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다시, 일본을, 짜증나는 걸음을 갑니다
미치겠네요... 술이 취했습니다. 지금부터 주저리 주저리 하는 이야기는 제 한탄에 불과합니다. 취한 손가락으로 그저 제 이야기를 마구 찍어내려고 합니다. 마냥 제가 조금이라도 편해지기 위해. 일단 너무 두서없이 긴 글이 될 것 같은데... 길고 두서 없는 글 읽기 힘드신 분들은 바로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길 권해드립니다. 정말 제 맘대로 쓸 거라서요...<div><br></div><div>저는 지방대학교 문예 창작학과를 나왔습니다. 비록 공고에서 거칠게 자라 왔지만, 그럼에도 글 쓰는 센스에 대해서 인정받아 지방 문예지에는 무리없이 등단할 수 있을 거란 평가와 함께 교수님들의 기대치를 높이던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교수님들이 생각한 것 만큼 열심히 문학을 향해 울부짖는 학생이 아니었고, 또 그에 비해선 헛바람이 많이 들어 이도 저도 못하고, 졸업 즈음엔 그냥 세상도 모르고 짖는 개 취급을 받았습니다. 돌이켜보면 교수님들이 그렇게 생각한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저 따위의 재능... 살면서 얼마든지 만날 수 있었는데... 열심히 하기는 커녕 염세주의에 찌들고 노력은 개코만큼도 안 하는 제자였으니... 너는 보고 싶은 세상만 보고 보고 싶은 기술만 본다는 말도 지금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div><div><br></div><div>이후 저는 비겁하게도 글이 나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되지도 않는 이유를 들어 글쓰기를 포기 하다시피 합니다. 물론, 당시의 저는 시를 포기할 만큼 깊이 생각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속을 쑤시듯 고백을 하자면 그 반쯤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능력도 없는 주제에 더럽게 거만하거든요. 다만, 다시 글을 보고 설레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을 맞이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저는 일을 해야 했으니까요. 다만, 적어도 살면서 즐길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하여 선택한 것이 한국어 교사였습니다. 이십 평생을 말을 가지고 놀다시피 한 저에겐 한국어 강사가 즐거운 일이 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적어도 말을 가지고 '노는'(?) 직업이잖아요.</div><div><br></div><div>그리고 저는 영어 회화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태국을 가게 됩니다. 태국에서의 삶은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한국어 교원으로써 영어를 쓰지 않고도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조금은 가지게 한 시간이었으니까요,(별개로 고통받는 레이커스 하워드를 보며 속이 타들어가다 쓰러지는 나날이긴 했습니다. 전 빠돌이니까요 껄껄)</div><div><br></div><div>그리고 한국을 잠시 들려 다시 일본에 한국어가 강사로 가서 1년간 정말 재미있게 살았습니다. 지금은 또 나 까먹어 문법적인 오류를 시시각각 일으키지만, 당시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재미는 저의 박봉을 잊게할 만큼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div><div><br></div><div>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희 사장님이 갑자기 불법비자 브로커로 잡혀 들어갔습니다. 그것도 살인 사건이 4건이나 난 그날 뉴스 톱 기사로 떠오른 체 말이죠. 정말 이상했습니다. 학생들 중 언론에 끈이 있는 분들이 알아내길 이 사건을 위해 6개월간 방송국에서 잠입수사를 했고 그럼에도 증거가 너무 없어 불기소 처분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나고야의 한국어학당은 범죄의 위험이 있는 학원으로 낙인 찍혔습니다. 그로인해... 저의 취업비자는 끝끝내 나오지 않더군요.</div><div><br></div><div>일을 하는 과정에 있어 비자를 기다리고 일은 쉬는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저는 그때 이미 당연히 비자가 나올 거를 예상해 10여명의 제자를 본당에서 가르치고 있었고, 다른 지역에도 5명 가까이의 제자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이미 정의를 가르기 이전에 비자를 따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죠. 