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롱하는 호니에게
안녕 호니야
8년동안 말 그대로 희노애락을 함께 했는데 .. 이제 드디어 우리가 결혼을 하게 되네
그토록 바라던 시간이 왔는데 왜 난 이렇게 떨리니
오묘한 감정 때문에 잠이 안오네
사랑하는 호니와 인생의 또 다른 장막을 연다는 것이 얼마나 두근 두근한 일인지..
수다가 끊이지 않는 허니와 더 이상 헤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
같은 수저와 이불을 쓰며 서로의 온기를 나눈 다는 것
허니와 나를 닮은 희재를 언젠가 만날 수 있다는 것
그로 인해 우리가 나를 뛰어넘는 사랑을 배우게 될 거라는 것
많은 시행착오 끝에는 항상 서로가 있어 줄 거라는 믿음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것들이 마구 마구 떠오른다.
오랜 시간 동안 허니는 내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았어
나는 그 나무에 기대어 울고 웃고 기대어 쉬며 달콤한 미래를 꿈꿨어 .. 때로는 그 한결같음에 지쳐 화도 냈지
허니가 늘 그 자리를 지켜 주었기 때문에 내가 이 너른 대지를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었는데
그게 당연한 건 줄 알고 허니에게 상처 준 나의 부족함 때문에 움츠러든다
하지만 허니를 만나고 사랑하고 긴 시간을 보내며
나는 이 세상도 따뜻하고 안전한 곳이라는 것을 알았어
아침잠이 많아 매일 아침밥을 해주겠다고 약속은 못하지만..ㅎ
나의 나지막한 한숨에 누구 하나 귀 기울여 주지 않는 외로운 사회에서 언제든 돌아와 쉴 수 있는 집이 되어 줄게
허니야
이 지구별의 수 많은 여자 사람 중에서 나를 택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우리 행복하자
안녕하세요 매니아 여러분
저는 엔비에이 매니아를 끼고 사는 남친의 여친입니다.
저희는 8년을 사겼고 2번 헤어졌습니다.
헤어져 있는 동안 잘생긴 오징어가 이 곳에 고민 상담도 하고, 둘이 만나면 펀게를 보며 깔깔 댈만큼 엔비에이 매니아는 저희에게 의미가 큰 커뮤니티 입니다.
저는 !!! 결혼을 앞두고 남친에게 소소한 이벤트 (길거리에서 이러면 도망갈까봐.. )를 해주기 위해 수년간의 눈팅을 그만두고 용기내어 글을 올립니다.
내일 아침 출근길에 남친이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과 매냐 여러분들이 축하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큰 욕망에 용기를 냈습니다. 축하해 주세요 ! 남친이 더 좋아할 거예요
혹시 게시판의 목적에 맞지 않는다거나
질투심을 넘어 불쾌감 혹은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땐 말씀해 주세요 문제 시 삭제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독한 매냐 여러분
여러분의 짝도 지구별 어딘가에서 여러분을 애타게 찾고 있답니다.
힘내시고 우리처럼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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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받으시죠!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