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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너무 빠른 듯 하지만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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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8 12:15:47

더 늦어져서 얘기하지도 못하고 평생 마음의 짐으로 안고가는 것이 무서워 최대한 서둘러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1 여년간 지낸 정이 있어서인지 이 일에 대해 단순히 미안해만 공허히 말하는게 아니라 너에게 어떤 부분이 미안했고 너의 심정이 어땠을지 그리고 내 반응이 왜 문제였는지 등 자세하게 사과를 하고 싶다고 하니 만나주겠다고 했습니다. 


카페같은데서 하면 괜한 감상에 젖거나 하면서 매달리는 일까지 벌어질까봐 그냥 학교 근처 공원 정자에서 보자고 해서 만나 여기서 얻은 시각들과 말씀들로 정리된 마음을 잘 전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도 저에 대한 기억이 치가 떨리거나 독하게 아픈 기억으로 남을 것이었다면 이번 제 행동들로 아마 실수로 인한 아쉬움이나 미숙함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큰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결국 제 트라우마를 들쑤신 부분에 대해선 그래도 유감정도는 표해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는데 그러진 않더군요. 이건 분명한 제 욕심이니까 딱히 사죄할 때 트라우마 부분은 언급도 안했고 당연히 그러려니 했습니다. 이제 앞으로도 지나가다가 마주칠때에 인사나 가벼운 안부정도는 물을 수 있을 사이까지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막 마주치려 용을 쓴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하하;;

딱히 얘기할 곳 없는 문제에 대해서 매니아 여러분들이 주신 여러 응원과 조언들로 인생의 한 챕터가 아닌 정말로 한 페이지를 무사히 넘긴 것 같습니다. 이번 경험으로 제 자신도 성숙해지고 특히 정신적으로 풍족하게 살 토양을 하나 또 얻어간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보여주신 관심과 조언들을 정말 감사히 여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글은 문제도 해결됐으니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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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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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4-28 13:26:01

잘하신것같습니다. 사과를 받지 못했음에 너무 마음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 후회없이 사과하고 마음을 비워낸 Drepo님보다 자신의 잘못을 사과할 넓은 마음과 여유조차 없었던 그 여자분이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봤을때 마음 한구석에 찜찜한 무언가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제 경험적으로 봤을때 이렇게 헤어진 경우에 오히려 여자분한테 연락이 오고 다시 만나고싶다고 한적이 여러차례 있었습니다. 완전히 깨끗하게 미련이 버려진 저로썬 다시 만난적은 없지만요. 좋은 분 만나실겁니다.

2016-04-28 13:05:40

지나간 인연은 지나가게두는게
많은 경우에서 잘했구나 하게되더라구요.

좋은인연이 오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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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8 13:34:28

고생하셨어요.
아 저도 해결해야할게 많은데...

2016-04-28 14:17:18

현명하게 잘 마무리 지으셨습니다. 멋지십니다! 앞으로 또 좋은 분 만나뵙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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