나오기만을 기다리다가, 여행비자 기간 때문에 한국을 들어오게 되었고 다시 일본으로 입국하다가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입국 거부. 사유, 비자 없이 너무 일본에 장기 체류를 하였다. 였습니다. 아직도 당시 심사관이 제가 하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div><div><br></div><div> "너에겐 감정적으로 동정하고 있다. 하지만 니가 다니는 회사는 너무 믿을 수 없는 회사다. 당장에 니가 기억하는 초봉과 그사람들이 일 정부에 보고 하는 초봉의 금액이 어이없을 정도로 다르다. 무슨 수로 이따위 회사를 신용하겠느냐. 좀 더 제대로 된 회사를 나와라, 그러면 너를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금은 안된다. 돌아가주겠냐."<br></div><div><br></div><div>그때 전 그 분에게 정말 이런 저런 부탁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그 사람에게 했던 딱 한 마디는 그겁니다. 그러면 제가 아무 문제 없이 정당하게 일본에 일하러 오는 거는 오늘 일을 빌미로 막지 않으실 건지요."</div><div><br></div><div>그리고 그 사람은 당연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저는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죠.그때 제가 느낀 감정은 뭐라 글로 담기 힘듭니다. 결국 제가 생활을 위해 배운 건 일본어랑 한국어 밖에 없었거든요. 게으른 저대로 준비한 무기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뒤, 그저 2차 비자가 나오기만을 기다렸고, 제 부정적인 예상대로 당연 비자는 불허였습니다. 그때를 돌이켜보면 제 인생은 도대체 어떻게 되 상상도 안 됐던 시간이었습니다. 하다못해 어머니께서 같이 노래방 하나 차리지 않을 거냐고 권유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어머니 힘을 보태 노래방을 하는 게 못 난 짓이라는 게 아니라... 제가 타국에서 성공하자는 결심이 이렇게 쉽게 깨니나에서 방황하던 시절입니다.</div><div><br></div><div> 당시 지인이 여행사 관련업을 했었고 일본어를 잘하는 제가 메리트가 있다 하여 그 사람 밑에서 1년간 일을 하기로 했지만... 그건 그거 대로 지옥같았습니다. 지방 여행사는 사장이 모든 수익을 가져가게끔(안 그런 랜드에겐 죄송합니다.) 되어 있고 저는 2년은 심리전에 약하단 이유로 폭언과 폭력을 버텨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도 인내심이 끊겨 반항을 하게 되고, 그 때부턴 그냥 병신 취급이더군요, 결국 그 분이 하는 말은 손님 아니면 여행사에게 사기르 쳐라 였습니다. 그게 능력이고 자기에겐 착한 척하는 인간은 필요가 없다 였습니다.</div><div><br></div><div>솔직히 절망스러웠습니다. 저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쓸모없는 인간에 불과한가 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넓다는 말은 제게 필요 없었어요. 학벌도 안되는 제가 그나마 회화라도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가져갈 수 있는 곳은 정말 많지 않았거든요. 여기서 크면 뭐하나 누구 뒤통수 세게 때리고 살아야 하나... 그런 부정적이 생각이 제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정직하게 운영하는 모든 여행사, 랜드사에게 사과드립니다. 당시 배운 게 그것 뿐인 저는 진짜 그 생각 밖에 못했습니다.)</div><div><br></div><div> 그리고 친구가 진짜 힘든데 일본 프로그래밍 파견 업체에 지원하겠냐는 권유를 하게 됩니다. 그때 저는 진짜 여행사가 너무 싫어서, 그 프로그램을 같이하자고 하게 됩니다. 이후 서울로 올라와 연수생으로써 몇달을 지내게 됩니다. 지내면서 몇가지 깨달은 것은 프로그래밍은 산술보단 논리가 중요한 작업이고, 암기가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덕분에 자신감이 생긴 저는 농구도 때려치우고 여기에 메달리게 됩니다. 원래 그닥 부지런하지 않은 저로썬 결국 농구를 포기하게 되고 프로그래밍을 배운지 10달만에 살은 15키로가 찌고 흰머리는 늘어서 겨우 자바와 스트럿츠로 작업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저를 끌어올렸습니다. </div><div><br></div><div>그리고 처음으로 실무를 맞았습니다. C#으로 하는... 이미 다 짜여진 코딩에 대한 상세 설계서와 테스트 사양서를 쓰는... 일같지도 않고- 배운 적도 없는 업무를... 솔직히 기분 나쁠 정도로 어이가 없었지만 C#은 자바랑 나름대로 겉보기도 비슷했고 이해하기에도 주석까지 달린 코드를 보면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중엔 여유마저 생기더군요.</div><div><br></div><div>그런데, 얼마 전에 갑자기 일본으로 들어가라는 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율에 맡기겠다는 방침이었으나... 