"하는 설명을 덧붙이며 아는 척 놀이까지 하는
그야말로 지극히 사심을 채우는 중이었는데 그걸 보고 설렜다니..
사람 일이 되려니까 또 이렇게 되네요

근데 저는
페인트 존이 텅 빈 걸 보고 수비를 찢고 들어가 노마크로 골밑 슛 성공시켰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여친은
'아.. 이 오빠는 덩크하라고 열어줬더니 레이업이나 하고 좋아하네! 혹시.. 덩크 못 하는 거 아냐..?'하고 있었겠네요
역시 남자는 여자 손바닥 위입니다


18
Comments
2016-05-05 13:50:54

역시 될X될.....

WR
2016-05-05 13:58:21

저는 안 되는 놈이라 살아남기 위해 에스코트 매너를 익혔습니다. 너무 익혀서 남자에게도 해버립니다
새우 까기는 취미였지만요..

2016-05-05 13:56:09

이거 분란조장글인가요

WR
2016-05-05 13:59:31

아닙니다

2016-05-05 13:59:17

신고 버튼 위에서 1분가량 고민했습니다.....


WR
2016-05-05 14:00:35

아스카님 냥이 때문에 정신 없으십니다

3
2016-05-05 14:14:23

요즘은 냥이가 관리한다더라고요~

1
2016-05-05 14:14:32

새우까기 시청중입니다

2016-05-05 15:19:52

매니아가 또...

2016-05-05 15:43:56

이건 새우까기글을 올리신분이 책임져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05-05 16:02:33

하아... 새우라...

1
2016-05-05 16:39:43

오이말고 새우

2016-05-05 16:40:33

다른 게시물에서도 오이를 언급하시면...

Updated at 2016-05-05 18:39:18

나중에 까주실때는 몇개 까시다가 툭 던지면서
야 새우는 껍찔째 먹는거야 라고 하세요
그럼 사랑도 던져지겠죠?
오예

WR
2016-05-05 19:13:54

상남자 멋쪄
이럴 듯요

1
2016-05-05 20:46:25

그래서 조세호씨는 오셨던가요?

1
2016-05-05 20:49:42

새우가 문제였네요

2016-05-08 09:20:07

하아... 새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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