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Free-Talk

[시빌워] 아쉬운 기회비용

 
2
  1378
Updated at 2016-05-01 11:02:25

시빌워를 어제 보고왔습니다. 평가대로 잘 만들었고 재밌더군요.


근데 보고나서는 계속 기회비용 생각이 나면서 참 아쉬움이 드네요.

시빌 워가 캡아3편의 부제가 될 때부터 많은 팬들이 이건 좀 아까운거 아니냐? 했었죠.


시빌워는 지금 어벤져스1,2,3가 MCU(마블 영화 세계관)의 제1막이라면 시빌워 1,2,3로 MCU의 2막을 축이 되어도 될정도의 초대형 프로젝트니까요.


이번 시빌워 영화에서는 다른 분들이 많이 지적해주셨듯이 애초의 메인이슈인 '소코비아 협정'도 저렇게까지 싸워야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개연성을 주지는 못하고 영화 중반부터는 개인적인 감정싸움에 가깝게 되면서 한층 더 대립의 이유가 변질되고 약해지죠.


그리고 5 VS 5, 6 VS 6정도의 구도는 내전이라는 부제에 비해서 조촐해 보일 수밖에 없고 정말 심각하고 진지하게 격돌하는건 아이언맨 VS 캡틴 아메리카뿐이라 개인적인 대립이라는 느낌에 더 가깝더군요.


MCU 1막으로 수많은 히어로들이 영화 데뷔를 하고 그들이 얽히고 설키는 세계관이 완성된 이후 그 히어로들이 각자의 정치적, 개인적, 철학적 입장과 신념, 가치관이 격돌해서 정말 제대로 한판 붙는 좀 더 진지하고 거대한 구도를 만드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렇게 시빌워라는 엄청난 소재가 '재밌는 영화' 한편에 사라지는건 영 아깝네요. '최고의 걸작'정도면 모를까요....


어차피 이후에 어벤져스 3로 이어지기에 결국 갈등이 해결되고 'WE ARE THE AVENGERS!!!'하면서 타노스 때려잡는 구도로 갈 수밖에 없으니 장기적으로 이어질 대립도 아닐꺼구요.


어쩄든 영화 한편만 놓고보면 꽤 재밌는 영화지만 윈터솔져를 넘는 걸작은 아니다.

그렇기때문에 이 한편의 영화로 시빌워라는 소재가 사용된건 영 아깝다란 생각이네요.


PS. 근데 현실적인 영화 제작 측면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시빌워만 봐도 배우들이 많이 늙은게 보이는데 앞으로 10년 더 하긴 많이 무리일지도....거기에 재계약시 배우들의 높아진 몸값 감당하기도 힘들어질거고 배우들의 선택(한 캐릭터를 15년~20년씩 할 것인가)의 문제도 있겠구요.


현재의 크리스 에반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로 시빌워 프로젝트까지 가기는 애초에 무리다 -> 그렇다고 이번 MCU에서 시빌워를 안써먹긴 아깝다 -> 아쉬운대로 이렇게라도 쓰자 이렇게 생각하면.......이해는 되네요.

4
Comments
1
2016-05-01 11:04:27

캡아-시빌워 잘 만들었고, 정말 재밌게 보긴 했지만, 제가 생각했던 시빌워가 아니라 아쉽더라구요.

MCU가 원작과는 전혀 다른 노선을 가고 있는건 이해는 가지만, 원작이 담고 있는 의미가 많은데 사적인 영역에서 영화 스토리 진행되는 부분은 참 실망스러웠네요.


1
2016-05-01 11:41:59

원작의내용과 세계관에서 갖는 의미와 비중을 생각하면 "더 마블-시빌 워" 로 영화 두편정도로 만들었음 어땠을까 싶을정도로 실망이 좀 있네요.

원작에선 히어로 세상에 한 획을 긋는 사건과 규모로 알고 있는데 이건 시빌워가 아니라 동내패싸움 정도라고 봐도 될 규모로 끝이나버렸으니..

2016-05-01 12:28:37

모든것이 완벽할 수 없겠지만 무언가 아쉬움이 남을수밖에 없는 편이었던것 같아요

2016-05-01 12:43:43

솔직히 제대로 만들려면 드라마로 가야죠...
근데 저 배우들이 드라마 처럼 장기적으로 할 사람들도 아니고.... 몸값도 장난 아니고...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