저는 이전에도 제 기량 미달을 이유로 조기 입국을 거부한 적도 있었고 이번에도 고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장님께 직접 전화를 하라는 명을 받고 똑같은 선택을 문의받았습니다. 오히려 안 가기 뭐한 상황이었죠. 사장님껜 나쁜 감정이 1도 없습니다. 항상 저를 좋게 봐주신 분이고, 이번에도 저를 좋게 봐주셔서 급한 현장에 저를 넣어주시려고 했다고 생각하니까요.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불과 3일만에 서류를 포함한 모든 것을 준비하려니까 조금 힘에 부치네요.</div><div><br></div><div>그 보담도 솔직히 말하면 제 여자친구가 너무 마음에 걸리네요......</div><div><br></div><div>제 여자친구로 말할 것 같으면 09년 신입생 때 뭣도 모르고 저를 따른 친구입니다. 물론 서로에게 섭섭한 일로 헤어질 뻔한 적도 있었고, 싸운 적도 많지만 결국 제가 멘탈이 완전 나갔을 때도, 대뜸 태국간다고 설레발 쳤을 때도, 일본에서 일년 살다 왔을 때도 묵묵히 저를 기다려준 친구입니다. 그 전에 제가 잘 해준 것도 없고(되려 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해서 섭섭하게 대한 게 더 많을 겁니다.) 다녀와서도 전혀 보잘 것 없이 잘해준 것도 없는데... 끝끝내 저를 기다려주고 사랑해준 친구입니다. 그런데 저는 결국 다른 나라로 가서 일을 하는 삶을 정했습니다. 이 친구는 가족을 정말 소중히 생각합니다. 원래는 결혼해서도 어머님이랑 한동 두동 이상 떨어지기 싫다고 하던 친구죠. 외국? 제게 그 친구가 이거 하나는 확실히 말했습니다. 자기는 생활의 거처를 위해 비행기에 발도 대는 건 너무 싫다고...한국이랑 가깝건 멀건 상관이 없다고...</div><div><br></div><div>개인적으로는 충격이었습니다. 유년시절부터 그 친구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들어왔던 저로써는 내심 이 친구가 한국을 떠나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뭐 결국엔 은연 중에 제가 한국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국 요즘 유행하는 헬XX 같은 사상에 저도 물 들어 있었던 거죠.(그 따위의 사상이 타당한 지를 떠나서요 그 부분은 지금도 딱히 변화도 없고 누가 설득해서 바꿀 사상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div><div><br></div><div>결국엔 저 혼자 떠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사실 그 몇달 동안 마음을 돌려볼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머리는 우둔해도 혓바닥을 남들보다 조금 더 놀릴 줄 알았고,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려볼 수 있지 않을까 했거든요. 근데 서로 잘 아는 것도 힘든 일이더군요. 여자친구는 되려 제가 말을 그럴싸하게 해서 자기를 꼬드기려고 한다고 생각해 제 말에 꽤 큰 반발을 가지더군요. 몰론 모든 화제에 대해서 그렇진 않았지만 그 이야기에 관해선 막무가내였어요. 와중에 그 친구는 제겐 좀 탐탁지 않는 조직이지만 회사에 취직에 능력도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밤늦게까지 야근을 밥먹듯이 하더니 이젠 거기서 나름 중요한 위치에 오른 듯 합니다. </div><div><br></div><div>이젠 너무 부르기 힘들어졌어요. 이 친구는 이미 자기의 사회가 있어요. 그 사회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있고... 그 사회를 뿌리째 버리고 저를 택할 거란 자신이 이제 저에겐 없어요. 저는 이 친구가 떨어지기 싫어하는 가족과 연을 뽑다시피 할 해외에 사는 사람이 되었죠.</div><div><br></div><div>이쯤 되니 이 친구가 저한테 헤어지자고 해도 당연한 소리가 되지 않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돌이켜 보면 제 사랑은 정말 이기적이었습니다. 사귀던 초창기엔 여자한테 질렸다는 핑계로 남들 다하는 밀당 받아주지도 않고 야단만 치고... 같이 살면서 편해졌단 핑계로 이벤트도 몇년 동안 그다지 해주지도 않았고... 더 사귀고는 대뜸 태국을 갔다가 일본을 갔다가 기껏 한국을 왔더니 저 놈이 개고생을 해가며 일본을 갈 준비를 한다고 서울도 가버리고... 어쩌면 전 그 친구한테 사랑받을 자격이 그리 없는 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젠 다 헷갈려요.</div><div><br></div><div>어쩌면 제가 지금 두려운 건 이 친구를 사랑해서만은 아닐지도 몰라요. 제가 이 친구에게 너무 익숙해진 걸 두려워하는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근데 그러면 어때요. 전 이 친구를 사랑하는 게 익숙할 정도로 사랑해온 남자입니다. 이 친구랑 헤어지는 걸 상상하는 것도 싫고... 두려워요. 