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은 이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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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3-13 18:12:15
이번 대국에서도 중앙 건너붙이는 묘수가 나오지 않았다면 불계패할 가능성이 큰 대국이였습니다.
승부처에서 30여분에 가까운 장고 끝에 이세돌이 기적의 수를 만들어 낸 것이지요
경우의 수가 줄어들고 반상의 돌들이 정리가 되어가는 시점인 후반에 가면 알파고를 이길 수 없다고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고 이세돌 스스로도 후반은 승산이 없다고 했었죠
심지어 초읽기까지 일찍 몰려서 시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아니 인간의 뇌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은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이런 묘수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이세돌이기에 기대하게 되네요
항상 국내기사들이 새로운 기보나 창의적인 수의 연구가 부족하다고 비판해왔던 이세돌 기사이고
실제로 스스로 남들이 두지 않는 길을 연구해서 바둑을 두는 이세돌이기에 가능했던 승리였습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혹시 이기게 되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승리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못했습니다.
인간이 가진 잠재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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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반에 나왔던 알파고의 악수들은 스스로 판이 불리해졌다고 판단한 후에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수를
둬야 하는 기계적인 모순에서 기인하는 오류였다고 생각되고 이 부분은 알파고가 타개라는 측면에서
앞으로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고 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