제 남은 생은 이 친구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기적인 거 알아요. 근데 그래요. 이 친구랑 같이 키워온 로또가 눈 감는 걸 함께 슬퍼하고 싶고, 제가 살려낸 토토가 늙어서 눈 감는 걸 함께 보고 싶고, 제가 늙고 그 친구가 약해지는 걸 서로 의지하면서 때로는 놀리고 때로는 감싸주면서 함께 살고 싶어요. 아직도 철없는 놈이라 그런 진 모르겠지만 정말 그렇게 하고 싶어요. </div><div><br></div><div>어떻게 보면 정말 이기적인 생각이겠죠. 한국에서 무슨 일이라도 하려면 못하나?? 할 수 있겠죠. 이 친구가 전에 말한 대로 200만 벌면 지가 노력해서 같이 가난하게 살면 안 되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 아직 일본에 가고 싶어요... 좀 더 솔직히 말하면 한국에서 살기 싫어요. 몇번을 이상한 취급을 당해서 그런 걸까요. 더럽게 일 할 거면 더럽게 일한 만큼의 보상이 나오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도 틈만나면 여자친구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근데, 도저히 올 것 같지가 않아요. 그리고 저는 이 교육 기관에서 이미지를 잘 쌓고 현역 프로그래머 분들이 보기엔 젖먹이 수준 밖에 안되겠지만 자바에서 스트럿츠 프레임워크까지 하면서 이 안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는 끌어올렸습니다. 뭐 현장가면 병신 취급받는 건 당연하다고 하던데... (그나마도 비주얼 베이직 테스트 사양서 에비던스라 있는대로 혼날 건 각오해야 할 판...)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길 떠나 일본에서 다시 시작하는 게 그 친구에게 어떻게 다가올 일인지... 행여나 속으로 이미 인연을 끊고 있는 건 아닌지... 특히나 교육받다가 4일 만에 일본을 넘어가라고 명을 받은 일이라 더 복잡하네요, 그 친구한테 말해도 얼떨떨하게만 받아들이는 것 같고... 솔직히 개인적으로도 썩 내키진 않습니다. 거절을 2번 이상 하는 게 부담스러워 승낙하긴 했지만 부모님도 형도 아쉬워 하고...</div><div><br></div><div>결국은 제가 정한 겁니다. 그 누구도 제 인생을 대신 살아주진 않는 다는 거 쯤이야 알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 무서운 게 이 선택이 제 여자친구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게기가 되는 건 아닌지... 그에 대해 제가 평생 후회하게 되는 건 아닌지 하는 두려움이랄까요. 어쩔 수가 없네요. 제가 인생을 32년 살았는데 7년을 그 친구랑 함께 했어요. 그 친구를 사랑하면서 산 세월이 제 인생의 2할을 넘깁니다...... 가족이야 이걸 받아줘요. 저희 형에게 전 둘도 없는 친구 중 하나입니다. 형제 간에 우애가 좋아요. 취미도 어이없을 정도로 비슷하고 (저희 형이 매냐에서 SG WADE로 활동합니다.) 성격도 잘 맞아요. 나름 (본가의) 막둥이었던 절 보내는 부모님 할머님 마음도 좋지 않은 게 티가 나구요. 그런데 그건 가족끼리 이해할 수 있어요. 근데 저 친구가 절 언제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요..? 제가 믿음이 부족한 걸까요??
솔직히 넘 무섭습니다. 제가 이제껏 몇년에 걸쳐 사랑해온 사람이, 그 사람을 사랑해온 방식이 모두 잘못된 걸 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럼에도 일본을 끝내 가애겠다고 생각하는 제가 지금 싫기도 하구요. 모르겠습니다. 그냥 전 정말 저만 생각하는 인간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뭐라 글을 마무리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사실 취해서 막 쓰는 글이라...껄껄 그냥 답답한 마음을 어디 적고 싶었어요. 또 더럽게 이기적인 마음에 매냐 같는 큰 사이트에 제맘을 멋대로 풀어놓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걍 답답해서요. 답답하다 네 글자가 지금 제 심정을 여과없이 투영하는 최고의 표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두서없는 이야기를 혹시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껜 정말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정말... 잘 살고 싶네요 껄껄 이만 흐지부지 마무리하겠습니다. 제 답답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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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너무 잘 쓰신다고 항상 생각했는데 그쪽 재능이 많으셨군요 ㅠㅠ가독성이 좋아서 글을 정독했으나 제가 경험부족으로 드릴말씀이 없고 모두 이겨내시고 두분 모두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ㅠㅠ